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랜만에 포스팅하네요. 저는 2015년부터 한 직장에서만 일을 해왔고, 중간에 군휴직/복직을 기간을 제외하면 현 경력이 7년 정도 됩니다. 한 직장에서 오랫동안 일을 해오면서 느낀점과 이번 이직을 준비하면서 경험했던 일과 느낀점을 남기기 위해 이 포스트를 남깁니다.
작년부터 이직을 마음먹고 이력서를 정리하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재직하던 직장에서는 다양한 개발경험을 이뤄낼 수 없었고, "5년 뒤, 10년 뒤에 내가 무슨 일을 하고 있을까" 하고 내 자신에게 물었을 때, 지금과 하는 일과 똑같은 일을 하고 있고, 더 개선되지 않겠다 싶었습니다. 저의 꿈이자 목표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할 수 있고, 개발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개발자가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목표는 당시 재직 중이던 직장에서는 이뤄내기 힘들고, 제 자신도 점점 현 상황에 안주를 해가는 것을 느껴 이직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할 수 있고, 개발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개발자가 되고 싶음
- 당시 재직 중인 직장에서는 다양한 개발경험을 이뤄낼 수 없었음.
- 5년 뒤, 10년 뒤에 지금과 똑같은 일을 하고 있을 것 같다고 느꼈음.
- 이직을 결심하게 됨.
막상 이직을 하려고 하니 준비된게 없어서 어디서부터 뭘 준비해야하는지 감을 잡을 수 없었습니다. 그럴 수 밖에 없던 것이 8~9년 동안 계속해서 일만 해왔기 때문에, 내가 어떤 분야로 이직을 할 수 있을지, 이력서는 어떻게 준비를 해야하는지 등 이런 부분을 고민했던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막연하게 계속해서 자료만 찾아서 보고 읽고 했습니다. 서칭을 통해 많은 이력서 예시를 찾아보고, 면접 경험, 이직 후기와 같은 글을 봐가면서 저의 이력서를 작성하고, 수정해 나갔습니다.
- 막상 이직 준비를 하려하니, 아는게 없고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할지 모름
- 서칭을 통해 이력서 예시, 면접 경험, 이직 후기 등의 자료를 계속해서 찾고 읽음
- 찾은 이력서 예시와 보고 읽은 자료를 통해 이력서를 작성해고 수정해 나감
이직을 준비하고 시도하면서 여러번의 면접을 경험했었습니다. 헤드헌터 분들을 통해 면접을 진행했었던 적도 있고, 직접 모집 공고에 지원하여 면접을 진행했던 적도 있습니다.
직장을 다니면서 면접에 면접관으로 몇 번 참여해서 면접을 진행했던 적이 있었지만, 당시 직장이 IT기업이 아니라서 기본 CS 상식 정도만 질문 했었던 경험만 가지고 있어, 실제 IT기업에서는 어떤 질문이 나올지, 어떤 것을 중점으로 볼 지를 예상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첫 면접준비 때 어떤질문에 대한 대답을 준비해야할지 몰라, 자기소개, 자신의 장단점, 입사 후 포부 이런 것만 준비했었습니다. 물론 완전 말아먹었지요..😅
그래도 첫 면접경험을 통해 어떤 질문에 대해 대비를 해야하고, 이력서에는 또 어떤 내용을 중점으로 표현해야하는지 알 수 있었고, 이를 통해 이력서를 개선하고 면접준비를 했었습니다.
면접 기업 리스트
1. OOO소프트 - 포렌식 기업 - 윈도우 클라이언트 포지션 - (2023/06)
2. OOOOO - 음식 배달 서비스 기업 - 윈도우 클라이언트 포지션 - (2023/07)
3. OOOOO - 헬스케어 기업 - 윈도우 클라이언트 포지션 - (2023/12)
4. OO - 핀테크 기업 - 키오스크 클라이언트 포지션 - (2024/04)
면접봤던 경험을 되짚어 보니 이렇게 4개가 있네요. 물론 중간중간 다른 공고들도 지원했었지만, 서류에서 떨어진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이런 면접경험 중에 나쁜 경험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특히 3번 면접경험 같은 경우는 제가 개인사정 때문에 면접을 잘 준비해가지 못했는데도 불구하고, 제가 잘 대답을 하지 못하자, 면접 질문을 다른방향으로 돌려가며 저의 역량을 잘 드러낼 수 있도록 면접을 진행해주셔서 많이 인상깊었던 면접이었습니다.
면접이 보통 1시간 내외로 진행되었으며, 보통 인성적인 질문은 거의 없었고, 기술적 질문만 들어왔었습니다.
면접 질문 예시
- Boxing, Unboxing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 WPF의 Dispatcher 클래스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 UI 프리징이 발생하는 경우와 그 경우를 해결했던 경험을 설명해주세요
- MVC, MVP, MVVM 패턴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 MVVM 패턴에서 Command는 Model 객체에 들어가도 될까요 ?
- ...
저의 주 경력은 C#, WPF, WinForms를 활용한 윈도우 클라이언트 개발 입니다. 그래서 공고를 지원할 때 보통 C#, WPF 관련 공고를 지원했었습니다. 하지만, 국내 C#, WPF 시장이 작은 만큼 지원할만한 모집공고를 찾기는 힘들었고, 그래서 웹개발로 경력을 전환해야하나라는 생각도 했었습니다.
