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12 결과 발표
시험 합격! 하하하.
정식 발표는 3월 12일에 나지만, CBT 시험으로 문제를 다 풀고 제출을 하자마자 결과가 나옵니다. 점수는 시험장 나오자마자 바로 까먹었지만 대략 7N점이 나왔어요. 고득점은 아니지만 아무튼 합격했죠? 기분이 좋습니다.
1과목은 80점이 나왔던 것으로 기억하고 2과목은 조금 못봤어요... 나머진 ㄹㅇ 기억이 안 남 ㅎㅎ; 금붕어 기억력...
2025.03.24(월) - 2025.03.27(목)
필기 합격이 끝난 후에는 실기를 준비해야겠죠. 시험일정은 큐넷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저는 1회 시험에 합격하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원서 접수 후 4월 말이나 5월 초에 바로 시험을 볼 생각입니다. 상반기에 끝내자...
참고로 필기에 합격했다고 하더라도, 응시자격 제출 서류가 있으니 꼭 빼먹지 말고 제출을 하시기 바랍니다. 아니면 합격 취소임...!
저에게 필요한 건 졸업 증명서 하나였는데, 온라인으로 편하게 제출이 가능하니까 다들 시험보기 전에 미리미리 하시길.
신분증, 펜
모바일 신분증도 가능합니다. CBT 시험이기 때문에 컴싸같은 건 필요 없어요. 그래도 가끔 서브넷 주소 구하기 문제처럼 종이에 적을 게 필요한 문제들이 있는데, 연습장을 제공해줍니다. 시험 장소에는 개인적으로 준비한 펜 말고는 아무것도 책상 위에 올려놓을 수 없어요. 사실 전 펜도 안 가져갔는데 빌려주셔서 그거로 썼습니다.
저는 2월 17일부터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원래는 2주를 잡고 공부하려고 했는데 또 이게 살다보니... 그렇다고 해서 약 2주간 내내 공부를 열심히 했냐? 그것도 아님.
2월 17일(월)
'그래도 책 한권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구매한 시나공 정보처리기사 필기 기출 문제을 처음 펴봤어요. 그냥 가볍게 1과목만 읽고 넘어갔습니다.
2월 19일(수)
화요일은 동생 졸업식에 참석하느라 공부 X, 19일엔 2과목, 3과목을 1회독 해주었어요. 그냥 딱 처음에 기출 보니까 문제 풀기가 무섭더라고요... 그래서 문제는 건너 뛰고 그냥 읽기만 했습니다.
2월 20일(목)
남은 4과목, 5과목을 1회독 끝내고...
드디어 기출 문제를 풀기 시작했습니다. 2020년도의 1회 시험을 풀어봤어요. 과목마다 40점을 넘겨야 하고, 과목 평균이 60점이 넘어야 합격입니다.
2020년 1회 기사 시험
1과목: 11/20 → 55점
2과목: 6/20 → 30점 (과락)
3과목: 15/20 → 75점
4과목: 10/20 → 50점
5과목: 9/20 → 45점과목 평균: 51점 (불합격)
진짜 개못봄... 그래도 이론을 1회독 해서 도움이 된 부분이 없진 않았습니다. 그나마 SQLD 준비를 했었으니까 데이터베이스는 꽤나 고득점을 받았지만 2화목, 5과목 어쩔 것임 ㅠ...
그래서 이후로는 진짜 큰일났다...! 싶어서 계속 문제 풀고, 오답 정리하고를 반복했습니다.
본격적으로 문제를 미친듯이 풀어제낀 건 02.25(화)부터 입니다. 머쓱... 진짜 공부 드럽게 미뤘음 ㅎㅎ; 그 업보로 화요일부터는 하루에 1년씩 진도를 나갔어요. 오답이 생각보다 오래 걸리거든요?... 미리미리 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그래서 이 뒤로는 그냥 계속 기출 문제 풀고, 정리하고 그런 시간만 쭉 가졌습니다. 기출 문제는 시나공 홈페이지에서 제공해주는 ZIP 파일을 다운받아서 했어요. 교재를 사놓고 안 씀... 괜히 샀습니다. 어차피 정리본도 시나공 홈페이지 자료실에 다 있습니다. 저는 책이 있어서 정리본을 따로 보진 않았어요.
오답을 하다보니까 2020년도 기출의 경우 거의 과락, 아니면 아슬아슬하게 합격인 수준이었는데
점차 점수가 쑥쑥 오르기 시작...!
마지막 기출은 90점까지 받고 맘 편히 잠들 수 있었어요. 그냥 계속해서 문제 풀고, 오답하다보면 자주 나오는 기출 개념들이 눈에 들어오고... 이걸 외워야 한다는 걸 알지만 외우기 싫습니다. 몇 번 더 틀리다보면 머리에 들어오는 것도 있고, 진짜 안되겠다 싶으면 스스로를 믿으세요. 더이상 물러날 데가 없으면 외울 겁니다...
암튼 그렇게 2020년도 문제부터 2024년 문제까지 쭉 풀었습니다.
