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월 1일, 나는 자유의 몸이 되었다. 그냥 퇴사한 자유로운 도비가 됐다는 뜻이다.
그렇게 3개월동안 달콤한 백수생활을 지내고 나자, 슬슬 고민이 들기 시작했다.
원래 일하던 직종과 다른 길을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다른 직종에 도전할 만한 스펙이 너무나도 없었다. 해봐야 컴활 1급, 운전면허뿐이고... 토익은 만료되서 다시 따야하고🥲🥲 나는 취직을 준비하기 전 내가 어떤 일을 하고 싶은 지 고민했다. 그리고 원하는 리스트를 만들었다.
✅나는 어떤 일을 하고 싶나?
- 워라벨이 맞는 일
- 직장 분위기가 개방적인 일
- 내 흥미에 맞는 일
- 한 가지 목표에 집중해도 되는 일
- 취업이 쉬운 일
- 프리랜서로 일할 수 있는 일
이렇게 손을 꼽아가며 목록을 적다보니 개발자라는 직업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나라배움카드도 신청하고 국비지원교육도 이리저리 알아보던 중 이노베이션 캠프를 모집한다는 광고가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냉큼 지원했다. 그리고 붙게 되었다.
캠프에 합류하게 되고 워밍업 기간의 나는 마냥 좋았다. 캠프를 시작하며 개발자로서 첫발을 내딛게 된 것같고, 방종에 가깝던 자유로운 생활은 루틴을 찾으며 전혀 모르던 자바스크립트와 웹개발을 하나둘 알아가게 되었다. 그리고 깨달았다. 개발자 공부 많이 해야하는 건 알았지만, 진짜 정말 많이 엄청 공부해야 되는 직업이구나...! 첫 미니 프로젝트에서 밤을 새고, 페어 프로그래밍을 해보고, TIL을 쓰며 모르던 부분을 정리하고 매순간마다 부족함을 깨닫게 되는 순간이 온다. 사실 아직 한달밖에 공부 안 한 쪼렙이라 자괴감은 느껴지지 않지만 공부할 목록을 떠올리면 아득해지곤 한다. CSS,리액트, 자바스크립트 etc... 엄청 가야할 길이 많지만 간단히 이번주 목표만 세웠다.
- 알고리즘 문제 마라톤 코스 완주하기
- 클론 코딩 스터디 1주차 목표 완료하기
- TIL 꾸준히 쓰기
- 주 3번 운동하기(체력은 중요하니깐)
열심히 해서 짱 센 개발자가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