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 면접을 본다고 적혀 있었고 화상으로 진행됐다. 가장 처음으로 보는 취업 면접이었고 준비도 가장 안됐던 것 같다. 그래서 엄청 긴장한게 그대로 티가 났다. 😅
첫 면접이고 인성 면접이라고 해서 크게 준비를 안했다. 자기소개랑 지원 동기, 커리어 골과 성격의 장단점 정도만 정리하고 면접에 임했다. 그리고 마지막 한마디를 되게 열심히 준비했는데 모든 기업에서 마지막으로 할 말을 물어보지 않고 회사에 대한 질문을 물어봤다...
면접은 30분 정도 진행됐는데 그 중 15분 정도는 면접관께서 회사에 대한 소개, 인턴 기간동안 맡게될 업무 등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이었고 실질적인 면접은 15분 정도 소요됐다.
가장 전형적인 개발자 면접이었다고 생각이 들고, 스스로 준비한 답변대로 흘러가지 않음을 느꼈다. 임기응변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내가 제출한 문서들을 보긴 봤지만 꼼꼼하게 봤다는 느낌은 안들었다.
기술 면접과 인성 면접을 같이 봤고, 전화로 면접을 봤다. 신기하게도 모든 안내 사항을 전화로(메일이 아닌) 전달 받았다. 전화 면접이다 보니 따로 하는 거 없이 면접 전화를 기다리는 상황이었는데 약속한 시간에서 4분 가량 늦게 전화가 왔다. 꽤 규모가 큰 회사였는데 이런 부분에서 살짝 엥? 싶었다.
인성 면접부터 빠르게 시작했고, 상당히 어려운(준비를 안했다면 답변하기 힘들었을) 질문들이었다. 나는 면접 전에 유투브로 면접 관련 동영상을 봤는데 대부분 마케팅과 같이 문과 직무여서 그냥 생각없이 보고 넘겼는데, 거기서 본 내용이 정말 면접에 나와서 놀랐다.
기술 면접은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길고 내용도 많았다. 애초에 지원 포지션을 정하고 뽑는게 아니라 뽑고 나서 포지션을 배치하는 방식이라서 프론트 엔드 쪽 질문 외에도 다양하게 질문을 받았다.
장단점은 무엇인가?
팀원을 뽑는다면 어떤 팀원을 뽑을 것인가?
회사의 목표와 팀의 목표, 자신의 목표가 다르다면 어떤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가?
팀장이 지시한 내용이 회사의 목표와 맞지 않는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내가 기술 면접으로 블로그에 정리한 글에 대한 내용 중에서 70% 이상 나왔다.
반복문(for, which)/ switch 문/ 스택과 큐/ call by reference, call by value/ 삼항 연산자 등
질문이 대체적으로 ㅇㅇ 사용해봤나요? 네 -> 그렇다면 ㅁㅁㅁ은 무엇인가요? 처럼 이어졌고, 안써봤다고 하면 다른 언어에 대한 질문으로 넘어가는 방식이었다.
JAVA에 대한 질문으로는 생성자/ 오버로딩과 오버라이딩의 차이점
데이터베이스에 대한 질문으로는 index/index의 시간 복잡도/ RDBMS와 NoSQL의 차이점/ 몽고 DB 사용 여부
Spring에 대해서는 사용한 적 없다고 해서 더이상 질문 안하셨다.
프론트 엔드 관련해서 MVC 패턴/ 싱글톤 패턴/ 동기와 비동기의 설명과 차이점/ 예외 처리 방법(try-catch)/ 사용자가 직접 exception을 처리하는 방법
진행했던 프로젝트에 대한 질문
전화로 진행된 터라 면접관의 표정이나 그런걸 전혀 읽을 수 없어서 잘 대답하고 있는지를 알 수가 없었다. 그리고 앞선 면접에서 처럼 대화식으로 풀어나가는게 아닌 스피드 퀴즈를 하듯이 정답과 오답만 체크하고 넘어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대답을 잘 하든 못하든 답만 하면 다음 질문으로 넘어갔다. 결국에는 합격을 한 걸 보면 그래도 답을 꽤 많이 한 편이니까 그런 것 같은데 면접 경험이 별로 좋지는 않아서 별로 가고 싶지는 않았다.
G사(경기 성남시) 면접 후기
*이곳은 면접 전 미션을 받았고, 약 1주일간 미션을 수행한 후 면접에 가서 코드 리뷰가 있었다. 대면 면접이었고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고 적혀있었지만 45분 정도로 짧게 끝났다. 같은 시간에 면접 본 사람이 한 명 더 있었는데 각자 다른 방으로 들어가 면접을 진행했고, 면접관은 3분이 들어오셨다.
전체적으로 코드 리뷰를 하며 내가 잘못 짠 부분이나 다른 사람과 다르게 짠 부분(아마도)이 있다면 그런 부분 위주로 질문하셨다. 이외에도 자기소개, 남들과는 다른 점(장점), 지원 동기와 프로젝트 경험에 대한 질문이 있었다. 처음 바흐흑을 구해죠바흐흑 게임을 직접 해봤는데 너무 어려웠다며 말씀하시면서 들어오셨는데 다른 기업에 비해서 정말 포폴이나 자소서 등을 꼼꼼하게 자세히 보셨다는 느낌을 받아서 좋았다.
회사를 직접 가봐서 그런진 모르겠지만 분위기도 좋고 면접 내내 이분들과 같이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너무 들었다. 거리가 멀긴 해도 투정하지 않고 잘 다닐 수 있을 것 같다. 최종 합격해서 망설임 없이 확정했다. 면접을 보면서 내 깃허브를 확인하는 듯 했고, 그러면서 코드 확인하고 궁금한 부분이 있으면 질문하는 식이었다.
세 번의 면접을 보며 되게 감사하게도 다양한 유형을 모두 경험할 수 있었고, 준비하면서 조금이나마 성장한 기분이었다. 누가 이걸 볼지는 모르겠지만 혹시나 면접에 대해 궁금할 수 있으니 조금 첨언을 하자면, 기술 면접 위주로 본다고 하면 정말 빡세게 다 공부하는게 좋을 것 같고, 인성 면접 등을 본다고 하면 간단한 질문(자기 소개, 지원 동기, 장단점, 커리어 골 + 프로젝트 경험 설명할 수 있을 정도의 준비)등에 대해서 좀 생각하고 가면 좋을 것 같다.
최종적으로 G사와 M사 두 기업에 합격했다. (W사도 처음에는 합격으로 되어있었는데 이후에 다시 확인하니 탈락으로 변경됐다. 🤔)
가장 가고싶었던 G사에 합격해서 너무 기분이 좋았고 망설임 없이 확정 처리했다. 거리가 먼게 좀 마음에 걸렸지만 그래도 가고 싶은 곳에 가야 후회가 없을 것 같았다. 열심히 준비했고 결과적으로 좋은 기회를 얻게 되어서 뿌듯하다. 졸업 전에 인턴을 하게 되어서 기분이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