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QLD] 3일의 전사 후기 (비전공자, 짧은 경력 有)_제 54회 SQL 개발자 시험_합격 🏅

sookyoung.k·2024년 9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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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당히 합격…!!!

비전공자 2주만에 단기 합격! 이런 글을 쓰려는 것은 아님... 그리고 그런 글을 맹신해선 안된다. 남들이 다 이렇게 공부하면 됩니다~ 했지만, 그 방법이 나에겐 맞지 않을 수 있다. 미리미리 준비해서 나에게 맞는 방법을 찾는게 중요한 것 같다. 제목으로 어그로 한 번 끌어봄 ㅎㅎ 그렇게 어려운 시험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마냥 쉬운 시험은 아니기에 충분히 공부를 해야 한다. 절대 ! 쉽지 ! 않아요 ! 만만하게 봤다간 큰 코 다칩니다 !

📜 7월 22일 시험 접수

때는... 바야흐로 7월 22일 👩🏻‍💻

그 즈음 2024년의 절반을 보내며 올해 세웠던 계획을 하나하나 점검해보고 있었다.

여러가지 계획들이 있었고, 그 중에 하나는 SQL 관련 자격증과 정보처리(산업)기사를 취득하겠다는 것이었다. 최소 두 개의 자격증을 따자...! 산업기사나 기사는 당시 재직중이었기 때문에 (^^...) 상황을 봐서 어떤걸 딸지 고민을 한 번 해보자는 마음이였고... 자격증을 매년 차곡차곡 쌓아모아서 나를 증명할 수 있는 무언갈 만들고 싶었다. 원래는 1년을 채우고 준비하려고 했던 이직 계획이 한참이나 앞당겨지게 되었고 ㅠ 결국 정처기는 접수 타이밍도 놓쳤지만 그것까지 준비할 시간은 없었다.

하지만 SQLD는 남아있죠? 그래서 결국 7월 22일 시험 접수!
처음에 웹개발 공부를 시작할 때만 해도 SQL이 진짜 너무 어려웠는데😭 막상 현직에서 다시 접해보니 SQL이 더 재밌었다. 대충만 아는 것보다 정말 제대로 공부해서 잘 아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접수할 때만 해도 공부할 시간이 한 달이나 되잖아? ^^ 정말 여유롭게만 보였다. 그것은 큰 오산이었다...

갑자기 퇴사를 하게 된 것이었어요. 이것도 참 할 말이 많지만... 여기서 할 이야기는 아니기에 패스. 그래서 한 주를 날리고... 8월 첫 주에 생일이 있어서 또 한 주를 날리고... (ㅎㅎ) 화룡점정으로 8월 5일에는 발목 인대를 크게 다쳐서 또 아무것도 못함. 집에만 있으니 강제로 공부했겠네요? >> 아니다... 오히려 갑작스러운 실직과 여러 스트레스, 미래에 대한 고민 + 다친 몸으로 인한 우울 등등 ㅠ 생각만큼 공부가 손에 잡히질 않았다. 결국 사실상 3일 간 벼락치기로 따게 되었음 ㅎ 이게되긴 하더라구요. 하지만 추천은 하지 않는다. 처음엔 공부를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도 막막해서 인터넷으로 많은 사람들의 수기를 접하며 조금씩 감을 잡아갔는데, 나도 누군가에겐 도움이 되면 좋겠다 싶어서 나의 공부 방법과 추천 자료 등을 정리해서 올려본다. 국문과 출신이라 말이 많아요.

공부는 뭐가 됐든 결국 스스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수기를 참고하면서 직접 부딪혀보고 나에게 맞는 방법을 찾는게 제일 중요한 것 같다. 하다보면 감이 오니까~


시험은 데이터자격시험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55회 시험이 올해 마지막으로 있기 때문에 미리미리 확인해서 잘 신청하시길~

📚 추천 자료

SQLD 시험은 정보도 많고 자료도 많다. 그러다보니 초반에 공부를 함에 있어서 너무 많은 정보로 인해~ 오히려 방황함. 하지만! 직접 부딪혀보고! 정말 좋았다 싶은 것들 몇 가지 추천합니다. 순서대로 가장 많은 도움을 받았던 친구들입니다.

