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c 5, 2021

Sung Hyun Hong (Jenny)·2022년 1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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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6주간 파이널 프로젝트를 하면서 느낀건, 상당한 gap을 느꼈다.

나는 거북이처럼 쫓아가는데, 다른 팀원들은 습득력도 빠르고, 많이 알고 배우고 있어서,

내가 팀 프로젝트에서 할 수 있는 기능과 역할들이 몇몇 없었다.

나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시도해 보지 않았던, 댓글 좋아요 기능과 댓글 페이징 구현을 했고,

댓글 작성, 수정, 삭제까지 했다. 처음 맡은 기능이라 나로써는 처음엔 기대 반 설렘 반이었지만,

나중에 협력사와 만나고 나서 알게 된건, 댓글 기능 구현은 단순한 crud에 불과했기 때문에

아무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았고, 협력사에서 물어본건, 다른 팀원들이 했던 ckeditor와 log, 그리고

prometheus 에 관한 질문들만 쏟아졌다.

또한 이번 팀 미팅을 여러번 하면서, 디자이너와의 관계 및 팀원들의 관계도 해결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체를 위해서 팀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서, 참고 넘어갔던 일들이 많았다. 대화, 타협, 설득이면 충분히 가능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분위기가 반대로 돌아갔고, 다들 할말을 참아가며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날들도 있었다.

가끔 팀미팅들을 하다가 프론트에서 원하는 부분을 해서 백엔드가 조절해 나가는 부분도 있었기 때문에, '백엔드에서는 어떤 일을 하면 될까요?' 라고 얘기를 못하고, 그 부분을 짤막하게 자주 얘기해서

팀 전체 분위기가 끝날때까지 어색해졌다. 그때는 알아채지 못했던 것을 후회한다. 나중에 다른 팀원으로부터 들은 얘기였지만, 내가 그런 말투를 습관적으로 하고 있다는 것을 미리 알아차리지 못한 것이 실수였고, 지금까지도 깊이 반성하고 있다. 내가 팀원으로서 역할을 더 잘했더라면, 미리 공부하고 알았더라면, 프로젝트가 수월하게 잘 되었을 것이고, 내 역할도 큰 역할을 맡아서 실력이 늘고, 협력사로부터 인정 받거나 질문에 대한 대답도 잘 했을 거 같은데, 마지막에 가서 그러지 못했다는 게 많이 아쉬웠고, 내 부족함을 많이 느꼈다.

좋은 개발자가 되려면, 단순히 개발 실력만 늘어서 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어느정도의 대화와 협동이 중요하고, 필요하다면 이 기능이 왜 필요할지 팀원들을 설득시킬 줄도 알아야 한다. 사이가 안 좋은 팀원들 사이에서도 꾸준한 협력 속에서 좋은 프로젝트를 만들 줄 알아야 한다. 프론트와 협력할 일이 필요하다면, 백엔드가 무조건 맞춰주는 것이 아니라, 프론트와 백엔드의 조화가 잘 이뤄져야 한다고 느꼈다. 디자이너의 역할도 일방적으로 개발자들의 의견에 따르는 것이 아니라 자주 팀 회의에 참여해서 아이디어를 생각해보고, 의견 나누고 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느리게 진행 되더라도 잘 못하는 팀원의 개발 실력이 늘 수 있다면, 잘하는 사람도 느린 사람의 발걸음을 맞춰줄 수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의견을 서로 조율하지 못한다면, 누군가는 앞서 나가 있을 것이고, 누군가는 뒤처지게 될 것이고, 서로 싸우고 지친 상황만 벌어지게 될거라 생각한다. 그래서 좋은 개발자가 되려면, 개발 실력과 리스너와 리더의 자세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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