그러다 C++ 윈도우 클라이언트 개발 공고를 보게되었고, 저 같은 경우 C++로 개발을 시작했었기 때문에 만약 일을 하게된다해도 원활하게 업무를 수행할 수 있겠다 생각하여 해당 공고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주로 사용했던 기술과 다르다 보니 솔직히 "서류에서 떨어져도 상관없다!"라는 생각으로 지원했었고, 다음 날 코딩테스트 안내 메일을 받았습니다.
코딩테스트는 3문제/240분으로 오랜만에 C++로 풀어서 문법적인 것 제외하고는 문제없이 수행하였습니다.
그렇게 코딩테스트를 보고 합격과 함께 1차 실무진 인터뷰 안내 메일을 받았습니다.
그렇게 실무진 인터뷰을 진행하게 되었고, 면접을 진행하면서 제가 코딩테스트 때 제출한 코드에 대한 코드리뷰, 알고리즘, 경력관련 질문을 진행했었습니다. 그 날 면접을 진행하면서 정말 코드리뷰를 이런식으로 해야하는구나!도 느꼈었고, 면접을 진행하면서 모르는 부분인 있으면 자유롭게 물어봐서 대답을 얻는 등의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정말 흥미롭고 기분 좋았던 면접으로 기억됩니다.
면접은 약 2시간 10분 동안 진행되었고, 이 면접을 통해 원래 제 안에서 죽어가던 개발에 대한 흥미가 다시 살아나는 것을 느꼈고, 면접을 끝내고 나오면서도 잘했다/못했다가 아닌 시원하고 후련한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래서인지 떨어져도 상관없다라는 생각도 들더군요 😀
그런데 웬걸? 이틀 후 합격과 함께 최종 인터뷰 안내 메일이 오더군요.
이때부터 저는 "어? 뭐지 이거 진짠가? 이게 된다고?"라는 생각이 들면서 긴장과 함께 면접준비에 최선을 다하기 시작했습니다. 자기소개, 장단점, 수행 프로젝트 관련 내용 복기 등의 준비를 했었습니다.
그렇게 최종 인터뷰를 진행하였고, 면접을 완전히 말아먹었습니다 😅😥
저의 엄청난 착각 중에 하나가, 최종은 당연히 인성면접이라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실무진인터뷰 봤으니, 임원면접을 통한 인성면접이겠지?"라고 혼자 착각해버린..
하지만 막상 가보니 인성에 대한 질문은 거의 없고, 약간 실무진인터뷰의 연장선 같은 기술 질문들이 들어왔었고, 기본적인 알고리즘, C++ STL 관련 질문들이 들어왔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알고 있는 내용이거나, 그 자리에서 유추하여 대답할 수 있는 부분들은 잘 대답하였지만, 실제도 잘 모르거나, 대강 알고있는 내용들은 "잘 모르겠다", "그 부분은 해본적은 없지만, ~~한 정도까지로 알고있다."와 같이 답변을 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면접이 끝나고 나오자마자 "아.. 이건 떨어졌다.. 더 공부해야겠다. 그래도 재미있는 면접이었다"라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실제로 면접 때 제가 대답을 못한건 맞지만, 여러가지 지식을 많이 얻을 수 있었고, 경험에 대한 얘기와 알고리즘에 대한 얘기를 주고받으며 내가 어느 부분이 부족하고 어느 부분을 더 공부해야할지에 대한 생각도 많이 들었었기 때문에 면접 경험자체는 정말 좋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3일 뒤 당시 재직 중인 직장에서 회의를 마치고 자리로 돌아와서 휴대폰을 봤는데..
??? 이게 뭐고? 합격이라고?
최종합격 및 처우협의 안내메일을 받게되었습니다. 당시 자리에서 바로 일어나서 탕비실로가서 메일 두세번 다시 읽어봤던게 기억나네요😂
이렇게 최종합격을 하고 현재는 처우협의도 끝내고 전직장에서 퇴사해서 쉬고 있는 중입니다😴😴
물론 아직 첫 출근 전이라 후기를 적는게 맞나 싶기도 하지만, 그래도 지금까지 있었던 경험과 느낀점을 남겨 놓고자 이번 포스팅을 적게 되었습니다. 한 직장에서 8~9년을 다녔지만, 이직을 하는 건 쉽지 않더군요😅
그래도 거의 1년동안 열심히 준비해서 이렇게 결실을 맺으니 기분이 좋네요.
이번 이직을 준비하는 과정을 통해 느낀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 이력서는 주기적으로 관리해야한다. 그러다보면 내가 현재 어떤 일을 하고있고, 어떤 것이 부족한지 보이게 된다.
- 만약 이직을 결심한 이후, 모집공고를 찾을 때 나의 경력과 조금이라도 관련 있으면 지원해보자. 나를 필요로하는 회사일지도 모르고 그렇게 나에게 맞는 회사를 찾을지도 모른다.
- 평소 개발 관련 기본상식을 더 열심히 공부하고 숙지하자.
2015년 첫 취업 이후, 9년 만에 드디어 이직을 하네요 😀
이전 기업을 IT기업이 아니였던터라 이제 출근하게될 기업에서의 업무가 기대가 됩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수습 이후의 후기도 한번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
너무 유익하게 읽었습니다!
추후에 이직 후기 글 도 기대해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