👩🏻‍🏫 홍쌤의 데이터랩

유튜브의 무료 강의와 유료 자료(이론, 예상문제 5회 포함 12800원)

홍쌤의 데이터랩 유튜브 링크


가장 많은 도움을 받은 것은 바로 홍쌤의 강의와 강의 자료였다. 정말 이 분 아니었으면 저 합격 못했어요... 너무너무 감사해요... 3일 중 하루는 홍쌤 이론 강의만 하루종일 듣고, 나머지 이틀은 구매한 자료(예상문제 5회)만 풀었다. 풀고, 오답하고, 정리하고... 사실상 이것만 있으면 됨. 노랭이? 솔직히 안 사도 된다고 생각한다. 유튜브 구독도 안 하고 그냥 강의만 급하게 듣던 사람이었는데 너무 감사한 마음이 들어 유튜브 구독, 인스타 팔로우, 네이버 카페 가입까지 했다. 홍쌤에 대한 공격과 비난은 앞으로 나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 처단한다. SQLP 강의도 만들어주셨으면 한다… 홍쌤만 믿을게요 ㅠㅠ

게다가 나처럼 진짜 급하게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에겐 노랭이의 수많은 문제를 다 풀 시간적 여유가 없다! 어차피 기출에서 문제를 조금씩 변형해서 내는 것이기 때문에 예상문제나 노랭이나 비슷한 유형, 비슷한 문제들이다. 예상문제 5회만 풀고가도 시험 문제는 무난하게 풀 수 있다. 체감상 홍쌤 자료의 문제들이 더 어려워서 시험은 더 수월하게 풀리는 느낌이었다.


원래는 기출문제 5회 때문에 자료를 구매한 것이었지만, HDATALAB에서 유료로 제공하는 SQLD 요약노트에서도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다. 하지만... 요약노트라면서요...! 무려 155페이지에 달하는 사실상 책 한권에 달하는 이론서... 하지만 이론 강의 들으면서 요약노트를 보면 엄청난 시너지 효과가 난다...! 공부에 앞서 인터넷에서 공유되고 있는 수많은 요약집을 다운받아서 프린트도 하고 봤지만, 애초에 내가 정리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해가 가지 않거나, 너무 많은 것이 요약되어 있어서 공부함에 어려움이 많았다. 3일이 남은 시점에 155페이지에 달하는 이 많은 내용을 읽는 것이 부담스럽게 느껴졌지만, 결국 한 번은 이론을 쭉 봐야지 문제를 풀 수 있겠단 생각이 들어서 강의를 들으며 이론서도 열심히 봤다. 천재가 아닌 이상 어쨌든 한 번은 하고 가야한다. 시간 관계상 2회독 이상은 무리였고 문제를 풀고 오답을 하다가 이해가 안 가면 선생님의 해설 강의를 부분적으로 참고하거나, 요약노트에서 해당하는 부분의 개념을 여러번 읽어가며 감을 잡았다. 전날에는 쌤 강의 틀어놓고 잤다.


12800원의 가격 절대 아깝지 않고 노랭이보다 저렴합니다!

👨🏻‍🏫 국민대학교 김남규 교수 유튜브

데이터 모델링의 이해

데이터 모델과 성능 강의


이것도 많은 블로그에서 추천하는 영상이기에 1과목 데이터 모델링 관련 개념 정리를 하려고 들었던 강의다. 개념을 잡기 위해서 들은건데 생각보다 재밌고 (교수님의 개그감이 나랑 맞아서 중간중간 웃었음... 지루하지 않다!) 확실히 교수님의 강의다 보니까...! 진짜 학문적으로 '지식'을 배운다는 느낌이 들었다. 강의 들으면서 잠시 내가 전공이 컴공이었다면? 하는 생각 함... ㅎㅎ 이런 교수님께 가르침을 받을 수 있다면 정말 좋았을 것 같다. 하지만 이젠 세상이 좋아져서 굳이 대학에 입학하지 않더라도 이런 교수님들의 양질의 강의를 방구석에서 유튜브로도 들을 수 있다. 세상이 정말 좋아졌다 이거에요.

