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회고

디아·2023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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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 전직 후 두번째 회사 입사

올해 1월부터 개발자로서 두번째 회사에 입사했다.입사해서 했던 첫 프로젝트는 쇼핑몰 리뉴얼 프로젝트였다. 기존에 적응형 홈페이지를 모바일 퍼스트 반응형 홈페이지로 새로 만드는 작업이었다. 현업의 프로젝트 셋업, git 사용법, 코드리뷰 등 다양한 경험을 했다. 함께 일하는 동료 개발자분들도 다들 좋은 분들이고 배울 점도 많았다. 이후로도 기업 홈페이지 개발, 어드민 페이지 개발 등의 여러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했던 업무들

회사에서 일할때는 프론트엔드, 백엔드 구분이 없다. 프론트로 입사했더라도 필요하다면 백엔드도 해야되는 것이다(적어도 내가 다니는 회사에서는 그렇다). 그런 측면에서 예전에 국비학원에서 테이블 설계와 쿼리 짜기의 고통으로 괴로우면서도 그때 배워두길 잘했다는 생각을 했다. 뭐든 배우면 언제든 써먹게 된다는 걸 느꼈다.

쇼핑몰 리뉴얼 프로젝트 종료 이후는 어드민 쪽의 유지보수나 추가 기능들을 구현하게 되었는데 그러면서 Nest.js 로 API도 직접 만들어보고 그 과정에서 SQL 쿼리도 많이 작성해봤다. 단순 CRUD 부터 여러 테이블 조인해서 조건절을 걸어서 조회해오는 등 내 기준의 다소 복잡한 쿼리도 작성해볼 수 있었다.

안써본 기술을 공식문서 기반으로 찾아서 사용해보기도 했다. 개발하면서 애먹었던 것들 중 react-scroll-parallax 라이브러리를 사용해서 스크롤시 parellax 효과 구현하기, useInfiniteQuery 사용해서 더보기 버튼 클릭시 목록 더 불러오기 기능 구현했던 것이 기억난다.

도메인 지식에 대한 이해

회사에 들어오기 전에는 도메인 지식이라는게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감이 잘 오지 않았다. 하지만 업무를 하면서, 특히 API 만드는 작업을 하면서 어느정도 감이 오기 시작했다. 회사의 주 프로젝트는 고객사의 쇼핑몰 서비스였기 때문에 여느 쇼핑몰과 비슷한 회원, 상품, 주문 관련 정책에 대해서 알게 되었고 그런 정책적인 부분이 곧 고객사의 매출과도 연결이 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반드시 이해를 한 상태에서 서비스 개발을 해야했다. 개발하면서 도메인 지식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개발자 행사 참여하기

작년부터 기회가 있을때마다 개발자 행사에 참여하고 있는데, 올해도 몇몇 행사에 참여했다. 많은 개발자들이 알법한 그런 행사로 인프콘에도 다녀왔고, AWS와 걸스인텍 주최의 GenAI 기초교육프로그램, 마이크로소프트와 걸스인텍이 함께 주최한 행사에도 다녀왔다. 업무 외적으로 이런 개발 관련 행사에 참여하면서 인사이트도 얻고, 동기부여도 되고, 회사 동료 이외의 다른 개발자분들 만나서 어떤 일을 어떻게 하는지 다양한 얘기들을 나눌 수 있었다.

Udacity Front-End Nano Degree 프로그램 수료

온라인 MOOC 플랫폼인 Udacity에 Nano degree 프로그램이 있는데 기업의 스폰을 받아서 진행하는 100% 온라인으로 진행된 프론트엔드 코스로 무료로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해외취업할때 써먹을 수 있을까 싶어서 지원했는데 선정이 되었다. 올해 상반기에 참여했었는데 특정 기간 동안 일정 분량의 강의를 수강하고 그에 따른 과제를 수행하는 식으로 진행되었다. 평일에는 업무하고 주말에 강의 듣고 과제하고 그랬다. 회고 쓰면서 생각해보니 링크드인에 이 프로그램 참여하면서 1차, 2차 과정에 붙었다는 소식까지만 포스트를 썼는데 무사히 수료했다는 글은 쓰지 않아서 뭔가 끝맺음을 제대로 하지 못한거 같다. 이미 수료한지 시간이 많이 지났지만 그래도 시간 내서 끝까지 수료했다는 글을 조만간 써야겠다.

일하면서 느낀점과 노력해야할 부분

확실히 일을 하면서 더 많이 배우고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거 같다. 아쉬운 점은 당장 해야하는 기능개발이나 버그 픽스에 문제 없을 정도로의 지식만 습득하고, 깊이 있는 공부를 하지 않은 것이다. 일을 하다보니 확실히 개발자가 근본적으로 알아야하는 기본적인 CS 지식, HTTP 통신 관련 지식, 브라우저 동작 원리, 리액트 라이프사이클 등 아주아주 기초적인 부분을 제대로 알고 있지 않으면 개발자로서 일하는데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는 걸 크게 깨달았다. 하지만 그렇게 느끼면서도 정작 그런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한 노력을 많이 하지 않았던 것 같다. 단순 코더가 아닌 프로그래머가 되기 위해서 꾸준한 학습을 이어가야겠다.

그리고 기록의 중요성을 한번더 깨달았다. 정기적인 회고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일하면서 이것저것 노션에 메모 해두고 그러기는 하지만 그런 기록들을 정리해서 하나의 회고글로 완성도 있게 써두는 것이 나중에 다시 그 글을 보면서 어떻게 성장했는지,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를 확인하기가 좋을 거 같다.

그리고.. 한해를 마무리하며 듣기엔 조금 아쉬운 소식

사실 12월초에 회사의 사정이 악화되면서 구조조정이 있었고 나도 권고사직 통보를 받았다. 회사 사정이 좋지 않다는 건 몇달전부터 알고는 있었지만 결국 이렇게 되어버려서 많이 아쉽다. 무엇보다도 같이 일하는 동료들이 다들 좋은 개발자분들인데 더이상 함께 하지 못하는 것이 제일 아쉽다. 하지만 이를 더 나은 근무환경에서 더 많이 성장하기 위한 기회로 삼아야겠다고 생각한다. 이 곳에서 쌓았던 경험에 대해서 감사하며 앞으로를 준비해야겠다.

조금 심란한 마음으로 한해를 마무리하게 되었지만, 새해에는 좀더 부지런하게 움직이면서 스스로 기회를 만들고 계속해서 성장하는 개발자가 되기 위한 노력을 더 많이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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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레벌레 프론트엔드 개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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