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L] 부트캠프 수료 후 회고

Soo·2023년 2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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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개월의 부트캠프를 수료하다

과연 끝이 나긴 하는걸까, 내가 이 프로젝트를 완성시킬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컸지만 결국 UT를 이용한 프로젝트를 재정비하며 나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우리 팀프로젝트 필너츠가 마지막 28개의 실전 프로젝트들 중에서 최다득표를 받아 '최고의 프로젝트상'을 수상하게 되었다. 그리고 부트캠프를 수료하기까지 나의 끈기를 증명할 수 있었던 상을 받게 되었다. 상을 받게 될 줄은 몰랐는데 받게되어서 놀랐고 또한 그렇게 봐주신 분들께 너무 감사했다.

부트캠프를 하는 당시에는 순간순간이 고비였고, 그 문제들을 해결하는 과정이 재밌기도 했고, 해결이 생각처럼 안되어서 힘들 때도 있었다. 하지만 이 과정을 끝난 시점에서 되돌아보면, 어떤 순간들도 헛된 순간은 없었으며 모든 순간들이 소중했다.

무슨 일을 하던지 그 일을 마치고 난 이후에 되돌아보았을 때, 내가 했던 일들에 대해 후회한 적이 없고 결과가 어떻든 감사하게 받아들이곤 했다. 부트캠프 역시 이 소중한 경험에 감사하고, 좋은 결과를 또한 얻을 수 있어 이 경험을 더욱 감사하게 받아들일 수 있었다.

정말 거의 밤을 새듯이 잠을 못자고 매일 모니터 앞에 앉아 있었지만, 그러면서 하나하나 발전해 나가는 내 모습을 보고, 계속해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거듭나면서 이 과정을 최대한 즐기려고 했고, 행복했었다.

그리고 부트캠프를 수료한 지금 이 시점에서, 나는 이 경험을 통해 얻은 점과 보완해야할 점에 대해서 생각해보았다.

🟢 얻은 점

  • 문제가 발생하면 혼자 고민해보고 해결하기 위해 자주적인 사람이 되었다
    • 개발자로서 문제해결능력은 필수불가결한 조건이다. 사람간의 갈등조차 싫어하던 나였기에 내가 과연 문제가 발생했을 때, 잘 대처하고 해결할 수 있을까 의문이긴 했었다. 하지만, 자주적인 학습을 통해 어쩔 수 없이 무조건적으로 발생하는 문제들을 수용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방법들을 시도해보며 나름 그 과정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 더 객관적으로 나를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 개발을 공부하기 전의 일을 할 때에도 끈기는 있었다. 될 때까지 연습해야하고 완벽하게 완성시키기 위해 무던히 노력해왔었다. 그러한 맥락에서 보았을 때, 음악과 개발의 비슷한 점이 많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예상했던 것 보다 더 많은 끈기를 요구했고, 단순히 앉아만 있는다고 되는 문제가 아니었다. 그러한 깨달음을 얻기까지 몇 번의 회고를 했었다. 한 가지 분야를 오랫동안 해오면서 나는 나의 단점을 정확히 알고 있었지만 이를 회피할 때도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회고를 통해 나의 단점을 분명하게 고쳐야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고, 공부를 하면서 그런 점들을 많이 보완하려고 노력했다. 그러다보니 성장하고 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고 좋은 결과까지 따라오게 되었다.
  • 앞으로 커리어에 대해 의견을 공유할 수 있는 좋은 동료들을 얻었다
    • 몇몇 크고 작은 팀프로젝트들을 해보면서 '진정한 협업'에 대해 고민해볼 기회가 있었고, 이를 통해 좋은 동료들을 얻었다. 수료를 한 이후에도 같이 스터디를 하면서 윈윈할 수 있는 관계를 이어나갈 것 같아 기대가 된다.

🟡 보완해야할 점

  • 완급조절을 잘 해야한다
    • 나는 한 개념에 대해 제대로 알고가지 않으면 이해가 될 때까지 붙잡고 공부하려는 성향이다보니 처음 개발을 공부를 하면서 속도가 조금은 더딜 때도 있었다. 물론 깊게 알고 가는 것은 중요하지만, 빠른 기능구현을 위해서라면 적당히 깊게, 그리고 또 빠르게 짚고만 넘어가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 회고는 많이, 자주할수록 좋다
    • 부트캠프 과정 중에 TIL, WIL을 작성하면서 초반에는 꾸준히 작성을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개발을 하느라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점점 회고하는 횟수가 줄어들었다. 하지만 지나고 보면 회고를 했었을 때, 공부해서 얻은 점과 약간 부족하거나 아쉬웠던 점을 보완하면 공부할 때에도, 일을 할 때에도 훨씬 효율성있게 일을 할 수 있고, 그만큼 성장곡선도 가파르게 변할 수 있다는 점을 깨달았다. 이제라도 알았으니, 계속해서 꾸준하게 회고를 해보는 건 어떨까?

🤔 앞으로는 어떻게 살아가지?

부트캠프를 시작할 때에는 이 3개월을 버티기만 하면 될 줄 알았는데, 이렇게 끝나고나니 이제부터 시작이다. 요즘 취업시장이 어려워 너무 조급해하지말고, 내가 부족한 부분들을 조금씩 채워나가면서 내가 원하고자 하는 방향대로 계획을 잘 세워 취업준비를 하려고 한다.

사실 모든 분야가 그런 것 같다. 알기 전에는 잘 모르니까 자신감이 넘치고, 공부하면서는 알면 알수록 부족한 점들이 많은 내 자신을 발견하게 되고, 그 부족한 점들을 채워나가면서 점점 단단한 사람이 되어가는 것 같다.

그리고 어떠한 경험이든 그게 꼭 어디서든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대학생활 중 동아리활동을 활발하게 하면서 매년 60명 넘짓한 단원들을 리드하면서 힘들 때마다 '이 경험이 나중에 도움이 되긴할까' 했었다. 하지만 그러한 경험들을 토대로 사람들을 이끌고 그들과 협업할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었다.

유난히 공대생들이 많았던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내 전공과는 완전 무관한 사람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하면서 세상을 볼 수 있는 시야가 넓어졌고, 이 경험들은 내게 새로운 것에 대한 지식습득을 즐기는 사람이 될 수 있게 해주었다.

또 그러한 경험으로 다양한 직군을 가진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을 즐기게 되었고, 그렇게 유학을 가게 되면서 그 곳에 있는 개발자들과 디자이너들과의 활발한 네트워킹까지 이어갈 수 있었다.

그러한 네트워킹을 통해 개발이라는 직군을 알게 되었고, 내가 앞으로 살아가기 위해 고민할 때, 개발에 흥미를 느끼게 되어 지금 이 자리까지 오게 되었다.

“You can't connect the dots looking forward; you can only connect them looking backwards." - Steve Jobs

스티브잡스의 말처럼 내가 겪었던 일들은 하나 하나의 경험의 점들을 찍어냈었고, 10년 후 되돌아보니, 그 점들은 고스란히 선으로 이어져 있었다.

몇 년 후, 몇 십년 후에 되돌아 보았을 때, 어떤 점들과 선들로 이어져 있을지는 모르지만 항상 매사에 감사하며 소중한 점들을 아름답게 선으로 표현할 수 있는 인생을 그려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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