📃 마띠 블로그

SQLD 필기 정리 PDF 공유, 합격 후기


수많은 요약집을 봤지만 난 이 분의 자료를 초반에 가장 많이 참고했다. 너무 짧은 것은 처음 접하는 입장에서 이해하기가 어렵고(애초에 혼자 공부할 목적으로 정리하신 걸 공유한 것임), 너무 길면 다 읽기에 부담스럽고... 이 분의 요약본이 분량도, 내용도 가장 적당해보였다. (결국 돌고 돌아 155페이지 이론서 읽긴 함)


이 분이 공유해주신 자료를 보면서 위에서 언급한 김남규 교수님의 유튜브 강의를 들었다. 유튜브 강의와 순서는 다르지만... 왔다갔다 하며 추가적인 개념은 따로 메모지에 정리해서 붙이고, 머리 속에 정리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하지만... 시험 범위나 내용이 바뀌었기 때문에 다른 자료를 더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난 첨에 어디가 바뀌었는지도 모르고 보긴 했다. 그래도 도움이 되었고, 겹치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이것도 참고하면 좋을 것이다.

하지만 결국 자신이 정리하는 것이 베스트이기 때문에 이론서 한 번 꼭 보는 것을 추천한다... 나는 정리본을 만들 시간적 여유도 없었지만... 남들이 정리해둔거 떠먹기만 하면 됐는데 아무래도... 알고 요약한 것이랑, 요약본만 보는 것이랑은 무척 다르다. 예시도 없으니 이해하기 어려운 개념들이 많았다. 바보라서 한 번 설명을 쫙 듣고 정리하지 않으면 이해가 안가서 요행을 바라기엔 문제가 어려운 것이 많았다... 흑흑.

사람들이 정말 대단해... 저렇게 열심히 정리해서 공유해주시는 거 쉽지 않은 일인데... 좋은 사람들이 많다 ㅎㅎ

👨🏻‍🏫 이패스 TV

마무리 쪽집게 특강 → 최신유형 반영 전 영상
SQLD 핵심요약 쪽집게 특강 → 최신 유형 반영, 가장 많이 본 영상
핵심요약 1과목
핵심요약 2과목
→ 요약 강의 두 개도 몇 번 들었다


이것은 이미 이전에 이 자격증을 딴 언니에게서 추천받은 강의! '이것만 보고가면 된다!' 고 했는데, 난 그렇게까진 할 수 없었고... 모르는 상태에서 보면 어려울지도... 언니가 추천해준 강의와 최신 유형 반영한 강의, 문제풀이 강의를 보면서 정리가 많이 되었다. 강의 들으며 눈으로 한 번씩 풀어보고 어차피 문제 유형은 다 비슷비슷하기 때문에 불안할 때마다 틀어놓고 보고, 잠 잘 때도 틀어놓고 잤다. 무의식에 SQLD 문제가 머리에 박히길 바라며 ㅎㅎ...

📙 노랭이

여러번 풀기 위해서 기화펜도 구매했으나... 1과목만 다 풀고, 2과목은 절반도 못 풀었다. 왜냐면 맨땅에 헤딩!!! 하기엔... 문제 풀면서 자존감이 너무 떨어졌다... 한 번 이론서로 공부를 쭉 하고 푸는 것을 추천한다. 그러지 않으면 오답할게 너무 많다 ^^... 오답을 하면서 공부가 많이 되었겠지만 시간의 압박이 컸기 때문에 노랭이를 다 풀고 오답을 하기엔 촉박했다. 초반엔 오답을 조금 하다가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해서 바로 홍쌤으로 갈아탐. 이 책은... 미래에 있을 SQLP 자격증 시험을 위해 고이 모셔두기로 ^^ 하지만 합격 수기를 보면 N회독 했다는 사람들이 많다. 그렇게만 하더라도 충분히 합격할 것 같다.

