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 4월 회고

MinWoo Park·2021년 5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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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4월 회고라고 제목을 적었지만 오늘에서야 비로소 부트캠프를 수료한 기분이기 때문에 지난 이야기들이 조금 더 나올 거 같다.

지난 4월 30일 개인 프로젝트로 진행한 반려견 몸짓 언어 정보 제공 웹 서비스 Calming
Signal 1차 버전을 마무리 지었다.

개인 프로젝트까지 마무리 하니 이제서야 부트캠프를 수료했다는 기분을 실감할 수 있었다.

이제 부트캠프에서 배웠던 부분 중 미흡한 부분은 보완하고 또 새로운 공부를 시작하는 시점이라고 생각이 들어 개발자 커리어를 시작하는데 중요한 순간에 있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회고를 통해 다시 뒤를 돌이켜보고 어떻게 앞으로 나아갈지 고민하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한다.

지난 2월 부트캠프를 수료할 당시에 바로 취업 준비를 할 지, 조금 더 공부를 할 지 선택해야 했다.

나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조금 더 공부하기를 택했다.

그 이유는 간단했다.

첫 번째로 취업 준비를 하기 위해 내가 정해 놓은 기준을 통과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총 2번의 팀 프로젝트에서 프론트, 백엔드를 모두 경험했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서 풀스택으로 만든 프로젝트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개인 프로젝트를 만들기 위한 이유 한 가지가 있었다.

그리고 직장을 다니면서 하루에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을 계산해 보았을 때 나의 경우 하루 3~4시간 정도 가능할 거라고 생각했다.

3개월 이상 근무 후 적응했을 때의 이야기다.

그렇다면 평일만 비교했을 때 직장인으로선 주 15~20시간을 공부할 수 있는 상황이였다.

이는 공부를 선택했을 때는 최소 주 40시간 이상이니 2배 이상 차이나는 시간이였다.

실제로는 하루 10시간 이상 훌쩍 넘겼다.

나는 아마 인생에서 이처럼 학업에만 집중할 수 있는 때는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지금 몇 달 취업을 일찍하는 것보다 지금 몇 달 공부를 더 집중하는 것이 나의 성장에 더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다.

간추려서 적어봤지만 이러한 이유들 때문에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공부를 택했다.

그렇게 2월부터 부트캠프라는 환경에서도 벗어나 오로지 혼자 공부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6개월 동안 주입식 교육에서 벗어나 자주적인 학습을 진행했던 터라 정말 자연스럽게 공부했다.

이게 부트캠프에서 배운 큰 수확이다.

코딩 기술도, 협업 기술도 컸지만 자주적인 학습 성향을 갖게 된 것이 정말 큰 도움이 되었다.

다시 2월부터 얘기하자면 2월에는 공부해 보고 싶던 파이썬을 공부했다.

자바스크립트로 웹 개발자 풀스택 과정을 수료했지만 웹 뿐만 아니라 인공지능에도 관심이 있기 때문에 파이썬에 관심이 많았다.

앞선 공부의 경험들로 혼자서도 충분히 새로운 언어를 배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기에 파이썬을 공부했고 인공지능, 데이터에 흥미를 느껴 판다스, 넘파이도 공부했다.

2월 한 달은 내가 하고 싶은 공부를 하며 리프레쉬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그리고 3월부터는 다시 개인 프로젝트를 들어가기 위한 작업을 시작했다.

자바스크립트를 공부할 때 나중에 이러한 서비스를 만들어 봐야지 생각했던 것들이 있었는데 그 중에 하나가 반려견 몸짓언어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웹 서비스였다.

이를 카밍 시그널이라고 부르는데 카밍 시그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여 많은 견주들이 반려견과의 소통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이를 해결하고 도와줄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카밍 시그널이라는 주제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3월에는 프로젝트를 하면서 현재 나의 경쟁력이 어느 정도인가를 확인하기 위해 몇 개의 회사에 지원하였다.

운이 좋게도 한 회사에서 이력서가 통과되어 코딩 테스트 후 직무 면접까지 볼 수 있게 되었다.

