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회고

Bewell·2021년 1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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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2021년 하고도 며칠이 지났지만, 회고를 남긴다.
2020년 7월에 2년반을 다닌 회사에서 나와 이직을 했다.

A사에서의 2년반은 어땠을까
우선 기술부채가 굉장히 많이 쌓였고, 좋지 않은 습관이 몸에 베였다.

  1. 기술부채
    ASP, jQuery의 기술을 주로 썼기 때문에, 이미 만들어진 서비스에서 기능구현을 위한 jQuery와 ASP로 매핑하는 작업이 대부분이었다. 퍼블리셔도 있었기에 실무에서 퍼블리싱 경험도 쌓을 수 없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프론트엔드 개발자로써 정말 도움이 되지 않는 일로 쉽게 판단할 수 있었으나, 당시에는 매일 매일 서비스에 기여한다는 만족감, 성취감에 취해 있어서 진로에 대한 고민은 뒷전이 었다. 회사에 기여하는게 내가 성장하는 것이라고 큰 착각을 한 것이다.
    2년반의 세월을 돌아보니 퍼블리싱 경험도, 프레임워크에 대한 경험도 부족했다. 연차만 쌓인 채로 실력이 부족한 상태로 FA상태가 되었다.

  2. 좋은 코드에 대한 고민 부재
    돌아가기만 하면 되지. 라는 생각으로 개발했다.
    코드의 재사용성, 가독성, 규칙, 퍼포먼스를 고려하지 않고 기능 개발에만 몰두했다.
    코드리뷰도 없었기에 기능만 구현되면 되었던 환경에서 성장은 없었다.

  3. 문제해결자가 아닌 코더
    테스크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해결하는 과정에서 학습을 문제해결자
    기능 구현만을 생각하여 서칭을 통해 개발하는 코더

부족한 실력으로 구직을 하는 3주동안 정말 많은 회사에 지원했고, 정말 많은 회사에서 떨어졌고, 수많은 면접을 보았고, 코딩테스트를 보았고, 운이 좋게 원하는 회사에 합격해서 현재 다니고 있다.

코드의 퍼포먼스와 레퍼런스, 규칙을 기준으로 받는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코드리뷰
좋은 서비스를 개발하려는 태도와 열정

새로운 회사를 다니면서, 회사에 대한 코드를 더욱 분석하기 보다는 바깥의 코드에 눈을 돌리고, 강의를 듣거나 했던 것 같다. 회사업무도 벅차서 잘 해내지도 못하면서 말이다.
마치 내 문제집은 제대로 풀지도 않으면서, 다른 친구가 푸는 문제집을 두리번거리는 것과 마찬가지로.

2021년에는 내실을 다지는 시간을 갖자.
잘 짜여진 회사 코드를 더욱 분석해서 내것으로 만들자
바깥의 그럴싸한 기술들과 코드에 눈돌리지 말자.

그릇을 잘 빚은 다음에 물을 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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