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 제14기 합격 후기

PublicMinsu·2023년 4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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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 이유

ETRI 지원할 때 느꼈던 건 경력란에 쓸게 없었단 거다.
경험을 채우고 싶으면 경력을 채워야하기에... 무언가 해볼 만한 거 없나 싶을 때 누나가 SW 마에스트로에 대해 알려주었다.

찾아보니 경험도 채우고 경력도 채우니 너무 좋은 것 같았다. 무엇보다 서울이었다. 서울에는 신기한 게 많기에 자주 갈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았다.

선발 과정은 서류->1차 코테->2차 코테->면접 과정으로 이루어져 있고 생각보다 경쟁률이 높은 거 같아서 합격을 기대하진 않았다.
대신 내 노력의 성과가 코딩 테스트에서 빛날 수 있을지를 테스트해보려 했다.

지원서 검토

정말 마음 편히 적어서 제출했다. 하지만 조심해야 할 것이 있다.
지금 작성하는 서류는 3차 전형인 심층 면접에서 쓰인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본인이 정말 꼭 합격하고 싶다면 지원서에서부터 심혈을 기울이는 걸 추천한다.

1차 전형 (코딩 테스트)

토요일에 비대면으로 이루어졌다.
2시간의 코딩 테스트하는 동안 목마를까 봐 물을 많이 마셨었다. 그것이 문제였다...

수분을 과다 섭취한 상태로 시험에 대한 긴장을 느끼니 소변이 마려웠다. 화장실 참기가 시작된 것이다.

테스트는 4개의 알고리즘 문제와 1개의 SQL 문제로 이루어져 있다.
1번 문제는 쉬웠다. 2, 3번 문제는 조금 멍했다. 왜냐하면 방법은 알겠는데 까다로운 요소도 있을 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4번은 보기에는 제일 어려워 보였다.
5번은 뒤통수였다. SQL 벼락치기도 제대로 못 하고 들어간 입장으로써 풀 수 없다고 판단했다. 시험 끝나고 찾아보니 관련한 함수가 존재했는데 예전에 잠깐 스쳐봤던 정도여서 절대 테스트 중에 기억해내진 못했을 것 같다.

1번부터 순서대로 하나씩 풀고 있었는데 갑자기 테스트케이스를 사용할 수 없었다. 무슨 일인가 했는데 서버 오류였다. 덕분에 시험시간 45분이 추가됐는데 화장실 참고 있던 내 입장에선 너무 가혹했다.
무엇보다 테스트 끝나고 바로 약속이 있었기에 더더욱 정신적 압박이 들어왔다. 그래도 시험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최대한 풀어봤다. 덕분에 알고리즘 문제는 모두 제출하고 끝냈다.

바로 약속 늦은 거에 대한 해명과 사과를 하러 갔다.

2차 전형 (코딩 테스트)

1차 전형을 합격하면 또다시 코딩 테스트를 본다. 궁금해서 찾아봤는데 서버 오류로 인해 1차 전형은 전원 합격한 것 같다.
고통받았던 게 약간 억울하긴 했지만 내가 그런 일에 처했다면 억울했을 것이기에 이의는 없다.

2차 전형을 대비하여 물을 조금 마셨다. 하지만 소용없었다. 애초에 긴장하면 화장실이 가고 싶게 된다. 화장실 참기는 다시 시작됐다.

1차 전형과 마찬가지로 4개의 알고리즘과 1개의 SQL로 구성됐다.
2차 전형의 1번 문제를 봤을 때 조금 당황했다. 그래서 서둘러 2~5번을 살펴봤더니 더 당황스러웠다. 1번부터 차분히 풀기를 시도했다. 1번을 풀고 2번으로 갔는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방법을 몰랐다. 그래서 3번으로 넘기고 열심히 머리를 굴렸고 해답을 찾아내서 풀었다. 4번은 알 것 같으면서도 복잡해서 5번으로 넘어갔다. SQL을 잘 조합해서 풀었다. 남은 시간 동안 2번과 4번을 계속 봤는데 감이 안 왔다. 그래도 최대한 풀어보려고 4번을 시도하다가 시간이 다 됐다.

결과는 안 알려주기에 몇 개를 맞췄는진 모르지만 5문제 중 3개를 풀었기에 불안했다.
그 당시에는 그래도 면접까지 가서 떨어지는 것보단 미리 떨어져서 심적 여유라도 얻는 게 낫지! 라고 생각하며 긍정적으로 지냈다.

3차 전형 (심층 면접)

만약 1년이 지난 시점에서 누군가 이글을 찾아온다면 이 부분 때문일 것이다. 심층 면접은 어찌 보면 자신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게 되는 계기가 아닐까 싶다.

