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 길었던 3개월간의 취업준비 과정을 정리해보려고 한다.
이번 하반기가 특히 얼음판이라는 소리가 많았기도 했고, 원하던 서비스 기업들은 공고가 나오지 않았기에 '하나만 걸려라' 라는 마인드로 금융권, 제조업, si/sm 상관없이 약 30군데의 회사에 지원하였다.
그 결과 19개의 회사의 서류를 합격하였고, 최종으로 붙은 회사는 3개이다.
현재는 우선 가장 먼저 시작하는 회사에 재직하고 있으며, 좀 더 고민 후에 최종 선택할 예정이다.
우선 나의 스펙은
- 보안관련 부트캠프 (8개월)
- 개발관련 부트캠프 (8개월)
- 스타트업 백엔드 개발자 (5개월)
- 개발 관련 연합동아리 (5개월)
- 졸업프로젝트 (약 1년)
이렇게 대략 5개 정도의 프로젝트를 진행해본 경험이 있고, 중간중간 사이드 프로젝트를 병행한 것까지 합치면 대략 8개 정도 되는 것 같다.
나는 상반기에 인턴을 위해 약 30군데의 자소서를 작성해본 경험이 있었기에 서류 전형의 고통에 대해 아주 잘 알고 있었다.
그때의 고통을 다시 겪지 않기 위해, 해당 사진처럼 노션을 이용하여 내가 겪은 경험들과 자소서에서 요구하는 항목들을 리스트업하여 쉽게 정리될 수 있도록 하였다.
이렇게 정리하는 방법은 유튜버 '면접왕 이형' 께서 경험 리스트업을 추천해주시는 영상을 우연히 보았는 데, 이 방법으로 빠르게 자소서를 쓸 수 있을 것 같아 적용하게 되었다.
이 방법의 장점은,
- 1시간 만에 지원동기를 제외한 모든 자소서를 작성 가능하다.
- 면접준비까지도 함께 할 수 있다.
특히, 각 자소서마다 글자수도 다르기에, 같은 경험이라도 한두줄 정도의 차이가 있는 데, 저렇게 정리하면 글자수까지도 모두 맞출 수 있어서 매우매우 편리하다!! 정말 이 방법으로 모든 자소서를 후회없이 작성할 수 있었어서, 강추한다bbb
하지만 주의할 점은, 기업명 세번 확인하고 내는거다!!!!
너무 정신이 없던 시절, 그냥 복붙하고 냈던 한 자소서에서 다른 기업의 이름이 들어가.. 어이없게 탈락했던 경험이 있다.
아무리 바빠도 두번세번 꼭꼭 확인하시길🔥
취준을 시작하기 전의 나는, 인간이면 인적성을 모두 붙는게 당연한 건줄 알았다.
그래서 인적성을 공부해야할 필요성조차 느끼지 못했고, 내 생각 그대로 풀곤 했었다.
하지만 처음 인적성 탈락을 맛본 이후로 인적성을 공부해야겠다고 뼈저리게 알게 되었고, 모의테스트와 책을 활용하여 공부했다. 모의테스트 1회에 3만원씩이나 한다.. 진짜 너무해ㅠ
여러 인적성을 보면서 느낀바는
1️⃣일단 회사의 인재상을 알아본 뒤, 최대한 비슷한 항목은 높은 점수를 부여하는 것이다. 하지만 또 너무 극단적으로 가서는 안된다. 그럴 경우 AI검사에서 거짓으로 판명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2️⃣또한, 최대한 모든 문제를 풀어야 한다. 데이터가 많을 수록 점수배점이 커진다고 하기에 문제를 못푸는 개수마다 감점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코테탈보다 인적성탈을 더 많이 겪었던 나는 사실 인적성이 공부해서 되는건지도 잘 모르겠다. 심지어 신역검 같은 경우는 기억력 게임같이 빨강 파랑 두더지의 위치를 암기하는 거나, 5명정도의 사람들의 먹고싶은 음식메뉴를 합해서 점심메뉴를 고르는 등의 문제가 나오는데, 최대한 열심히 풀었지만 탈락하는 걸 보면서 정말 허탈했기 때문이다. 그냥 운에 맡기는 걸지도..