아쉽게도 마지막 인성 면접까지는 진행하지 못했지만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면접 당시 마지막 쯤에 CTO분께서 언제부터 근무 가능하냐는 말씀을 하셔서 합격 시그널이라고도 생각을 했으나 다른 개발자분께서 질문하셨던 너무 기본적인 문제에 대해 전혀 몰랐던 점이 탈락의 가장 큰 원인으로 생각한다.

전혀 대답하지 못했던 질문은 제 프로젝트 소스 코드를 살펴보았는데 회원가입 로직에서 잘못된 부분이 있는데 새로운 프로젝트에서는 어떻게 개선하실거냐는 질문이였다.

나는 2번의 프로젝트 모두 배포까지 진행하였으나 회원가입에서 잘못된 점을 발견하지 못하였다고 말했다.

면접이 끝나고 다시 한 번 잘못된 점이 있는지 살펴보겠다고 답변 드렸다.

면접이 끝나고도 잘못된 점을 찾지 못했고 아쉽게 답변을 드렸던 부분은 다시 이메일로 보내 드렸다.

하지만 아쉽게도 탈락이라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6:1로 진행된 면접이였는데 면접이 끝나고 제가 답변하지 못한 회원가입 로직 부분에 대해 공유했을테고 그 부분이 탈락에 큰 요인으로 작용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면접 결과를 떠나 개선해야할 점이라고 생각이 들어 계속해서 고민하고 찾아봤다.

최근에 드디어 알게 되었는데 회원가입 시 유저의 비밀번호를 암호화하여 저장하지 않았더 점이였다.

이는 작동에는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에 스스로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던 것이였다.

하지만 지원했던 회사가 보안이 생명인 회사였다.

유저 정보 보안에만 미국에서 1년 이상 기간이 걸려 특허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소스 코드 중 회원 가입 로직을 깊게 들여다 본 것이였고 가장 기본적인 암호를 복호화하여 저장하는 로직이 없었기에 잘못된 점을 지적하였으나 나는 문제 자체를 인지하고 있지 못한 상태였기에 탈락할 수 밖에 없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덕분에 기존 프로젝트를 개선하고 새로운 프로젝트에서도 추가하였다.

3월은 그렇게 새로운 프로젝트 시작, 면접, 유지 보수까지 다양한 일을 할 수 있었다.

4월에는 회사에서 요구하는 스택에 맞춰가기 시작했다.

내가 근무하고 싶은 회사들을 보니 대체로 자바스크립트에서 타입스크립트로 많이 넘어갔다.

이전에 타입스크립트를 조금 공부해 보면서 정말 만족하고 사용하고 싶은 언어로 느꼈기 때문에 본격적인 공부를 시작했고 자유롭지만 구조화되지 못한 상태로 백엔드를 작업하기 보다 Nest.js를 사용하여 좀 더 안정적인 구조에서 작업하고 싶었다.

그래서 Nest.js도 같이 공부하기 시작했다.

4월은 그렇게 새로운 스택을 공부하며 프로젝트를 마무리했다.

물론 계속해서 코드를 다듬고 추가할 기능들이 있다.

하지만 스스로 생각했을 때에도 한 회사의 개발자로서 팀원들과 협력하고 도움이 되는 개발자로 시작할 수 있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5월부터는 이력서를 넣으면서 공부를 할 예정이다.

지난 4월까지는 단순히 개발을 공부하는 학생이였다면 5월부터는 취준생의 입장이 된 거 같아 느낌이 사뭇 다르다.

이러한 중요한 시기를 기록하고 돌이켜보는 시간을 갖고 싶어서 이렇게 회고를 진행했다.

편안한 마음으로 생각의 흐름대로 작성하여 약간 서툰 느낌이 든다.

하지만 가까운 미래에 취직을 해서 주니어 개발자가 되었을 때 다시 이 회고를 돌이켜 보고 몇 년이 지나 조금 더 성장했을 때도 이 회고를 돌이켜 보면 이 서툴고 풋풋한 감정을 다시 느낄 수 있을 거 같아 수정하지 않고 저장하려고 한다.

5월에는 원하는 회사에 취직을 하여 또 새로운 환경에서 좋은 팀원들과 함께 성장하고 싶다.

21년 4월 회고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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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꾸는 순간을 사랑하는 개발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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