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course reflection 시간에 크루가 정말 강조한 부분이 있다. "이번 주부터 배우는 내용은 놓치는 순간 그다음 스프린트에 영향이 있으니 꼭 따라갈 수 있도록 시간 활용을 잘해 달라"는 것이다. 그래서 월요일부터 되도록 당일에 배운 내용은 당일에 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정신을 바짝 차렸다.
이번 주부터는 server에 대해서 배우기 시작했는데 그 내용이 꽤 생소했다. 평소에 마우스나 키보드로 무언가를 클릭하거나 입력하면 알아서 브라우저에 내가 원하는 결과가 '따라란'하고 나타났었기 때문에 이런 일련의 과정이 너무 '당연하게' 여겨진 탓이다. 이 당연한 결과가 나오기까지 짧은 시간 얼마나 다양한 과정이 있었는지 배울 때마다 놀랐다. 그리고 그만큼 내가 보는 세상도 조금은 넓어진 것 같다. 웹이든 모바일이든 어떤 프로그램 혹은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할 때 이건 어떻게 설계가 되었을지, 내가 이걸 눌렀을 때 어떻게 이런 결과가 나오게 되었는지 한 번쯤은 더 고민하게 됐다.
이번 주는 공식 코스 일정이 끝나고 하루도 빠짐없이 저녁 시간에 카페에 갔다. 사실 정규 시간에 집중하면 저녁을 먹고 퍼지게 된다. 날도 춥고, 해도 짧아졌고, 컴퓨터를 다시 들여다보는 게 정말 싫은 날도 있다. 그래서 수업이 끝나면 저녁을 먹으러 바로 식탁으로 가지 않고 외출 가방부터 챙겨뒀다. 그럼 밥 먹고 노트북 세팅을 다시 하기가 귀찮아서 어쩔 수 없이(?) 가방을 들고 집을 나서게 됐다. 습관을 만들기는 힘들었는데 카페에서 밀도가 높은 공부 시간을 매일 3시간 정도 확보할 수 있게 되니 성취감이 꽤 기분 좋았다.
우선 환절기라 컨디션 관리를 좀 잘하고 싶다. 이번 주 수요일에는 오전 시간을 활용해서 병원 진료를 다녀왔다. 오래 앉아있는 만큼 컨디션 관리를 잘하려고 노력하는데 확실히 피로도가 올라갈수록 컨디션이 쳐지는 것 같다. 코스가 많이 남지 않았으니 조금 더 힘내야지!
페어 활동에 적극적인 분을 만나면 나 역시도 적극적으로 의사소통을 하게 되고 조금 더 많은 것을 해보자고 제안을 할 수 있다. 그런데 이번 주에 만난 페어 두 분은 모두 페어로 무언가를 하기보다는 개인 학습 시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들 같았다. 이슈 쉐어링을 진행할 수도 있었지만 '굳이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나'라는 생각에 넘어갔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그 페어 시간은 나에게도 공부하고 얻어가는 것이 있어야 하는 귀한 시간이었는데 내가 조금 더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서 시간 활용을 잘 할 수 있는 선택은 없었을까라는 자책을 하게 되었다. 어떤 페어를 만나더라도 적극적으로 임하자!
블로그에 글을 정리해서 올리니 엄청 뿌듯한데 문제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 개선 방법이 없을까? 고민된다. 가끔은 손으로 메모하는 게 훨씬 더 빠르겠다는 생각도 든다. 내가 자주 열어보고 활용하는 만큼 조금 더 효율적이면서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블로깅 방법은 없을지 고민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