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4-5/26 3일간의 1차 스프린트가 진행됐다. 그 사이에 내가 설계했던 협업 시스템을 돌아보고 5/28부터 진행할 2차 스프린트를 더 나은 방식으로 적용해보려고 한다.
- 체크인을 통해 내가 할 일과 한 일을 팀원에게 알려주고,
- 체크아웃을 통해 내가 짠 코드의 로직을 팀원에게 이해시키는 과정이 반복됨에 따라
- 지금 내가 생각하는 프로그래밍적 고민이나, 전반적인 프로젝트에 대한 이해에 대한 고민을 서스럼없이 팀원에게 공유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 그 이유는 간단하다. 0 TO 100을 공유하기 때문에 다른 팀원에게 어떠한 고민이나 요청을 하면 그것을 이해하는 시간이 매우 단축된다.
- 그렇기 때문에, 커뮤니케이션을 시도하는 장벽이 낮아지고, 자연스럽게 커뮤니케이션은 점점 증가한다. 이런 선순환으로 인해 짧은 기간이였지만 모범적인 분위기가 형성된 것 같다.
1차 스프린트의 성과
3일 동안 MVP의 절반 이상을 구현해냈다.
솔직히 말하면 이렇게까지 안해도 된다. 프로젝트는 피해 안 줄 정도로만 하고,
개인 공부에 더 투자하라는 개발자 지인들의 의견도 있었다.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뭔가를 하면 항상 완벽하게 이뤄내고 싶다는 강박이 생긴 것 같다.
계속해서 완벽을 추구하고, 더 나음을 쫓게 된다.그런 생각이 늘 나를 불안하게 만들었는데,
마지막으로 다녔던 회사인 토스에서 이 생각을 더 건강하게 하는 방법을 배웠다.
완벽하지 않더라도 계속해서 도전하고, 실패해서 깨달음을 얻고 성공할 수 있는 확률을 계속해서 올려나가는 모습을 매일같이 보고 경험했다. 완벽하지 않기에 더 아름다워 보이는 사람들이 가득한 곳이다.이번 프로젝트에서도 앞서 말한 강박보다는 도전한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
실패에 연연하지 않고 나는 평소에 앞에 나서는 걸 꺼려하고, 꺼려하는 근본적인 마음에 두려움이 있으니,
그걸 타파해보자라는 생각이다. 그렇기에 나는 열심히 할 수 밖에 없다.
팀장이라는 포지션은 팀이 나아갈 방향을 팀원과 함께 조율하고 선택하는 사람임과 동시에, 가장 앞에서 걷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앞에 가시밭이 있으면 먼저 가서 치우거나, 꺼진 땅을 메꾸거나 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이번 프로젝트에서도 그런 자세로 임했다.모든 회의의 회의록을 정리하고, 한눈에 볼 수 있는 프로젝트 진행 상황판을 만들고, 팀원들의 참여를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 적극적으로 이끌어내려고 한다.
굉장히 내향적인 사람으로서 쉽지 않은 일들인데, 나름 잘 해내고 있는 것 같다. 스스로에 대한 자신과 믿음이 생긴다. 이건 꼭 프로그래밍이 역량이 아니더라도 인간으로서의 성장이라고 생각한다.
다시 본론으로 와서, 이렇게 먼저 뭘 하는걸 귀찮아하지 않고, 그냥 하루에 10,20분만 고민하고 실행하면 더 큰 나비효과로 돌아온다고 생각한다. 아직 그런 효과를 봤다기엔 너무 짧은 기간이지만, 더 분위기가 살아나는 걸 나름 느낀다.
꽤 잘하고 있다고 자랑하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