🖥️ <데이터 전문가 포럼> 카페

데이터 전문가 포럼
SQLD 뿐만 아니라 다른 시험에 대한 정보도 많이 올라온다!

사실 시간이 없어서 여기는 자주 못 들어가봤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공부하며 여기에서 도움을 많이 받는다고 했다. 그렇지만 ,,, 난 시험 끝나고 도움을 많이 받았다. 문제를 기억하고 답을 맞춰보는 사람이 되게 많았다. 신기했다... 이걸 어떻게 기억하지? 나는 내가 적은 답만 겨우 기억해내는 수준이었는데... 다 믿을 건 아니지만 꽤 정확하게 선지까지 복원해내는 분이 많았다.


여담으로... 무료 강의 무료일 때 얼른 들어두고 시험 보고 자격증 따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무료로 강의를 들으면서 약간 싸가지? 없는 ㅠ 무례한 댓글들을 정말 많이 봤다. 아니 공짜로 공부하면서 이러니 저러니 불평 불만이 참 많다 싶었다. 특히 문제 해설 강의가 자세하지 않다고 불평하는 글을 보면서 웃겼던 건... 족집게 강의, 문제풀의 강의는 시험 공부를 충분히 한 후에 보는 용으로, 정말 마지막으로 정리해주는 강의이기 때문에 자세한 설명은 넘어간다. 당연한 거 아닌가? 자기가 공부를 덜 해서 어렵게 느껴지는거지, 내용만 알면 그리 어렵게 설명하시는 것도 아니었다. 기본도 모르면서 마지막 정리, 마무리 강의에 불평하는 사람들을 보니... 내가 다 눈쌀이 찌푸려짐. 실제로 홍쌤은 관련된 문제로 공지 글도 올리셨다. 어이없어... 정말 좋은 강의이니 유료화 되기 전에 미리미리 듣고 자격증을 취득해두는 것이 좋을 것 같다.

🤓 공부 과정

3일의 전사라고 하긴 하지만, 정말 깔짝깔짝 3주 전부터 뭔가 보긴 했다. 본격적으로 공부한 건 3일밖에 안 된다는 것... 2주일 하고도 4일을 허비했다. 가능은 하지만, 정말 힘들었다... 추천하지 않는다...

8월 5일

짧은 요약본 읽기 → 진짜 한 번만 읽고 친구들이랑 술 마시러 갔음. 그리고 새벽에 집에 돌아오다가 발목 인대 다쳐서 발목 퉁퉁 붓고 난리침... 아직도 보호대 착용하고 다니는 중...

8월 12일

일주일간 머했냐... 하시면 진짜 아파서 집에서도 낑낑거리면서 힘들게 움직이구... 힘들어쏘용... 인터넷에서 다운받은 자료를 이 때 1과목만 1회 읽었다. 병원 가는 날이라 나온 김에 카페에서 공부를 했고, 그러다 남자친구가 회사 끝나서 같이 저녁먹음 ㅎ 사실 이때까지도 아직 2주가 남았으니까 ^^ 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있었다.

8월 14일

노랭이 1과목 문제를 풀고, 2과목 1장까지 문제를 풀었다. X댐을 느꼈다... 그래서 다급하게 프린트를 다시 읽었다. 프린트만 보면 뭔지 알겠는데, 문제만 보면 또 이게 뭔지 모르겠는거임... DDL, DCL 이러는데 그 때까지만 해도 내가 아는 건 TTL 밖에 없었음... 공부하다보면 외워지긴 하지만, 이때는 진짜 ㅠ 안외워져서 힘들었다.

8월 15일

이전 자료로는 공부하기가 어려울 것 같아서 더 찾아보고 마띠 자료를 프린트했다. 김남규 교수님의 데이터 모델링의 이해와, 데이터 모델과 성능 강의를 들으며 마띠 자료로 공부했다.

