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again

SIMPLISM·2021년 8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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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again?

대학생 때 리눅스(주로 우분투)를 개인적으로 공부하면서 많지는 않지만, 작업했던 내용들을 정리하고 공유하기 위해서 리눅스서버를 호스팅(미리내닷컴)받아서 Wordpress를 설치해서 운영했던 적이 있었다.

그 때는 왜 그렇게 생각했던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서비스형 블로그(이글루스, 티스토리 등..)를 사용하면 왠지 내가 작성한 글이 뺏긴다는 생각을 했었던 것 같다. 거기에 리눅스를 공부 중이었으니 실습도 할 수 있고, 왠지 할 수 있을 것이라는 호기로움도 있었던 것 같다.

실제로 막상 호스팅 서버에 계정을 발급받고 설치를 하면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3~4년간 잘 운영을 했었다. 다만, 취직을 하고서 일을 하다보니 아무래도 블로그 운영은 쉽지 않았다.

그렇게 몇 년간 새로운 글을 쓰지도 않으면서 작성해뒀던 글을 지우기가 아쉬워서 그냥 방치해뒀던 기억이 난다.

글쓰기 again?

처음에 블로그를 시작하고서 글을 작성할 때, 새로운 난관이 있었는데... 내가 알고 있는 지식과 그 지식을 남이 이해할 수 있도록 작성하는 일은 천지차원이라는 것이다. 부족하지만 그래도 최대한 남이 읽으면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하면서 글을 쓰려고 노력했고 그게 지금은 업무적으로 꽤 많이 도움된다고 생각한다.

처음에는 가볍게 시작했던 블로그지만 인터넷 상에 공개된 내용이라서 부끄럽지 않으려고 많은 노력을 했던 것 같다. 다른 사람이 보는 글이니 최대한 맞춤법도 맞추려고 노력하고, 전체적인 글이 진행되는 순서도 조정해보고 글만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은 스크린샷도 만들고... 같은 내용이지만 내용이 더 잘 이해가 되도록 다시 써보고...

문제는 그렇게 쓰려니 글 하나 작성하는데에 아주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간다는 것이다.

학생 때는 그렇게 내가 좋아하는 주제에 대해서 글쓰는 일이 힘들었어도 재미가 있었는데, 취직하고서 일을 시작하고선 절대적으로 시간이 부족했고.. 체력도 부족했다. 이미 많은 시간을 일하는데 보내고, 정신력도 소모된 상태에서 그런 글쓰기를 유지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다.

보다 가볍게, 부담없이

부담없이 다시 시작하려니 블로그 플랫폼도 서비스형으로 찾아봤다. 몇 가지 플랫폼을 대략적으로 검토해보니 velog가 괜찮아보였다. 최근에 사용하기 시작한 마크다운 기반이라서 더 좋았다. 거의 10년간 dokuwiki를 메인 문서시스템로 사용했던터라 마크다운을 익히는데 어렵지 않았고, 마크다운에 익숙해지려고 노력하던 중이었으니까..

블로그 운영은 서비스형으로 선택해서 운영에 대한 부담감을 낮추고, 글도 예전처럼 단일 주제가 아닌 여러 주제로 다양하게 해보려고 한다. 남들에게 보여준다고 생각하기보단 내가 한 일에 대해서 기록한다는 생각으로 너무 기술문서처럼 작성하지 않으려고 한다.

그래서 최대한 글쓰는데 부담감을 낮춰서 많이 써보려고 한다. 멈춰있는 것보단 천천히라도 걸어가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일테니...


2021.08.15 당직근무 중 사무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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