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한지 벌써 6개월이 지나갔다.
다행히도 긍정적인 성격인 편이라 막 조급해하기보다 좀 더 열심히해서 더 좋은 곳을 가자라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다.
나는 대학생활동안 PS에 빠져서 사실 개발보다는 알고리즘 문제 푸는 것에 집중했었다.
목표를 달성했을 때의 성취감을 얻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이여서 빠졌던 것 같다. 교내 대회에서 입상하여 학교대표로 ACM-ICPC 본선에도 나가보고
직접 문제를 출제하여 대회를 개최해보기도 하였다. 사실 문제 푸는 것도 좋아했지만 그냥 사람들과 함께 공부하는 것을 좋아했던 것 같기도 하다. 고등학교 때도 야자하는 것을 좋아해서 주변 친구들이 신기해했다 ㅋㅋ.
올해 1, 2월에 현대자동차 softeer bootcamp
에 참여해서 2개월이지만 많은 것을 배웠던 것 같다. 특히 매일 피어세션을 통해 동료들과 코드리뷰를 하면서 서로 질문을 주고 받았던 것 경험이 너무 좋았다. 프로젝트를 준비하면서도 팀원들끼리 잘 맞아서 19시에 원래 끝나지만 대부분이 남아서 22시까지는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것 같다. 그만큼 진심이었고 재미있었다.
하지만 부트캠프를 수료하고 kia
의 back-end
서비스 개발부문 최종면접에서 탈락했었다. 프로젝트와 자소서 기반의 준비를 열심히 했지만 CS에 관한 기술면접이 진행되었었다. 아직도 tcp/ip, udp에 관한 수많은 꼬리 질문들에 대한 공포가 생생하다 ㅋㅋㅋ.
프로젝트에 진심을 다했고 정말 많이 쏟아부어서 솔직히 실망도 컸다. 다른 직무에 지원했으면 어땠을까 라는 쓸데없는 생각도 조금 했었던 것 같다.
그 실망감에 3월 한달간은 거의 통으로 날린 것 같다.
사실 상반기동안은 많은 기업들을 지원하지 않았다.
기술면접에 데인 것도 있지만 그것보다는 정말 내가 개발자
가 되고 싶은지에 고민을 많이 했다.
결론은 결국 개발자
였다. 나는 사람들과 얘기하고 토론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리고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좋아한다.
특히 효율적인 것을 좋아한다. (지하철을 탈 때 어느 칸에서 타야 제일 빠른 동선일까를 고민하면서 탄다.)
개발을 하면서 이런 니즈들을 충족할 수 있었고 특히 팀 단위의 공동의 목표를 잡고 그것을 이뤘을 때의 짜릿했던 경험이 너무 좋다.
4월부터는 현재까지는 매일 코딩테스트 문제 1문제 씩 풀기를 진행하고 있다.
생각보다 내가 지문이 길고 복잡한 구현 문제에 약점을 가진 것을 알게되어서 특정 알고리즘 문제보다는 구현 문제에 초점을 맞춰 풀고있다.
python
으로 풀고 있는데 Java
로도 푸는 연습을 해볼 생각이다.부트캠프 멘토셨던 '호눅스'님의 말이 당시 나에게 많은 도움을 줬다.
"어차피 앞으로 몇십년 동안 일해야 할텐데 취준기간 몇년동안 너무 암울해하지말고 절망하지말고 그냥 최대한 즐기면서 학습하라" 라는 말씀이였다.
나도 이러한 마음가짐으로 너무 조급해하지 말고 나라는 사람을 단련시켜야겠다.
모든 취준생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