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퇴근하면서 조금씩 강의를 들으려고 했는데 어쩌다보니 주말에 몰아듣고 있다 ^^ 그나마 WEEK1 수업 내용이 다행히 정말 기본적인 것들이라 나에게는 익숙한 아이들이라 다행임...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다 아는 것도 아니고 ㅠ 연습 문제 중에서 복습하지 않으면 못 푸는 것들도 있다. 머쓱... 아무튼 그래도 뭔가 시작하기 전에 다짐을 쓰는 것이 습관이 된 사람... 입문반, 실전반 패키지를 시원하게 3개월로 긁은 다짐과 포부를 써보려고 한다.
모든 것은... 이젠IT아카데미 강남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처음으로 데이터베이스 수업을 들었던 날이 생각난다. 뭔가 나름의 규칙을 가진 영어 문장을 읽는 느낌이었달까... 그래서 처음에 마주 쳤을 때 쉬워보이던 것과는 다르게 서브쿼리, join, 뷰 등의 개념들이 어지럽게 쏟아지면서 끔찍하단 생각을 했다. 그리고 '쉬워보이는 것'과 실제로 문법을 사용해보는 것은 참 다르고 어려운 일이었다... 지금은 간단하게 쓰는 SELECT * FROM TABLE
하나도 순서가 헷갈리기 시작하고 겁을 잔뜩 집어먹어서 '난 못해 ㅠㅠ' 라며 광광댔던 기억도 난다. 연습을 많이 해봐야 한다고는 하는데, 그 시기에는 새로 배우는 것들이 너무 많아서 연습에까지 쓸 시간이 없었다. 이렇게 말하면 핑계처럼 들릴지 몰라도 매일 11시까지 카페에 홀로 남아서 이해가 안 가는 다른 많은 것들을 붙잡고 치열하게 공부했었다. 카페 마감이 되어서 결국 이해하지 못한 개념을 집으로 들고 와선 일기 쓰면서 분한 마음(?)에 울었던 기억도 남... (지금 생각하면 웃김... 왜 빡대가리인지 분해서 운거냐고 ㅋㅋ)
그렇게 걱정을 가득 안고 프로젝트에 돌입해서... 무슨 정신으로 프로젝트를 했던건지도 모르겠다. 이해를 절반도 못한 상황에서 프로젝트를 했으니 뭐가 잘 돌아가면 다행인거고, 아니면 큰일이라 발 동동 구르며 팀장 언니에게 계속 질문하고... 불안했던 그 시절 ^^... 다른건 다 해결을 했었나? 그리고 마지막으로 내가 복잡한 쿼리 하나만 해결하면 되는 문제였는데... 멘탈이 나가있던 그 시기에 내 표정을 보고(?) 다른 조 조장님이 와서 도움을 주셨던 것 같다. 말을 좀 세게 하시던 분이었는데... 그래도 나한텐 엄청 쎄게 말하지는 않았음. (만약 그랬다면 싸웠을지도 모름 아카데미 개싸움) 그 분이 뭔갈 설명을 해주셨는데 그게 갑자기 막 이해가 됐음 ㅋㅋㅋ 그렇게 도움을 받아서 복잡한 쿼리 하나를 완성했을 때, 그 때 그 쾌감이 미쳤었다. 와...! 그 때부터 '어라...? 이거 재밌는데...?' 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뭔가 다른 복잡한 쿼리도 이거저거 응용해서 써보고 싶고 그랬어...!
회사에서는 시퀄라이즈라는 ORM을 사용해서 코드를 짜곤 한다. 이것도 처음엔 진짜 어려웠음... WHERE 절에 꼭 중괄호를 붙여서 써야 함... 이런 사소한 문법이 익숙치 않아서 속으로 짜증내면서 했었단 말임. 거기다가 막 INCLUDE 써야 하면 하 또 이걸 어떻게 하누... 맘 속으로 한숨 푹푹 쉬면서 했었는데... 하다보니 재밌어...? 문법이 익숙해지니까 에러도 덜 나고, 이제는 시퀄라이즈 에러가 나오면 '흠... 내가 또 뭘 안 썼나보군' 하고 침착하게 에러문을 확인하고 뭐가 잘못됐는지 파악하거나 구글에 에러메시지 복붙해서 고친다. 컴퓨터는 잘못이 없다. 다 인간이 잘못 쓴 것 뿐.
뭔가 더 배워보고 싶다...! 이런 생각을 하던 와중에 발견한 데이터리안 강의!
생각보다 인스타그램의 광고는 유용하다. 내 관심사에 맞는 강의들이 쏙쏙... 굳이 내가 검색하는 수고를 덜기도 한다. 이거저거 찾아보는 것도 또 일인데 말이죵...
그냥 보자마자, '어 이거 하고 싶다...!'하는 생각이 딱 들었다. 내가 나중에 뭘 하고 싶다를 생각하면서 한 건 아니고, 그냥 내가 공부하고 싶어서 듣고 싶었음... 실무에도 바로 적용할 수 있다니까 얼마나 적용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막 구미가 싹 당기죠? ㅎㅎ... 이러다 나중에 DBA 되는거 아님? ^0^ 그럼 좋겠다...
SQL을 1도 모르는 아예 초보는 아니지만, 그래도 기본부터 다시 차근차근 다지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어서! 바로 결제~ (는 사실 아빠한테 조금만 보태달라고 함)
혹시라도 이메일 관련 문제로 강의가 안 보일까봐 노심초사하면서 매번 확인하고, 슬랙에 다른 채팅방 열리나 안 열리나 확인하던게 엊그제 같은데...
1월 8일부터 개강했는데 결국 1월 14일에 몰아듣는 중...^^ 그래도 열심히 해서 연말에는 SQLP는 아니어도 SQLD 정도 자격증은 따보고 싶다. 파이팅 파이팅~~ 과연 내가 연말에 목표한 것중 얼마나 이뤄놨을지 궁금하다.
암튼 열심히 들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