8월 16일

노랭이 1과목 1장 오답을 하고 손바닥만한 노트에 헷갈려서 틀린 개념을 정리했다. 들고다니면서 달달 볼 예정이었음. 하지만... 하면 할수록 멘탈이 나갔다. 이렇게 한다고 해서 내 머리속에 들어올까...? 그리고 시간도 너무 오래 걸렸다. 일주일 안에 이걸 다 할 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 요약서를 읽기도 했지만 머리속에 들어오는둥 마는둥 시간이 아까웠다.

8월 19일

친한 언니에게 추천받은 이패스TV SQLD 쪽집게의 강의를 들었다. 흑흑... 어려웟다. 노랭이 2과목 1장 오답을 하려고 했는데 틀린게 너무나도 많았다... 진짜 큰일이 났음을 느꼈다.

🔥 8월 21일


결국 20일, 홍쌤의 자료를 구매하고 예상문제 1회를 풀었다. 내 실력이 어느정도인지 확인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54점을 받았다. 진짜 ㅈ댔다. 와... 안되겠다... 그래서 그냥 아예 하루 종일 홍쌤의 이론 강의를 들었다. 시간이 없으니 2배속으로 해서 같이 구매한 요약노트에 필기를 해가면서 열심히 들었다. 밥 먹으면서는 쪽집게 강의를 봤다.

🔥 8월 22일

예상문제를 풀고 오답을 하기 시작했다. 노트 한 권을 구매해서 그냥 계속 문제 풀고, 오답하고, 문제 풀고 오답하고를 반복했다. 맞는 문제여도 모든선지의 오답을 다 확인하고, 분석했다. 카페에서 새벽 3시까지 공부하면서 예상문제 1~3회 오답까지 완료하고, 예상문제 4회까지 풀었다. 더이상,,, 뭘 못하겠을 때까지 함. 후...

🔥 8월 23일


계속해서 문제를 풀고 오답을 했다. 전날 새벽에 푼 4회 문제를 마저 오답하고, 쪽집게 강의를 다시 듣고, 오답 노트를 다시 보면서 개념을 정리했다. 홍쌤의 요약노트도 쭉 한 번 읽어보고 마지막으로 5회를 풀었다. 54점으로 시작해서 58점, 60점, 60점이 나왔음... 턱걸이하면 어떡하지 불안했는데



예상문제 5회 풀이에서 결국 74점이라는 점수를 얻으며!! 꽤 자신감을 얻음 후후. 마지막으로 5회 오답까지 끝낸 후에 밤 9시 정도에 집에 들어갔던 것 같다. 다음날이 시험이니 너무 늦게까지 공부하지는 않았고, 노랭이라도 조금 풀까 했는데 문제가 너무 비슷해서 예상문제를 5회까지 푼 마당에 굳이 지금 시점에서 노랭이를 푸는 건 의미가 없다 생각해서 패스했다. 5회에서는 틀린 문제만 노트에 적을 게 아니라 마지막으로 본 예상 시험인 만큼 자주 틀린 문제들도 '#)' 표시해가면서 정리했다.

🔥 8월 24일 시험 당일 🔥

오답노트랑 아이패드를 들고 갔는데, 결국 가장 많이 본 것은 오답노트랑 손바닥만한 노트에 헷갈리는 개념 정리해둔 것이었다. 발목 다쳐서 아빠가 태워다주셔서 넘 감사했고... 쩔뚝거리면서 고사장에 들어갔다. 후...

홍쌤의 문제로 단련된 나는...! 오ㅋ 생각보다 풀만 하구먼 ㅋ 하면서 금세 풀었고, 시간이 다 될때까지 문제를 다시 보면서 검토했다. 헷갈리는게 없진 않았지만, 그래도 꽤 잘 풀어서 '이거이거 한 80점이 넘을수도 있겠는걸 ^^' 속으로 기대를 하며 마지막으로 제출하고 나왔다. 어차피 60점 이상, 과목마다 과락만 안 생기면 합격이니 60점은 무난히 넘을거라 예상했다.

🏅 가채점 결과 발표

떨리는 마음으로 4시가 되기만을 기다렸는데...! 대기열 때문에 좀 킹받았음 ㅎ


그래도 76점으로 무난히 합격!!

