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코드 부트캠프를 수료하고 2주째부터 서류를 마구잡이로 넣기 시작했다. 첫 주차에는 이력서를 작성했고, 취업 스터디 팀원들을 모아 면접대비를 하는 시간을 가졌었다. 개인적인 성향이 최대한 준비를 하고 부딪히는 편이었는데 주변사람들이 하나 둘 면접이 잡히는 것을 보고 나도 조급해져 2주차부터는 하루에만 10개를 넣은적도 있었다.
하지만 무지성 지원을 통해 서류에서 광탈이 되는 모습을 보고 이력서를 다시 갈아엎으며 첨삭하는 시간을 거의 한주간 진행했던 걸로 기억한다. 이 때 당시 정말 많은 이력서를 찾아보고 학원 사람들과 서로 피드백을 해주는 시간을 가지면서 조금씩이나마 더 나아질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만하면 충분하다 라고 생각했었던 때는 커리어코치 유안
님의 첨삭 이후였는데, 내용이 훨씬 매끄러워지고 스스로도 이 정도면 할만하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도 이 첨삭 이후로 면접이 한 번에 4개나 잡혀서 잠도 줄여가며 면접대비를 했었다.
면접전형은 상당히 다양한 편이었는데, 서류는 통과했지만 추가로 5시간짜리 프로그래머스 코딩테스트를 요구하는 회사도 있었고, 면접 전 라이브 과제를 한다거나 간단한 코딩테스트를 한다던가 등이 있었다.
4번의 면접을 보면서 느꼈던 점은 신입에게 그렇게 큰 기술역량을 기대하지는 않는다는 점이었다. 물론 기술쪽에 비중을 둔 면접도 있었고 인성쪽에 비중을 둔 면접도 있었지만 매 면접 막바지에 했던 신입에게서 가장 중점적으로 보는 부분이 무엇인가요?
라고 물었을 때 열정과 의지
를 많이 말씀해주셨던 거 같다. 그리고 사실 기술적인 질문이라고 해봐야 프론트엔드 면접질문 리스트를 구글링 했을 때 나오는 것들을 70퍼쯤 대답할 수 있다면 웬만하면 충분히 대답할 만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회사를 고른 기준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하나씩 말을 해보자면,
1. 자사 서비스가 있는 솔루션 업체일 것
2. 회사의 서비스가 나의 관심사와 일치하는지
3. 개발팀 규모
5. 회사의 전망
4. 복지
몇가지 팁을 적어두자면 다양한 취업플랫폼을 이용하는게 좋은 것 같다. 나는 원티드, 점핏, 로켓펀치, 프로그래머스 이렇게 지원을 했었는데 각 플랫폼별로도 합격률을 볼 수 있어 더 집중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여러 플랫폼을 지원하게 될 경우에는 반드시 노션이나 메모장에 지원내역을 남겨서 중복지원하는 일은 없도록 해야한다.
이력서와 포트폴리오를 제출해달라고 말하는 경우가 꽤 많은데 포트폴리오의 경우에는 노션을 추천한다. 노션 사용법은 생각보다 간단하고, 추가로 5900원에 노션을 배포해주는 우피 라는 사이트도 있는데 여기를 이용하면 깔끔하게 정리된 포트폴리오를 볼 수 있다. 나의 경우에는 노션에 우피까지 활용해서 제출을 했었다.
추가로 회사 정보를 빠삭하게 알고 가라고 말해주고 싶다. 회사에서 요구하는 기술 스택은 물론이고 상용화된 서비스가 있다면 개발자 도구로 뜯어보면서 질문타임에 회사에 궁금한 점을 다 쏟아내는게 좋은 것 같다. 실제로 면접 본 곳들 모두 이렇게까지 회사에 대해 알아온 지원자는 처음이라고 말했었고,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에서도 노션까지 하나하나 다 찾아내서 본 사람은 처음본다고 감동받았다고 말을 해주었다. 우리는 신입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야한다!
면접 본 4곳 중 2곳에서 오퍼를 받았는데 한 곳은 위에 적어놓은 조건을 모두 만족했으며, 나머지 한 곳은 사수는 없지만 높은 연봉을 제안해 주었지만 연봉만을 생각하고 가기보다는 앞으로의 내가 성장할 수 있는 환경과 서비스를 보고 선택을 했다.
지원을 하다보면 수많은 탈락의 고배를 마시게 되겠지만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서류를 넣고 수정하고 하나라도 더 한다면 충분히 기회가 올 거라고 생각한다. 주변 사람들이 하나 둘 취직하는 모습을 보며 힘든 순간을 겪을 수도 있겠지만 결국에는 자신에게 맞는 회사를 분명 찾게될 거라고 생각한다. 취준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멘탈관리와 의지이니 낙담하지 말고 계속해서 시도하면 분명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