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순위

나이든별 / Oldstar·2022년 10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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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관리를 잠시 멈춘 지도 어느덧 두 달 반이 되어간다.
그간 네이버 부스트캠프 7기 챌린지 과정을 수료했고, 멤버십 과정에 들어서 어느덧 커리큘럼상 5주차를 맞이하고 있다.

요즘 나를 부쩍 혼란스럽게 하는 것은 일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기민하게 행동하는 것이다.
멤버십 3주차에서 확연히 드러난 내용인데, 주말에 코딩테스트가 두 개나 있었다.
지금 나의 역량이 부족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대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프로젝트 작업을 하면서도 그 생각이 계속 떠돌았던 것이 나의 3주차를 버리게 만들었다.
걱정거리가 있으면 작업 능률이 상당히 떨어지는 것 같다 아무래도.

내 역량으로는 부스트캠프를 진행하면서 다른 것도 병행하는 것이 제법 어려웠다.
어쩌면 한 달간의 무지막지한 챌린지 기간을 보낸 데 대한 보상심리가 계속 남아있었는지도 모르겠다.
2주 반 정도의 쉬는 기간이 있었지만, 코로나를 앓기도 했고, 조금 떨어진 UIKit에 대한 감각을 끌어올리려고 스터디도 했기 때문.
그래서 계속 놀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덕분에, 놀 때는 확 놀아줘야 한다는 것을 깨닫기도 했다.

생각해보면 올 한 해 쉬지 않고 달려왔다.
올 초는 야곰아카데미에서 보냈다. 이곳에서 익힌 TIL 쓰는 습관은 지금의 내 학습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끼쳤다.
(그 덕에 간판만 걸어놓고 있던 기술 블로그를 조금이나마 살릴 수 있었다.)
그리고 여름에는, 기대하던 부스트캠프에 합격해 열띤 시간을 보냈다.
너무나도 열정적인 시간이었지만, 생각해보면 이 때 처음으로 코딩하기 싫다 라는 생각을 해 봤던 것 같다.
그 전까지는 이런 생각조차 들지 않을 정도로 라이트했다는 뜻으로 받아들였다.
개발은 여전히 재미있지만, 때로는 매울 수 있다는 것도 이 때 뼈저리게 실감한 것 같다.
그 때 쌓인 학습 자산을 아직도 정리하지 못하고 있다. 당연히 멤버십때 구현한 것에 대한 학습정리도 다 못 했고.
정말, 조금 게을러진 것 같다.

당연히 지금 나에게 최우선순위는 취업이다.
또한, 개발을 시작하기 전부터, 오는 기회는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는 신념이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멤버십 과정을 진행하면서 하반기 공채에 지원하였다. 당연히, 모자란 역량 하에서는 불합격을 맞이했다.
하지만, 몇몇 합격한 것도 있었다. 이것들이 오히려 고통을 주기도 한다.
지금 나는 무엇부터 해야 하는가? 프로젝트를 통한 학습을 우선해야 할까? 아니면 채용전형에 최선을 다하기 위해 공부할 부분을 공부해야 할까?
무 자르듯 분리해서 중요도를 결정하고 행동하기 어려운 문제다.
취업은 최우선이지만, 도전이 성공할 가능성이 희박하다. 하지만 학습은 내가 정히 노력한다면 결과 또한 어느 정도 따라온다.
아무래도 이것저것 재다 보니, 또 실패가 두렵다 보니, 이런 고민을 하게 되는 것 같다.

적어도 지금은, 글을 씀으로써 정신을 안정시키는 것이 우선순위가 높았음을 알 수 있다.
그렇지 않다면, 면접이 12시간 남은 이 시점에 글을 쓰고 있지 않았을 것이니.

또 하나의 1차 코딩테스트 합격 소식을 받아들었다. 이거 참, 걱정거리가 하나 더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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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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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0월 5일

코테 공부와 프젝을 저울질하는게 참 어렵죠... 저도 PS 재활을 해야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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