1과목이 하드캐리... 한 문제 빼고는 다 맞았는데, 한 문제 뭐가틀렸던 건지 모르겠다.

2과목은 아쉽게 60점을 넘지 못했다. 하지만 문제 오류로 보이는 게 몇 개 있었다. 풀면서도 이거는 답이 없는데...? 동공지진한게 몇 개 있었는데, 데이터 포럼 카페에 관련 이야기가 많이 올라오는 것을 보고 끄덕끄덕... 아마 문제 재검토 접수를 같이 받았으니까 2주 뒤 공식 결과 발표에서 점수가 조금 오르려나 모르겠다.

🎖️ 후기

분명히 어려운 시험은 아니다. 그리고 난 비전공자이긴 하지만, 교육을 몇 차례 받았었고 짧지만 일 한 경험도 있으니... 비전공자에 노베이스면 따라하면 안됨. 충분히 시간을 갖고, 최소 2주는 잡고 이론 부터 탄탄히 다지는 것을 추천한다. 직장인이라면 더더욱!

그리고 신기하고 재밌는 기능들을 많이 알았다. 나는 완전 SQL의 기본, 기초적인 것만 사용해본 거였고... GROUP BY나 윈도우 함수 등등, SQL 활용 부분이 첨엔 눈물났지만, 하면 할수록 재밌었다. 그런 어려워보이는 함수들도 사실 사용자 입장에서 더 효율적이고 기존에 존재하는 기능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서 나온 것들이라고 이해가 되었다. 어려워보이고 관련이 없어보여도 다 이어지는 내용이라는 느낌이었달까...? 하지만 피봇이나 확률 관련한 내용은 ㅠ 도저히 짧은 시간 내에 이해가 가지 않아서... 패스. 그렇지만 문제를 풀다보면 대충 답으로 많이 나오는 것들이 눈에 보인다. 그렇게 찍어서 맞은 게 하나 있다. 그리고 정규 표현식도 운에 맡겼다. 달달 외우기엔 시간이 안될 것 같아 예상문제를 풀면서 오답을 하는 것으로 눈에 익혔다. 사실 이걸 ㅠ 왜 외우라는 건지 ㅠ 다 검색해서 쓰잔아요 ㅠ 라고 생각했는데... 사실 외워두면 좋은거 알긴 압니다요... 흑흑... 근데 좀 불필요하단 생각이 들기는 했다. (다행히 실전에선 맞췄다 오예~)

어려운 시험은 아니지만, 쉽게 볼 시험도 아니다. 그래도 아는 내용이지~ 하면서 들어갔다가 윈도우 함수에 처맞고 나왔다. 진짜 첨 보는 내용들이 개많았음... 내 생각이 정말로 오만했다고 반성하며 열심히 공부했다. 오라클 위주이긴 하지만 SQL Server와 다른 내용들을 비교하는 문제도 많이 나온다. 실제로 이번에 논란이 되는 문제도 오라클과 SQL 서버와의 차이점에서 나왔다. 첨엔 두 개가 따로 놀아서 어려운 것 같지만, 아예 다르지도 않고 하다보면 외워진다. 그래서 공부를 할수록 재밌기도 했다. 무엇보다... 이걸 이번에 불합격해서 10만원 주고 따야 한다면 정말 돈아까워서 바닥에서 데굴데굴 구를 것 같았다.

무엇보다 단순히 자격증만 따는 게 아니라 공부에 목적을 두고 기초적인 DB 지식을 얻어가는 것이 정말 좋을 것 같다. 벼락치기긴 하지만 기존에 알고있던 내용도 체계적으로 정리가 되었다는 점에서 좋았고, 새로 알게된 내용들이 많아서 두근두근 했다. 나도 나중에 이런거 므찌게 쓸 줄 아는 사람이 될래!!!! 실제로는 그렇게 복잡한 쿼리를 사용하진 않는다고 해도 ㅋㅋㅋ 응용을 할 줄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은 정말 큰 차이가 잇을 것.

내년에는 SQLP 도전이다! 노랭아... 그땐 열심히 공부해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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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차영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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