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코드 회고록

이해용·2022년 7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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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위코드 부트캠프를 선택한 이유?

나의 개발 시작은 생활코딩 유튜브를 보고 재미를 느꼈다. 코드를 따라 치면서 무언가 구현되는 게 너무 재밌었다. 그래서 깊게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회사를 다니면서 준비하면 시간도 오래 걸리고 흐지부지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회사를 다니면서 공부를 하기보다 인생을 걸어보자 하고 회사를 관두게 되었다.

그중 위코드를 선택한 이유는 단순했다. 소비자로써 리뷰를 검색하다 보니 위코드가 좋았었다. 많은 리뷰들 중에 위코드를 다니지 않은 개발자라고 했는데 위코드의 아웃풋이 제일 좋다고 쓰여있는 리뷰를 보고 선택하게 되었다.(알바인가...?) 그래서 33기 조기 신청을 작년 11월에 했다.

사전스터디

처음 위코드를 등록하고 당황한 게 사전 스터디였다. 사전 스터디가 있는 줄 몰랐으나 등록을 하고 사전 스터디의 존재를 알았다. 올해 1월에 퇴사를 하고 좀 오래 놀고 싶었으나 그러진 못했다. 그리고 사전 스터디가 있다는 생각에 사전 스터디 전까지 공부가 잘되지 않았다. 공부를 안 하게 되어 사전 스터디에 적응하기 힘들었다.

사전 스터디 중 자기소개 페이지를 만드는 과제가 있었는데 무언가 만드는 것은 재밌었지만 기획이나 디자인을 하는 것은 정말 어려웠다. HTML과 CSS만 사용한 과제였지만 개발을 하는 것은 너무 재밌다는 생각을 했다. 며칠 동안 고민하고 밤늦게까지 과제만 하니 너무 재밌었다. 물론 만족할 만한 페이지는 아니었으나 무언가 만들었다는 것이 재밌었다.

코딩항공

코딩항공

완영 님의 의견으로 코딩항공(코딩 항상 공부)으로 정해졌다. 줌으로 처음 보는 사람들과 얘기하려니 정말 어색했다. 내성적인 성격인 나에게는 쉽지 않았다... 그리고 처음 개발을 하려니 잘 몰라서 더 어색했다...
그래도 시간이 지나다 보니 사람들과 친해지게 되었다. 나중에 실제 위코드에 와서는 사전 스터디 사람들 없었으면 버티기 힘들었을지도... 위코드에서는 역시 동기가 많은 힘이 된다.

개인 공부

사전 스터디 때 프론트엔드와 백엔드 사이에서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 그래서 사전 스터디 때 자바스크립트와 파이썬 책 모두 공부해 보고 선택하려 했는데 의지가 약한 건지 레플릿을 따라가기 벅차서 그런 건지 자바스크립트도 겨우 책 한 권을 다 봤다. 책 한 권을 다 봐도 자바스크립트는 너무 어렵다는 생각 밖에 안 들었다... 사전에 준비를 많이 하지도 않았는데 나의 성향과 상관없이 프론트엔드를 선택한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아직도 가끔 백엔드를 선택할 걸이라는 생각이 든다.

자바스크립트도 완벽히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레플릿을 푸니 나에겐 힘들었고 그 힘듦이 위코드에 와서도 이어졌다.

위코드의 수업

수업을 들으면서 나에게는 3차 고비가 있었다. 두 번은 Pre-Course 과제를 하다가 느꼈고 나머지 한 번은 Foundation 기간 중 과제를 하다가 느꼈었다.

Pre-Course

처음에 수업을 시작할 때 레플릿을 따라가기 너무 벅찼다. 나만 그런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과제를 내주고 수업은 하지만 수업에 없는 내용을 가르쳐주는 게 말이 되나 싶은 느낌이었다. 특히 자바스크립트가 너무 어렵다는 생각이 들어 멘토님과 상담을 받았다. 언어가 어려워 자바스크립트에서 파이썬으로 변경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하여 다시 마음잡고 시작했다.

