코드스테이츠 DA 9주차 과정 진행

타키탸키·2020년 12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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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L &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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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12.28

올해도 얼마 남지 않았다. SSAFY에 떨어지고 거리두기 2.5단계로 한 달 동안 아르바이트를 쉬고 나니 조금씩 돈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그래서 경험이라도 쌓을 겸 열심히 이력서를 넣어봤는데 연락오는 곳이 없다😷😷😷

주변 사람들은 코로나 때문이라고.. 작년이었어도 너만큼 열심히 하면 충분히 취직했을 거라고 위로의 말을 하긴 하지만 계속되는 취업난에 스스로가 문제가 있다는 생각을 떨치긴 힘들다. 다짐했듯 부단히 견디고 하던 일 열심히 하고는 있지만 돈을 쓸 일만 생기면 불안해진다.

이렇게 마음이 복잡할 때는 블로깅을 한다. 뭐라도 적고 앉아 있으면 적어도 그 시간만큼은 다른 생각이 들지 않는다. 개발자에게는 블로깅이 좋은 습관이라고 들었다. 배운 내용을 정리할 겸 열심히 적고 있다.

운명론을 좋아하진 않지만 취준생이었던 누군가의 운명론에 의해 자신이 언젠가 취업할 곳이 반드시 있을 거라고 믿으며 버텼다라는 말에 그렇게 생각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정말 어딘가에는 내 자리가 있겠지.

생각해보면 8월에 마구잡이로 넣었던 이력서로 합격이 되었다면 개발자가 되고 싶은 나는 이 자리에 없었을 것이다. 개발 공부가 재밌어졌고 가능하면 이 커리어를 계속 밟고 싶다. 이 영역에 들어서서 기뻤다. 그러니 어쩌면 지금 취업을 못 하는 것은 내가 해야할 다른 어떤 일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조금만 인내심을 갖자. 세상은 언제나 더 나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믿으며.

일 자리가 도무지 안 구해지면 사무직 오후 알바라도 뛰어볼까 한다. 알바 자리도 부족하다지만 26살 성인으로서 돈 한 푼 못 버는 건 효도가 아닌 것 같다. 공부와 병행할 수 있는 아르바이트를 찾아봐야겠다.

코드잇 진도를 나가기 전에 블로깅을 꼼꼼히 해놓을 생각이다. 컴퓨터 개론 교육을 모두 이수해서 수료증까지 받았는데 짧은 시간동안 정말 좋은 개념을 많이 배웠다. 그래서 꼭 블로그에 정리해 두고 싶다.

이번 한 주도 열심히 해야지! 🥳

🧎‍♀️ 2020.12.29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고, 프로젝트를 할 때면 매번 느낀다. 재능이라는게 진짜 있나보다. 나름 열심히 했다고 생각했는데 항상 나보다 훨씬 더 잘하는 사람이 있다. 얼만큼 노력해야 그 정도까지 갈 수 있을까. 내 노력이 부족한가 하는 생각도 든다. 다른 사람의 과제에는 깊은 고민의 흔적과 번쩍이는 아이디어가 보인다. 비교하면 안 되는데 자꾸 비교하게 된다.

취업도 마찬가지다. 나는 항상 노력해왔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서류조차 통과하지 못하는 상황에 닥치니 능력 부족이라는 생각이 자꾸 든다. 내가 하는 열심의 방향이 틀린걸까.

사람들은 내 과거 이력을 보고 대단한 사람이라고 말하지만 나는 모르겠다. 오히려 그것 때문에 내 진짜 실력이 드러나지 않는 것 같다. 분수에 맞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하던데. 나는 어느 정도까지 밖에 안 되는 사람인데 누군가 나를 대단히 볼 때마다 쓸데없는 희망을 갖게 된다. 난 더 클 수 있다고. 더 큰 물에서 놀 수 있다고. 실상 하는 노력이나 능력을 보면 평균, 어쩌면 그 이하일 수도 있다.

노력은 중간정도. 최선을 다해 본 일이 얼마나 있었나. 좋은 회사를 가는 사람들은 그만한 노력을 했거나 타고 태어난 능력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사람들이 대단하다고 하는 그것만 빼면 나는 아무것도 아니다. 실상 그 이력에 맞는 능력이 있지도 않다.

패배주의일까. 자꾸만 한계가 눈에 보인다. 기대하고 싶지 않다. 그냥 분수에 맞게 살았으면 좋겠다. 입에 풀칠할 수 있을 정도의 일만 하면서. 그게 딱 맞을 것 같다.

🏃‍♀️ 2020.12.31

다소 우울해진 마음에 적었던 지난 일기. Office Hour에서 다른 학우분들의 결과물을 보면서 의기소침했었다. 비교는 독이라던데. 자존감이 바닥날 때면 더더욱 남과 비교하며 자신을 갉아먹곤 한다.

오랜만에 나갈 일이 있어 차가운 바람을 쐬고 왔다. 그 때문이었을까? 마음이 한층 가벼워지고 무거웠던 기분도 많이 누그러졌다.

내가 평범한 사람이라는 건 맞는 말이다. 세상에는 나보다 더 잘난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 그렇다고 그들이 내가 걸을 길을 막는 것은 아니다. 길을 막는 것은 내 자신이었다. 두려움과 걱정, 실망, 열등감 등으로 스스로를 깔아 뭉개면서 다른 사람들도 하지 않는 비난을 자기 자신에게 쏟아 부었다.

