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회고록

이주영·2022년 10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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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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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발을 시작한 계기 🧵

2021년 2학기, 영어영문학과 졸업 예정자로서 '사회에 나가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그러던 와중 마지막 학기에 들은 프로그래밍의 기초라는 수업을 듣게 되었고 수업 시간 교수님께서 개발자에게 있어 영어란 뗄 수 없는 다이어트와 같다고 하셨습니다. 순간 영어와 상대적으로 친숙했던 저에겐 자그마한 마음의 소원이 생겼던 계기였던 것 같습니다.개발자로서 커리어를 시작하면서 지금까지 공부했던 영어를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아 개발자의 길을 걷기로 다짐했습니다.

2. 개발자로서 시작의 단계에서 느낀 점들

게으름, 긴장감, 조급함, 낙심 등의 감정을 느꼈던 것 같습니다. 오전 8시부터 1시까지 아르바이트하고 수업을 듣고 오후 5시부터 12시까지 시간을 정해놓고 코딩 공부를 하려고 다짐과 결심을 했지만, 시간을 지키지 못해 스스로 긴장했고 그러다 보니 조급해졌고 낙심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 또한 저에게 도움이 되었다는 것을 돌아보니 깨닫습니다. 왜냐하면 그때 겪었던 일련의 답답함과 외로움의 감정들이 위코드 기간 동안 더욱 열심히 임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고 개발자가 말하는 소통이 무엇인지, 그리고 같이 일하는 재미가 무엇인지, 왜 커뮤니티가 중요한지를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시작 단계에서 자바스크립트를 공부할 때 그렇게 하품이 나오는지... 개발이 나의 적성에 맞지 않는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그 기간을 버텼을 때 펼쳐지는 네버랜드는 어마어마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자바스크립트를 공부하다 보니 리액트가 손에 익고 리액트를 알다 보니 Next.js를 알 수 있게 되고 지식이 복리와 같이 부풀게 된다는 것도 알게 됐습니다.

3. 목표 설정과 성취감 🎯

위코드 시작 전에 5가지의 목표를 설정하고 시작했습니다.
1. 발표에 대한 두려움을 사로잡고 나의 생각을 청중들 앞에서 정확히 어필하는 것
2. 배운 개념을 동료 개발자와 얘기하며 정리하는 것
3. 팀 프로젝트간 git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것
4. 5개월간 나의 지식들을 그림으로 그리는 것
5. 개발자의 소통이 무엇인지 알아보는 것

이렇게 다섯 가지의 목표가 있었습니다. 거짓 하나 없이 5가지의 목표를 달성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짧은 3개월이라는 기간 동안 발표는 총 4번을 진행하였습니다. 1차 프로젝트, 2차 프로젝트, 36기가 38기에게, 기업협업 회사 발표를 통해 사람들 앞에 서서 발표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이겨냈을 뿐 아니라 즐기게 되었습니다. 또한 아침 스터디를 만들어 동기와 배운 개념을 얘기하고 정리하였고 팀 프로젝트 기간에 git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고 사용했습니다. 4번째 목표였던 나의 지도를 그리며 공부하기 위해 obsidian이라는 앱을 활용하여 실제 나만의 맵을 그리며 지식을 확장해나갔습니다. 마지막으로 개발자의 소통이 무엇인지 알기 위해 팀 프로젝트 기간 적극적인 태도로 소통하기 위해 노력했으며 그 결과 개발자의 소통은 문서화로 이루어진다는 인사이트를 얻게 되었습니다.

4. 협업과 소통

협업과 소통을 추상적으로 기술할 수 있으나 조금 방향을 바꿔 정리해보자면, 소통은 문서화일 수 있고 협업은 팀원들의 동일한 목표와 자세가 있다면 성공적인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동일한 목표와 자세를 취하기 위해선 프로젝트 사전에 충분한 대화와 합의를 통해 맞춰나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5. 12주 기간동안 위코드에서 훈련 받고 배울 수 있었던 것들

경래 멘토님께서 세션 시간 말씀해주신 부트캠프의 목적과 의의를 듣고 많은 인사이트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곳에서 단순한 지식을 배울 뿐 아니라 개발자로서 생각하는 방식, 협업하는 태도 그리고 무엇보다 게으르지 않고 부지런히 살아갈 수 있는 습관을 배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3개월간 최선을 다했고 주말 간 마음을 다 가다듬고 다음 주부터 다시 규칙적으로 살아보려고 합니다.

6. 앞으로 어떤 개발자로 성장하고 싶은지

저는 공감하는 개발자라는 말이 저에게 유독 와닿습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지인들과 선생님들로부터 들을 칭찬 중 가장 많은 부분이 "주영아 넌 공감력이 뛰어나"라는 것이었습니다. 타인의 아픔을 잘 이해하며 타인의 속 마음을 금방 알아채는 능력이 있다고 하셨던 말들이 저의 기억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저는 공감력이 뛰어난 개발자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당연히 실력이 있어야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 성장에 있어 게으르지 않을 것이고 꾸준히 노력하려고 합니다.
또한 소금과 같은 개발자로 성장할 것입니다. 회사의 가치와 기능을 살리는 개발자가 될 것이며 제가 속한 공동체의 문화까지 바꿀 수 있는 혹은 문화에 잘 적응하여 두루 좋은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소금과 같은 개발자로 성장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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