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bye 2020 회고록 😀

2020년은 나에게 큰 의미가 있는 연도가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크고 작은 일들을 잘 잊고 사는 내가 회고록을 잘 쓸지 걱정이 되지만 의미가 있었던 연도였던 만큼 회고록을 작성해보려고 마음을 먹었다.

마지막 학기를 마치고

입학할 때 오지 않을 것만 같았던 마지막 학기가 다가왔다. 코로나라는 안 좋은 상황이 겹치면서 정말 학교에 가고 싶었는데 하루도 가지 못한 채로 마지막 학기를 마무리했다.
그동안 미래에 대해 큰 생각을 하지 않았던.. 나는 당연하게도 학기가 끝나감에 따라서 앞으로의 진로를 고민하게 됐다.
마냥 주변에서 IT계열로 취업을 잘하길래 나도 그쪽으로 가볼까 하고 알고리즘 풀이를 시작하게 됐다.

알고리즘 문제를 그냥 봤다. 이게 무슨 말인가... 그냥 답지를 보고 이해하고 넘어가고 재미없었다. 결국 가볍게 시작한 알고리즘은 공부를 거의 안 하게 됐다.

그렇게 진로에 대해 고민하면서 의문점이 생겼다. 개발자도 아니고.. 그냥 IT는 뭐 하는 거지? 무슨 일도 하는지 모르겠는데 어떻게 준비해야 되는지는 더욱 막막했다.
계속 고민하던 중 그냥 개발 공부를 한번 해보자라는 생각이 시작됐다. (시험 기간 중에 생각이 났다. 역시나 마지막 학기까지 시험 기간에는 뭐든 하고 싶은 생각이 잘든다😁)

개발공부의 시작

이렇게 시험기간에 갑자기 든 생각이 지금까지 나를 이끌어 줬다.
마지막 기말고사에 너무나도 개발 공부를 하고 싶었던 생각에 기말고사가 끝나자마자 노마드코더_코코아톡 클론코딩을 시작했다. 그때 때마침 챌린지도 시작하는 기간이어서 같이 진행했다.

근데 이게 웬걸? 하루하루 챌린지 미션을 끝마치는데 재밌다.. 이게 정말 하나도 몰랐던 내가 따라 하니까 됐다. 그렇게 다음 단계 챌린지하는 날만 기다리면서 바닐라 JS,유튜브 클론코딩챌린지를 하게된다.

평소에 강의를 정말 듣기 싫고 했던 것이 챌린지 때문이라도 듣게 되고 하루하루 코딩하면서 무언가를 달성? 성취해내는 재미를 그때 느꼈던것 같다.

그렇게 챌린지를 하던 중 코드스쿼드 코코아 메일을 받게 되고 정말 간절한 마음으로 정각이 땡 하자마자 신청을 해서 코코아코스를 참여하게된다.

코드스쿼드

노마드코더 강의를 2개째 들은 시점에 국비지원, 사설학원에 대해서 관심이 급격하게 생기기 시작하고 엄청 알아봤다. 일단, (내 생각) 국비지원은 너무 평이 갈리기도 하고 프론트엔드 쪽으로 제대로 된 커리큘럼을 찾기 힘들어서 자연스레 사설학원 (부트캠프) 쪽으로 시선이 향하게 됐다.

부트캠트는 내가 생각한 것보다 너무 다양했다. 코드스쿼드, 바닐라코딩?, 위코드, 패스트캠퍼스.. 등등 너무 많은 부트캠프에 당황했다. (사실, 공부 시작한 지 얼마 안 됐을 때 패스트캠퍼스 신청할 뻔했다.) 그중 코드스쿼드가 가장 매력?적이게 느껴졌다. 왜 그랬는지는 잘 모르겠다. 스스로 공부하는 게 마음에 들었나 보다.😅

그렇게 정하고 나니 내년 1월에 시작이기 때문에 나에게는 3개월 가량의 시간이 있었다. 이 시간을 어떻게 쓸까 고민을 하던와중 코코아 코스 메일을 받게 됐다. 이 메일이 내 2020년 뿐 만이 아닌 내 개발자 도전에 큰 포인트라고 생각된다.

코드스쿼드 코코아🥥

코코아에 대해 얘기하자면 끝없이 할 말이 많다.

간단하게 내 2020 한 해 동안 가장 잘한 일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같은 목표를 가진 동료들과 함께 도전하는 것이 얼마나 큰 시너지가 나는지 처음 느꼈던 순간이었다.

코코아를 듣기 전에 너무 쉽지 않을까라고 자만하게 생각했던 내 생각이 첫날에 180도 바뀌고 매일매일 신청하길 잘했다는 생각으로 2달을 공부했다. 어텀, 이브, 비모하고 하게 된 스터디도 운이 좋게 첫날 엿듣다가 마무리까지 함께 했는데 정말 깊게 배웠던 시간이었고 함께 토론하고 서로 모르는 점을 질문하는 과정에서 파생되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

코코아 코스를 통해서 내가 개발자로 가고 싶다는 마음도 굳건해지고 욕심이 나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뭐 하나에 욕심내서 시도했던 기억이 없다. 코코아가 이만큼 나에게는 엄청난 영향을 준 2달이었다.

마무리

이제 내일이면 마스터즈 코스가 시작된다. 코코아의 기억으로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6개월 뒤의 내 모습이 정말 기대가 된다. 6개월간 최선을 다해서 참여할 생각이고 주변 동료들이 있기 때문에 지치지 않고 달려갈 수 있을 거라 믿고 있다.

지금까지 매 순간 더해야 돼, 더해야 돼 라는 생각을 마음속에서 떨쳐 낼 수가 없었다. 전공하신 분들에 비해 기초가 부족한 것도, 투자한 시간도 턱 없이 부족한 것도 사실이다. 이런 생각들에 뒤엉켜 부정적인 나를 만드는 것보다는 발전하는 내가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공부를 하면 할수록 새롭게 알아야 할 것들이 생겨난다. 그 많은 것들에 부담을 느끼지 말고 즐기면서 나아가는 마음가짐으로 2021년 한 해를 보낼 것이다.

처음에 회고록을 쓰기 시작할 때는 나 기억도 잘못하는데 잘 쓸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무슨 왜 이렇게 길게 썼는지..🤣 아무튼! 후회 없이 마스터즈 코스 보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