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론트 엔드 개발자가 된지 2년 4개월차
개발을 하기 위해, vue를 배우기 위해, 타입스크립트를 배우기 위해 달려왔던 지금의 나를 되돌아보기 위해 끄적인다

퍼블리셔가 되어 수많은 페이지를 퍼블리싱하고,
결국 내가 저질러버린 GA의 알파벳 하나를 빼먹은 이유의 죄책감에 퍼블리싱 회사를 떠나고 현재 트랜드를 따르고자 weocde 부트캠프에서 협업과 실무를 배우기 위해 보낸 3개월과 내돈 700만원은 현재의 회사로 나를 오게 만들었고 지금의 나는 닥프렌즈라는 회사에서 좋은 동료들과 하나의 목적을 위해 여러가지 일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 팀장님이 바뀌고 실무진이 아닌 위에 잇는 경영진이 몇명 바뀌면서 회사에는 많은 변화를 가져오게 되었다.
개발의 붐이 일어나고 코로나가 지나가면서 거품이 꺼지기 까지 2~3년이 지났고, 우리 회사는 그 이전까지 경영자가 지시하는 방향을 맞춰주기 위한 방향으로 일을 하기 시작했다.

만들라면 만드는 회사, 그게 정말 맞는 것인가? 나는 내가 지금의 이 개발 실력에 만족해야하나?라는 생각이 들때 쯤, 팀장님이 개인사정으로 교체가 되었고 현재 바뀐 팀장이 원하는 것은 팀 전체가 하나의 목적을 위해서 달려야 한다는 것이었다.

납득

10명의 팀원들이 있으면 그 팀원들이 모두 납득할만한 목적을 갖고 하나의 경주마처럼 움직여야 한다는 것이 지금 팀장님의 목적이었다.

8년 이란 긴 시간동안 축적되어온 플랫폼과 이제막 운영한지 1년이 채 안되는 플랫폼을 들고있던 우리는 두가지의 플랫폼중 최근에 진행한 플랫폼의 전체적인 방향성에 납득이 가지 않았고 다시한번 초기 검증을 하기 시작했다. 그게 디자이너든 백엔드 개발자든 프론트 개발자든 기획자든 가리지 않고 검증 인터뷰에 뛰어들기 시작했다.

틀림

내가 말을 잘하는 편은 아니지만 린 고객 검증이라는 책과 지금 팀장의 인터뷰하는 방식을 보고 대략적으로 이런식으로 인터뷰를 하면 되겠구나라는 것을 생각하고 나도 실제로 전화, 줌, 오프라인등 낯가리지 않고 인터뷰 시장에 뛰어들었다.
결국 실제로 인터뷰한 결과 우리가 몇개월 동안 만들었던 플랫폼과 지금 실제 시장의 방향성은 틀림이라는 단어 하나로 표현이 가능했고, 그럼 그들이 공통적으로 지금 당장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분을 찾기 위해 인터뷰의 범위를 굉장히 폭 넓게 가져갔다.

발견

우리는 총합 50개의 인터뷰중 B의 인터뷰 30개에서 공통적인 부분을 찾아냈고 그 부분의 가설을 실제로 정리해서 포스트잇으로 붙혀서 해당 가설들을 축소시켜 나가는 과정을 진행했다. 물론 이부분도 맡은 업무에 상관없이 모두들 논의하고 토론을 했으며 우리들 모두 납득해야 하는 부분을 찾았으며 그 납득할수 있는 부분의 가설을 하나씩 세워서 대표님에게 가져갔다.

처음엔 '마이루틴'의 옥민송 대표의 PPT, '모요'의 안동건 대표의 인터뷰를 보고 헐미친 이렇게도 할수있어?라는 생각을 했다. 사용자의 니즈 아이디어를 찾아내고 그걸 검증하는데 있어서 개발은 우리가 생각한 것만큼 중요하지 않을수도 있겠구나 라고 생각한 부분이다.

검증이라는 부분에 공을 들이는 것이 이렇게 중요하구나 라고 생각했다.

