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년생 대학 중퇴! 내세울 경력 없음! 나 늙은 신씨, 국비지원 코딩 교육을 수료하고 벌써 17개월이 지났다. 2023 내내 이력서 쓰고 수정하기의 연속이었는데, 작년 11-12월 우테코 프리코스에 참여하면서 잘하는 사람을 너무 많이 봐서인지 한동안은 자포자기 상태로 지냈던 것 같다. 그러나 코딩의 맛은 이미 봐버렸고 이미 개발자 취업을 강렬하게 앙망하는 바... 다른 직업으로 돌아갈 수 없는 몸이 되어버렸어... 그런고로 좌절하던 기간을 지나! 항해99의 손을 잡고! 벽을 넘어서!!! 다시 취업에 도전하는 나... 대견하다기엔 허비한 시간이 너무 길다. 그러니 지금 이 글은 혼이 빠지도록 열심히 달리겠다는 출사표쯤 되시겠다.
머리는 나쁘지만 끈?기는 있는 나. 학원서부터 학우들은 나를 무서워했다. 잠 안 자고 밥 안 먹고 코딩하는 사람이 나였기 때문이다. '구현하고 싶은 게 있다.' 혹은 '해결하지 못한 문제가 있다.'싶으면 컴퓨터에게 화를 내고 부탁하며 대화를 시도할지언정 포기하고 침대로 가는 경우는 없었다 이말이다. 그리고 겉핥기로 알기보단 '왜'에 집중해서 공부하려 하는 태도에도 자신 있다. 사실 사용법만 익히는 개발자는 빠르게 성장하는 것처럼 보일지언정, 멀리 갈 수 없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는 편이다. 그러니까 '제대로'알고 습득하기 위해 도전하며 포기하지 않을 사람. 바로 준비된 이 몸이라고 하시겠다.
그건 아니지만. 하하. 사실 다른 학우들은 대부분 취업했다. 같이 스터디하던 친구들 중에 유일하게 취업 못한 사람 바로 나... 아마 코딩 실력도 실력이겠지만 그 외적인 문제들이 훨씬 컸을 거라고 생각한다. 아니 신입한테 코딩 실력 기대해 봤자 잘해봤자 얼마나 잘하겠어?는 우테코 때 보니까 잘하는 사람 많더라... 뭐 아무튼. 이력서/포트폴리오/면접 준비 등 더 필요하다고 느낀 건 많은데 혼자선 마땅히 해결할 방법이 없으니, GPT를 통해 첨삭도 해보고 분석도 시켜보고 했더랬다. 그러다 마침 맞춤 코스로 발견한 게 항해99의 취업 리부트 코스인 것이다. 두둥.., 10주 동안 이력서 피드백, 면접 코칭, 코딩 테스트 준비를 비롯해 포트폴리오까지 하나 더 챙길 수 있다는데 딱 나를 위한 코스다 싶었다. 이 코스 수료하면 나도 취업할 수 있겠지. 후불일지언정 돈 내고 참여하는 부트캠픈데 아암. 믿고 달려 봐야지!
저는 개발자가 되고 싶습니다. 예전엔 고오급 개발자까지 클 수 있는 유망한 개발자가 꿈이었다면요. 지금은 뭐가 됐든 일단 '돈 버는'개발자가 꿈입니다. 그러니까 예... 취업하고 싶다 이말입니다. 이제 취준생이라기엔 너무나 노인인 나. 숨 막혀 죽을 때까지 달려보겠읍니다.
사용법만 익히는 개발자는 조용히 웁니다 빨리 막히긴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