2차 전형 합격 소식이 날아왔을 때 두 가지 생각이 들었다.

  1. 코딩 테스트를 통과할 정도로 성장했구나!
  2. 면접을 대비해야한다니... 그것도 포트폴리오 발표로...

다행히 날짜는 목(내 생일이었다) 금(수업이 있었다) 토(제일 안성맞춤이었다) 중 토요일로 정해졌다!

지원서를 제출할 때만 해도 코딩테스트 통과가 목표였지만 마치 자석처럼 합격에 가까워질수록 내심 붙고 싶다는 마음이 커졌다. 마지막 관문에 도달하니 여기서 떨어지기에는 너무 아쉽다는 생각으로 가득 채워졌다. 그래서 노력하기로 했다.

포트폴리오

심층 면접은 포트폴리오 발표 후 질문을 받는 형식으로 이루어졌다. 포트폴리오는 면접 보기 전에 미리 제출하기에 나중에 수정할 수 없다. 즉 포트폴리오는 미리미리 구상하면서 잘 작성해두는 게 좋다.

13기 사람들의 자료를 찾아봤다. 이왕이면 포트폴리오도 같이 올려두었던 곳을 찾아봤다. 자신을 표현하는 하나의 주제로 포트폴리오를 채운 것에 감명받았다.

나는 고민했었다. '나를 표현하는 주제는 무엇일까?' 그러자 번뜩 생각났다. 질문이었다. 질문으로 성장해왔고 프로젝트도 발전시켜나갔음을 적었다.

프로젝트는 3학년 1학기에 들었던 전공과목의 웹 프로젝트와 친구와 만들다 중단된 비공개 게임으로 이루었다. 프로젝트의 경우 질문에 대비하여 본인이 전반적인 역할을 맡은 것으로 채우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어떤 방식으로 무엇을 구현했는지 간단하게 적고 느낀 점 위주로 작성했다.

보기 편하게 GIF, Webp로 구동 모습을 담아서 작성했다. (GIF는 생각보다 용량이 크니 Webp를 활용하는 게 좋다. 용량이 크면 프레임과 해상도를 줄여야 할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누나에게 피드백을 받았다. 느낀 점을 좀 더 채우라는 말을 듣고 채워서 제출했다.

심층 면접

공통 질문으로 자주 나온 것, 예상되는 질문, 지원서를 정리하여 프린트했다.

면접 대기 장소에 들어가면 면접비를 받는다. 지원자 5명씩 나누어서 면접관 5분이 있는 방으로 들어가는 형식이었다.

나는 보통 발표할 때 적혀 있는 글을 중심으로 발표하려 하기보단 이미지를 중심으로 발표하려 한다.
타이머를 보며 발표하는데 긴장되어서 많이 꼬였던 것 같다.

발표에서부터 실수해버린 것이다... 다른 분들은 포트폴리오에 적힌 것을 읽으시는 방식으로 실수 없이 끝내셨다. 시간 부족으로 끝까지 못 하시고 끝내신 분도 있긴 했다.
발표에 자신이 없다면 포트폴리오에 의지하는 것이 좋은 방법인 것 같다.

발표가 끝나면 질문의 시간이 다가온다.
생각보다 날카로운 질문이 많았고 기술적으로 포트폴리오를 작성하신 분들은 기술적인 질문을 많이 받으셨던 것 같다.

방마다 면접관분들이 다르시기에 질문의 내용이 다른 건 당연하다. 예상외로 공통 질문은 하나도 안 나왔다. 그래서 프린팅해서 준비해온 것은 물거품이 된 것이다...

나에게 오는 질문에 대해서는 정직하게 답했다. 2차 코딩테스트에 대한 질문도 있었다. 깃허브 내용으로도 질문하셨었다. 깃허브에 있는 예전 프로젝트에 관해서 물어보시길래 솔직하게 까먹어서 기억이 안 난다고 답하였다. 이외에도 프로젝트에 관한 여러 질문이 있었다.

면접이 끝난 뒤 실수를 되돌아봤다. 아쉬웠다. 기분 전환하려고 국제전자센터에 가서 스플래툰 쿠션하고 아미보를 샀다.

코딩 테스트 합격 여부는 기다리지 않았었는데 면접 합격 여부는 신경을 안 쓰고 싶어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기다려졌다...

최종 합격


합격한 뒤로는 인정받은 기분이라 기분이 좋았다.

떨어지면 그대로 비밀로 간직하려 했었는데 붙었기에 기록해보려고 이렇게 글을 작성했다. 사담이 너무 많아서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다음 기수에게도 도움이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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