설득

가장 어려운 부분이지 않을까 싶다. 우리는 아직도 이 과정중에 있으며 현재 다른 업무의 디벨롭 과정에서 다른 프로젝트의 실험을 진행하자고 하는 설득은 정말 어려운 부분이다.
한 회사의 직장인으로써 어떤 일이 나에게 주어졌을때 그 일이 납득이 되지 않는다면 그 업무의 효율성이 어떻게 되는지 생각하게 되는 키워드이다.

내가 요즘 굉장히 많이 생각하게 되는 키워드인데 내가 나를 설득해야 되는 부분조차도 몇개월이 걸렷는데 다른 사람이나 사용자를 설득하는 부분은 오죽 어려울까라는 생각도 들고 내가 실제로 프론트를 개발함에 있어서 실제로 사람들을 설득하기 위한 개발을 해왓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하는 요즘이다.
퍼블리싱을 해왓을때도 주어진 업무를 처리 하기 위해 급했고, 프론트 업무를 처리할때도 내가 어떠한목적을 갖고 개발하는게 아닌 해야 되니까 하는 그런 방식으로 업무 처리를 진행하고 있지 않았나 라는 생각을 했다.
사실 어느정도 규모가 있는 회사였다면 애초에 이런 방향성 조차 생각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
그러나 지금 내가 다니고 있는 회사가 과도기에 있는 무렵에 확실한 목적성을 띄게 하는 팀장의 역활로 모든 팀원들의 의견이 확실히 하나로 단축되는 모습을 볼수 있었다.
그러면서 나의 개발 업무 생각도 하나씩 바뀌어 가고 있는 것 같다.

태도

예전에 나의 태도가 시간이 비면 뭐라도 해야지 라는 태도였다면 지금의 나는 근거를 통한 납득설득에 주로 포인트를 맞춰서 생각하게 되었다. 어떻게 하면 사용자가 조금 더 납득할 수 있게 플랫폼을 만들 것이며 그 부분에서 개발자가 할수 있는 부분은 무엇이며 사용자가 납득할수 있게 코딩을 해야겠다 라는 생각을 한다.

velog나 여러 개발 블로그에 하루에 수많은 글이 올라오고 인프런에서도 수많은 개발자들이 와서 개발 포럼을 경청하고 강의하고 서로의 내용을 공유하는 과정에 있어서 플랫폼을 개발하는 개발자들에게 물어보고 싶은 질문이 하나 있다.
당신은 당신이 납득할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습니까?
사용자가 현재 어떠한 니즈에서 필요를 원하고 있고 우리는 그 니즈를 최대한 편하게 해결할수 있게끔 개발하고 있나를 엄청 생각하게 되는 요즘이다.

세상에 천재들은 많다.
개발을 정말 사랑해서, 개발자체가 좋아서 개발을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내가 무엇을 만들어 볼수 있다는, 제품 자체를 만들어내는 것이 좋아서 개발을 하는 사람이 있다.
개발만 하고 싶은 개발자는 개발 스킬이 뛰어나질수도 있고 여러 업체에서 원하는, 만족하는 스펙의 기술을 습득해 좋은 회사를 갈수도 있는 사람이 될수 잇겠지만
내가 무언가를 만드는, 제품 자체에 애정이 생겨 개발을 시작하는 사람들에게는 사람들이 무엇이 필요하기 때문에 내가 이 기술을 습득해서 그 기술로 사람들이 내가 만든 제품을 더 많이 편하게 사용하도록 하는 부문에서 좀더 깊게 생각하게 되고 그런 과정들 떄문에 제품자체에 애정이 생기기에 근거가 있는 개발을 할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한다.

한팀이 제품을 개발하는데 있어서 보는 시각과 의견이 모두 다르다면 그저 잡다한 이도저도 아닌 제품이 탄생할수 있기에 한 팀이 하나의 목적성을 갖고 사용자의 니즈를 끝가지 고민하게 된다면 언젠가는 나도 내 이름 앞의 수식어가 내가 만든 제품이 들어간 이름으로 불리게 되지 않을까 싶다.

매번 다른 의견이 아닌 똑바로 하나의 목적을 갖고있는 개발을 하길 내가 나에게 부탁하며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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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향성을 찾고싶은 프론트엔드개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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