중요한 것은 이러나저러나 숨이 붙어있는 한 계속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어떻게 사는지도 중요하겠지만 살면서 뭔가를 한다는 것 자체가 더 중요한 것 같다. 결과가 어떻다는게 중요해서는 안된다. 내가 뭔가를 하고 있다는 것 그 자체가 중요하다. 그러니 '더욱 잘하자'보다는 '해보자'라는 간단한 말 한 마디가 더 필요할 것 같다. 이러나저러나 나는 해야 한다.

아직은 잘할 필요 없다. 내가 사는 삶이니 남보다 꼭 잘날 필요 없다. 어떤 세상 속에서 나는 조연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적어도 내 삶 안에서는 내가 주인공이다. 남이 잘 나가서 보다 내가 하고 싶어서 일을 하고 싶다. 내가 해야 할 일들을 하나씩 끝내며 내 삶에 책임을 지고 싶다. 새해에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비교는 사람을 지치게 한다. 질투가 많은 나는 특히 그렇다. 누군가에겐 질투가 원동력이 된다고 하지만 나는 그렇지 않았다. 남을 질투할수록 내 자신을 갉아먹고 다른 사람과 좋은 관계를 맺을 기회도 날려 버렸다.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에서 질투는 좋지 않다. 질투로 남을 끌어내리는 것은 하향 평준화 밖에 되지 못한다. 좀 더 나은 세상을 만드려면 괜찮은 사람들이 많아야 한다. 나도, 남도 잘 될수록 좋은 것이다.

나는 그냥 나에게 주어진 길만 잘 걸으면 된다. 묵묵히 걸으며 성장하는 내 모습만 바라보면 된다. 그래, 남들은 인정해주지 않더라도 나 스스로는 안다. 어제보다 더 나은 내가 되었다고. 그러니 비교하지 말자. 자기 자신에게 상처주지 말자.

나는 잘하고 있다. 잘하지 않았더라도 괜찮다. 나는 내게 주어진 길을 묵묵히 걸어갈 것이다. 어제보다 더 나은 내가 될 것이다.

🙆‍♀️ 2021.01.01

새해가 밝았다. 코로나 때문인지, 아님 나이를 먹어서인지 예전만큼 설레는 기분은 아니었다. 벌써 27살이 되었다. 이제 한 살만 더 먹으면 6학년 때의 담임 선생님과 같은 나이가 된다. 그땐 28이면 결혼도 하는 정말 어른처럼 보였는데. 나는 아직도 내가 어른 같지 않다. 😂😂😂

일정이 있어 미루던 과제를 오늘에서야 했다. 매출을 계산할 수 있는 데이터가 있던 지난 과제와 달리 이번 과제에는 그런 데이터가 없어서 처음에는 지표 설정에 어려움을 느꼈다. 그러나 필드별로 데이터를 나누어 생각해보니 일이 쉽게 풀렸다. 저번보다도 더 빨리 과제를 끝낸 것 같다.

다른 학우들의 과제물을 보며 의기소침했었는데 이번에 내가 만든 결과물은 제법 남들 수준을 따라잡은 것 같다. 비교는 나쁜거지만 비교 대상이 있어야 성장할 수 있다. 나 혼자만 했다면 내가 잘하고 있는지, 못하고 있는지 알 길이 없기 때문에.

데이터 시각화도 이제 어느정도 익숙해진 것 같다. 다음주부터는 개인 프로젝트라는데 잘 할 수 있을런지. 😂😂😂

새해 첫 과제를 잘 마쳐서 기분이 매우 좋다. ✌✌✌

🧟‍♀️ 2021.01.02

오늘은 하루종일 방구석에 쳐박혀 Python 공부를 했다.

그동안 진도를 나갔던 부분을 제대로 정리해두지 않아서 블로깅이 많이 밀렸었는데 그 덕에 진도도 함께 밀려 버렸다. 오늘만큼은 진도를 나가야 될 거 같아 일단 프로그래밍 기초 부분을 건너뛰고 Python 기초 강의를 들었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블로깅을 하며 강의를 들었다. 느리긴 하지만 꼼꼼히 학습할 수 있어서 좋았다. 머리 아픈 건 덤

누군가 보길 바라며 적기 보다는 스스로 복습하기 위해 적는 편이지만 새삼 예전에 작성했던 글에 하트가 박혀있는 것을 보고 기분이 좋았다. 누가 내 글을 읽기는 읽나보다 싶어서. 내가 보기 편하게 적었기 때문에 자료로서는 큰 가치가 없는 지도 모른다. 그래도 어쩌면 누군가 구글링을 하다가 우연히 발견하고 유용한 자료를 단 하나라도 가져갈 수 있다면 좋지 않은가.

프로그래머 세계에는 공유의 문화가 있다고 했다. 나 또한 나를 위해서도 있지만 도움을 받는 누군가가 있다면 더 좋을 것 같다. 볼품 없는 글 솜씨지만 대학시절 노트 필기하듯 최대한 자세히 써내려 갔다. 적어놓지 않으면 잊어버리는 게 일상이기에.

앞으로도 꾸준히 블로깅을 할 것이다. 정말 열심히 공부할 것이고 그걸 증명하는게 블로그가 될 것 같다.

오늘 하루 참 보람있게 보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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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re's Only One Thing To Do: Learn All We Can

1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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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월 5일

맞아요!! 비교는 독입니다ㅠ
나 자신과의 싸움!! 에서 이기시길 응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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