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vlog를 시작하는 이유

Suk Hwang·2022년 3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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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에 관심을 가지게 된지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기술 같아서 컴퓨터 과학 전공을 택했고, 대학시절 내내 수업 쫓아가기만으로도 벅찼고, 취직해서도 단순한 버그를 고치고 구현만을 목적으로 코딩을 한 것 같네요. 좋은 대학에서 학/석사 졸업하고 취직한 2년차 개발자인데, 정작 할 줄 아는 것은 없는 것 같아 무기력해집니다. 진심으로 컴퓨터에 대해 잘 모릅니다. 뒤돌아보면 개발자로서 후회만 되는 삶입니다.

기록 없이 흘러가는 개발자의 삶이 많이 불안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아는 것은 갈 수록 희미해지고, 모르는 것은 내가 정확히 무엇을 모르는 지 가려내지 못합니다. 즉 아는 것도 모르는 것도 다 뒤죽박죽 정리가 안되어있어서, 필요할 떄 꺼내 쓰질 못합니다. 시간적으로 정신적으로 매우 비효율적입니다.

개발 블로그를 한국어로 쓸 지, 영어로 쓸 지 고민을 해봤는데, 아무래도 모국어로 하는 것이 처음 습관화를 위해 좋을 것 같습니다. 글 쓰는 자체에 시간 소모 및 에너지 낭비가 있으면, 본래 목적인 개발을 하는 것에 방해가 될 것 같습니다. 영어는 모든 것이 익숙해진 다음에.

기록하는 개발자는 적어도 내가 가는 방향성을 알 것 같아요. 글로 남기며 오늘 보고 경험해본 것을 글로 소화한다는 것이 참 좋은 것 같습니다. 너무 모든 것을 남기려고 애 쓰기보다, 내가 오늘 경험한 것을 최대한 편하게 하지만 또 꽤 깊이 있게 이곳에 남겨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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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다시 배우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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