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이 없다.
훈련소 7주, 후반기 교육 2주를 겪고 전입을 하자마자 KCTC 훈련을 다녀왔다. 그러고 나니 12월이다.
드디어 좀 안정된 시기가 되어서, 최근부터 공부와 운동을 시작하고 있는데, 문득 이 공부를 하는 것이 맞나?라는 생각이 들어 몇 가지 생각이 들었고 이를 좀 정리해서 블로그에 써본다.
마케팅 공부를 하려고 했다.
그냥 다짜고짜 멋있어 보여서, 그리고 마케팅 공부를 하면 큰 돈을 벌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정말 한 달밖에 하지 않았는데도 지쳐버렸다.
그때 그때 책을 읽고 정리할 때는, 내가 알던 것과 완전 다른 세계의 지식이라서 재밌지만, 이 공부를 지속할 힘이 부족한 것 같다.
아마 그 이유는 동기의 부족 때문일 것이라 추측한다.
그래서 이렇게 생각했다.
마케팅도 잘하는 사람이 잘한다.
마잘잘
내가 이거까지 해야할 필요가 있을까? 에 대한 대답을 스스로 찾지 못했던 것 같다.
어차피 이거 공부 안해도 공부해야 할 건 많으니, 그런 것부터 차근차근 해보기로 했다.
마케팅 공부를 과감하게 계획에서 제거한다.
그리고 영어와 CS(Computer Science) 공부를 추가했다.
우선적으로 목표는 다음과 같이 잡았다.
링크드인에서 1촌들 중에 이런 프로필을 봤다.
너무 멋있어서 기절할 것 같았다. (역시 선배님 ,,,)
그래서 발끝만큼이라도 따라가고 싶어서 영어공부를 시작하게 되었다.
한 때는 교환학생의 꿈도 있었는데, 다시한번 모집요강을 살펴보기도 하면서 계획을 짜봤다.
막상 군대에 와보니 시간이 엄청 많다.
토익은 내년 1분기 안에, 오픽은 2,3분기 안에, 토플은 전역 전을 목표로 정했다.
도서는 병 자기계발비로 이미 엄청 많이 사두었다.
가보자 가보자~
아직 구체적인 정확한 계획을 못세웠다.
근데 좀 큰 변화가 하나 있긴 해서 적어보려고 한다.
프론트엔드라는 분야를 내가 고집할 이유가 정말 단 하나도 없음을 깨달아버렸다.
라는 생각의 순서를 따라가다 보니 프론트를 고집했던 나 자신이 조금 부끄러웠다.
그래서 좀 생각의 폭을 열어두고 공부를 시작하려 한다.
이건 프론트에서는 필요 없으니까~ 하고 버렸던 지식들이 정말 너무나도 아깝다.
가보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