2021년까지 풀고는 자주 나오는 개념 정리를 한 번 쭉 해주고,
2023년 기출까지 풀고 나서는 제가 자주 틀리는 개념만 따로 정리한 정리본을 만들었습니다. (자주 틀리고, 자주 나오는 개념들)
그래서 2024년 기출은 오답까진 안하고, 정리본에 오답 나온 부분 체크해서 시험 보기 전에 한 번씩 더 봤어요.
친구가 시험 먼저 보고 와서 복원 해주시는 분들이 있으니, 그런 걸 한 번 찾아보라고 했는데 그것도 무척 좋은 방법이라 생각해요. 저는 그냥 문제 풀고 제가 정리만 하고 갔는데 그랬다면 조금 더 고득점을 받았을거라 생각합니다.
최근 5개년 기출 풀 때는 초면인 개념들이 별로 없었는데...! 이번 시험에서는 첫 장부터 초면인 문제들이 좀 많았습니다. 약간 당황했고, 난감했는데 저만 그런 건 아닌 것 같았어요. (약간 당황한 숨소리나 '허...'하는 작은 한숨 소리가 들렸음... 그 묘한 시험장의 분위기란...)
'아 복원 문제 보고 갈걸... 어떤 개념 나오는지 확인 하고 갈걸...'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을 어쩌겠습니까... 제가 잘 하는 3과목 데이터베이스 쪽 문제 먼저 풀고, 이후에 점수가 많이 올랐던 5과목부터 먼저 풀고... 모르겠는 문제는 우선 건너 뛴 후에 다시 한 번 쭉 훑어보면서 차분하게 검토하며, 못 풀었던 문제들도 하나씩 체크해나갔습니다.
원래 아무리 쉬운 시험이라고 하더라도 주어진 시간 거의 꽉 채워 쓰고, 충분하게 검토를 두세번은 하고 나오는 편인데 이번 시험은... 제가 아는 건 이미 다 풀었고! 초면인 친구들 다시 본다고 해서 내가 알고 맞출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어차피 40점 과락만 넘기고, 총점 60점만 넘기면 되니까... '내가 확실히 아는 것들만 잘 맞췄어도 어찌어찌 합격은 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그냥 쿨하게 40분에서 60분 사이에 제출 갈겼습니다. CBT 점수 나오기 전 몇 초 정도 딜레이가 있는데 진짜 떨렸음... '떨어지면 어쩌지, 2회 시험 봐야지 뭘 어째' 이런 생각을 하다가 합격 뜨고 신나게 룰루랄라 나왔습니다.
제가 도움을 많이 받았다 생각하는 것은! 작년에 딴 자격증들!
이 친구들 시험 공부를 했던 것입니다. 다른 것 보다도 네트워크 관리사 2급은 필기에서 나오는 내용들이 아주 낯설지만은 않게 해줘서 비교적 수월하게 공부할 수 있게 해준 것 같고(특히 1, 2과목), SQLD 역시 데이터베이스 관련 이론들을 공부했던 것들이 다시 새록새록 떠올라서 도움을 정말 많이 받았다 생각했어요. 그래서 3과목은 크게 힘들이지 않고 기출 푸는 내내 고득점을 받았습니다. (물론, 그래도 어려운 개념들 많이 나올 때는 오답이 많이 나왔음... 하지만 거의 나오는 부분에서만 나오고, 로킹 무조건 나옴 ㅎ)
약간 느낌이 '정보처리기사 = SQLD(30%) + 네트워크 관리사 2급(30%) + C언어/Java 기본 문법 (20%) + 리눅스마스터 2급(10%) + 기타 (10%)' 정도인 시험 느낌. 그래서 저처럼 비전공자인 경우에는 위의 자격증을 먼저 따고 난 후에 정보처리기사 시험을 보면 그래도 한 번 공부해서 알만한 내용들이 나오기 때문에 아주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SQLD → 네트워크 관리사 2급 → 리눅스 마스터 2급 → 정보처리기사
저처럼 이 루트로 시험을 보시는 것도... 시간의 여유가 있다면 괜찮을지도?
전공인 친구한테 이 이야기를 하니까 이게 루트라고 했음...! 우하하. 어쩌다보니 착실하게 루트를 따라가고 있었던 거임.
그리고 오답 정리를 꼭 하고, 자주 나오는 개념이나 내가 자주 틀린 개념들 정리를 꼭 해주는 것을 추천...! 어차피 나오는 문제들이 거의 반복적으로 계속 나옵니다. + 커트라인이 아주 높은 시험은 아니기 때문에 전부 다 알 필요는 없잖아요? 그래서 제가 모르는 개념들이 많이 나왔더라도, 기존의 기출에 나왔던 개념들만 보고 가도 합격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후... 이제 3월 남은 기간 동안 다른 자격증 헌터 하다가 4월에는 정보처리기사 필기를 준비해야겠어요. 얼마나 더 자격을 따야 할까... 쉽지 않은 삶...
암튼 이 글을 보는 모두가 필기 합격하길 기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