그렇게 거의 1주 차가 지났고 2주 차에 위스타그램 과제를 하다가 또 고비가 왔다. 이 땐 정말 멘탈이 부서졌다. 과제로 내주었던 레플릿만으로 클론 코딩을 할 수 있냐는 생각이 들었다. 또, 멘토님을 찾아가서 상담을 받았다. 상담을 받고 내가 느낀 것은 내가 못하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고 어떻게 공부할 지 선택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상담을 진행하고 마음을 다 잡고 블로그 정리를 많이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Foundation

본격적으로 리액트를 배우기 시작했다. 리액트를 배우는 것은 재밌고 신기했다. 자바스크립트에서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은 리액트를 하면서 100% 이해가 안돼도 사이트를 만들 수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과제를 하면서도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있어 멘토님을 찾아갔다. 나는 인터넷에 있는 무분별한 강의를 듣지 않으려고 위코드에 왔는데 과제를 진행할 때 사람들은 위코드의 수업을 듣고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인강을 보고 과제하는 것을 알게 됐다. 이 부분에 대해 나는 황당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 부분에 대해 멘토님께 말씀드리니 미안하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결국 나 스스로 공부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큰돈을 썼는데 또 돈을 써야 하는 이상한 상황이었지만 어쩔 수 없었다. 나 스스로 앞으로 나아가야 했다.

1차 프로젝트, 2차 프로젝트

팀 프로젝트를 하기 전 걱정이 너무 많았다. 나의 실력은 아직 무언갈 만들기에 부족하다고 생각이 들었으나 어느 순간 내가 코드를 치고 있었다. 코드를 치는데 구글링, 멘토님도 중요했지만 동기들에게 배운 것이 가장 많았다고 생각이 들었다.

팀 프로젝트를 하면서 사람들과 일하는 것은 역시 쉽지 않다고 느꼈다. 나에게는 소중한 시간이지만 누군가에게는 대학교 조별 과제보다 가볍게 느껴졌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왜냐하면 누군가 점수를 매기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하지만 나는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기 싫었고 이게 앞으로 나에게 남을 자산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팀 프로젝트를 하면서 최대한 팀원들에게 피해를 주고 싶지 않아 더 열심히 했다.

1차 프로젝트는 정말 잘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통신도 제대로 못했지만 2차 프로젝트에서는 다행히 내가 맡은 역할은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같이 진행해 준 팀원분들이 고마웠다.

기업 협업

기업협업에 대해서는 위의 제목 클릭하면 이동

느낀점

위코드 첫 날

처음 어색했던 시간이 엊그제 같은데 12주의 시간이 빠르게 지나갔다. 정말 첫날 빼고 항상 늦게까지 남았고 특별한 약속이 있는 게 아니라면 주말 이틀 내내 위워크에 와서 공부를 했다. 공부를 하면서 고등학교 때 생각이 났다. 고등학교 때는 공부하는 것이 정말 싫었는데 개발은 늦게까지 공부하고 아침에 일찍 나왔지만 그래도 재밌었다. 재밌었기 때문에 덜 피곤하고 버틸 수 있었다.

위코드에 오기 전엔 당연히 열심히 해야지라는 생각을 했지만 수업을 들으면서 화나는 점이 있어 내가 열심히 했는데도 개발자가 되지 못한다면 위코드에게 컴플레인을 하기 위해 열심히 한 부분도 있었다. 그 결과로 치킨계에서 3등을 할 수 있었다.

치킨계 3위

아직도 개발에 대해서 그리고 배우는 언어에 대해서 부족함을 많이 느끼지만 하다 보면 구현이 되는 것이 아직도 신기하다. 그리고 12주 동안 가족같이 지낸 팀원분들도 고마웠다. 그리고 아마 동기들이 없었다면 12주를 버티지 못했을 것이다.

33기 수료식

아직 내가 취업을 한 것이 아니지만 다른 분들이 만약 위코드가 어떻냐고 묻는다면 나는 다녀보라고 말을 할 것 같다. 나의 좌우명은 '해보지 않고 후회하는 것보다 해보고 나서 후회하는 것이 낫다.'기 때문이다.

취업까지 얼마나 걸릴지 기약이 없지만 예전만큼 오래 걸리진 않을 것 같다는 막연한 생각이 있다. 지금은 걱정은 미뤄두고 현재에 충실하기로 했다.

위코드 수료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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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론트엔드 개발자입니다.

2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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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7월 27일

해용님의 솔직담백한 후기 잘 봤습니다! 위코드에서 해용님의 재밌는 말씀을 많이 들었는데 제대로 표현을 못하고 속으로만 웃었던게 생각나서 댓글 남기고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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