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프콘 24 후기

Ssol·2024년 8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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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인프콘도 역시 인산인해였다.

일찍 코엑스에 도착했는데도 먼저와서 기업 부스를 사냥하는 수많은 인파들
나도 나름 일찍 도착해서 오프닝 전에 몇몇 부스 탐색이나 해볼까 했는데 줄이 장난 아니었다...

그리고 대망의 오프닝


이형주 인프랩 대표님의 3번째 인사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국내 시장을 대상으로 하던 인프런 서비스를 해외에 진출해 유데미 같은 서비스와 경쟁하도록 하겠다는 포부까지!
그리고 이어서 향로님의 인프랩의 한해 발전 내용과 앞으로 해외진출 목표를 위해 작업 중인 내용와 목표까지 들을 수 있었다. 해외 진출을 위한 발표자의 AI 목소리 번역 샘플을 보여주셨는데 정말 자연스러웠다.

이후 이어지는 세션들도 정말 내용들이 알차고 좋았는데, 원래는 3~4개 정도만 듣고 오후에는 네트워킹 존에서 여러 개발자분들을 만나 커피챗을 하려는 마음이 있었다. 그런데 오전 세션이 너무 만족스러워 7개의 세션 타임 중 6개 세션을 듣고 왔지.

만족스러웠던 세션 중 하나의 내용을 살짝 공유해보도록 하겠다. 전체 내용은 9월 중에 인프런에 올라온다고 하니 인프콘24 강의를 참고바란다.


재민님의 '지속 성장 가능한 설계를 만들어가는 방법'. 오프닝 이후 첫 세션이기도 했고, 개발자들이 설계에 관심이 많아서 그런지 많은 인원이 착석해있었다.

재민님이 무대 위에 올라서 처음 하신 말이 충격적이었는데 '여러분 설계를 잘하는 법은 설계를 하지 않는 것입니다.'라니...

하지만 뒤에 예시 도메인의 코드와 클래스 구조를 직접 보여주시면서 설계 없이 구현부터 시작하면서 구조를 탄탄하게 만들어 나가는 법을 보여주셨는데 바로 설득되었다.
요컨데 핵심은 개념과 격벽. 개념들을 정리하기 위해 격벽을 세워서 격리를 하고 이 격벽은 허용한 것만 통과를 시키도록 하는 것이다.(접근에 대한 통제) 그러면 이것은 설계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는데 이건 설계가 아니라 코드의 개념일 뿐이라는 것!
격벽이 잘 세워진 코드라면 클래스 명이 수정 되었을 때 격벽을 통과할 수 있는 부분만 영향을 받아 같이 수정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만약 예상보다 더 많은 클래스가 수정에 영향을 받는다면 격벽이 잘못 세워진 것이겠지?

내가 재민님의 세션을 들으면서 메모한 내용을 공유하겠다.

  • 하나의 개념이 많이 쓰이면 분리를 검토하자.
  • 상태에 의해 개념이 생기면 격벽을 세워보자.
  • 상태나 행위를 개념으로 착각할 수 있다.

인정하자

우리는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사람
요구사항은 계속 변한다
완벽한 설계란 없다.
소프트웨어는 소프트해야 한다.

하지말자

??: 요구사항이 완벽해야 설계를 할 수 있다.
??: 우리 설계에서 그건 개발 못해요.
??: 설계해봐야 개발 일정이 나옵니다.

상기하자

성급한 설계는 모든 것을 망가트린다.
과도한 설계는 모든 것을 망가트린다.
설계는 필요한 만큼만 하자.

개발 과정

기존: 분석 → 설계 → 구현

이제: 분석하지 말고, 설계하지 말고 최소한으로 바로 구현. 개념과 격벽을 활용해서 피드백을 받으면서 테스트 코드로 증명을 하고.

이러면 자연스럽게 설계가 나오게 된다.
그래서 결론은 설계를 잘하는 방법은
설계를 하지 않는 것이다.

개념을 잡고
격벽을 세워
구현을 채워나가
설계를 완성하자.

누구나 그럴싸한 계획을 가지고 있다. 쳐맞기 전까지는.

  • 마이클 타이슨

이외에도
김지호님의 백엔드 개발자 관점과 데이터 팀 관점에서의 데이터를 보는 시각을 다룬 ,
서주은 님의 하루 1억 건 이상을 처리하는 견고한 포인트 시스템 만들기,
토비님의 클린 스프링(사실 스프링에 대한 내용보단 왜 클린코드를 추구해야하며, 클린코드는 생산성과 유지보수성을 등가교환하는게 아닌 둘 모두를 추구할 수 있는 개념이란 것을 설명하셨다.)
모두 좋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어서 나중에 정리해서 올려볼 생각이다.

개발자들의 축제 아니 it인들의 축제란 말이 어울릴만큼 인프랩 측에서 준비한 것도 많았고
세션이 끝난 후 발표자분들과 질의응답도 아주 좋았고
이번에도 서로 다른 여러 도메인 지식과 많은 인사이트를 얻고 돌아올 수 있었다.

이런 컨퍼런스 한번 참석하고 오면 피가되고 살이 되는 지식도 지식이지만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동기부여가 된다는게 가장 큰 장점인 것 같다.
내년에도 또 인프콘에 참석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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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ior Back-end Develop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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