개발직군이라면.. 피할 수 없는 코딩테스트가 있다.
나는 평소에 python으로 문제를 푸는 편인데, 백엔드 직군의 경우 java와 kotlin으로 언어를 제한하는 경우가 많아서 두 언어 다 준비하는 것이 필요했다.
나는 취준을 9월부터 시작했기에 자소서 작성에 정신이 없어서 매일 코테문제를 풀지는 못했고, 대부분 서류 통과 후 코테가 있는 날 5일 전부터 준비하곤 했다.
이전에 그래도 코테를 풀어왔었기 때문에 백준 사이트에서 '알고리즘 별 문제' 로 분류된 문제들을 각 파트당 하나씩 풀려고 노력했고, 특히 약한 파트는 2개씩 풀곤 했다.
또한 java같은 경우는 intellij의 자동완성 기능으로 개발하곤 했어서, 문법암기부터 시작했다. 그래도 한 2일간 기초 문제를 풀다보니까 어느새 익숙해져 있긴 하더라.
그리고 특히 삼성 코테는 빡구현으로, 요구사항들이 많기로 유명해서 서류 합격 전부터 스터디로 매일매일 한문제씩 풀곤 했는데, 특히 코드트리 사이트가 정말 UI도 깔끔하고 테스트 케이스도 다양해서 문제풀기 편해서 자주 이용했다. 스터디가 정말 좋았던 게, 처음에는 5시간 이상씩 걸리던 문제가 풀이방법과 서로의 팁을 공유하면서 나중에는 2시간도 안되게 풀어지곤 했다. 또한 매일 스터디를 통해 즐겁게 얘기하다보니 취준생활의 답답함과 불안함도 해소할 수 있었어서, 나름 매일 기대하는 시간이었다ㅎㅅㅎ
나는 이전에 인턴 준비할 때도 부트캠프에서 만난 분들과 함께 면접스터디를 했었는 데, 특정 분야에 대한 공부를 해 온 뒤, 돌아가면서 면접관이 되어서 질문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곤 했다.
특히, CS 지식은 거의 답이 정해져있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이기에 문답을 하면서 답변을 암기하기 좋았고, 혼자서 공부할때는 알기 어려운 깊이있는 지식들까지 알 수 있어서 정말 도움이 많이 되었다. 스터디원중에는 이미 현직에 재직하시는 분이나 정말 끝없이 배움을 추구하는 분들이 많았는데, 이분들 덕분에 기초부터 왜 해당 기술이 나오게 되었는지에 대한 흐름을 알 수 있었고, 그래서 꼬리질문에 잘 대비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이번에도 CS나 백엔드 기술면접은 스터디원들과 일주일마다 만나서 연습하곤 했고, 인성질문이나 자소서 기반 질문은 면접이 잡히고 오픈채팅방에서 구하거나 부트캠프 동기분들을 건너건너 알게되서 같이 하곤 했다.
같은 기업, 같은 직무 면접을 보는 경쟁자임에도, 서로 기업에 대한 정보도 공유하고 진심으로 면접피드백도 잘 해주셔서, 정말 따스함을 많이 느꼈다. 어떻게 경쟁자에게 이렇게 많은 팁들을 전수해줄 수 있는지.. 그래서 나도 최대한 정성스럽게 피드백을 드리려고 많이 노력했다.
이렇게 각 분야별로 정리를 해놓으면 머리속에 구조화 시키기 왕편하다!
저도 직장인인데 백엔드 취준 병행중이거든요..! 좋은 취준 팁 얻고 갑니다!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공부하는지 궁금할 때 가끔 블로그 찾아보고 있는데 도움이 많이 됩니다~! 혹시 저처럼 직장 병행하느라 시간 부족하신 분들은 저랑 같이 공부해보시면 어떨까요..ㅎㅎ 저도 많이 부족하긴 하지만, 현직자분들이 직접 저녁까지 1:1로 코칭해주시거든요..!
고민 중이신 분들 있다면 한 번 들어와서 보셔요..!
https://zrr.kr/9jwh
안녕하세요 서류전형준비중인데, 보셨던 면접왕 이형 어떤 영상인지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3c4p로 정리하신건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