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crosoft SWE Internship 인터뷰를 보고

Ellie Kang·2022년 6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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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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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초, 갑자기 마소에서 First round 인터뷰로 proceed 하고 싶다는 이메일을 받았다.
솔직히 난 내가 마소에 언제 application을 넣었는지도 기억이 안났다 😵‍💫

포지션은 Software Engineer (SWE) 인턴십이었고, 올 9월부터 4개월간 밴쿠버에서 일하는 조건이었다.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몰랐지만, 그냥 first round appointment를 잡고 2주 정도 behavioural 부터 technical 까지 꽤 연습한 것 같다.

사실 이 때는, 되겠어? 싶은 마음도, 욕심도 없었어서 그냥 인터뷰 하루 이틀 전, resume 프로젝트랑 behavioural 정도만 준비했었다. 그래도 인터뷰 보기 직전엔 나름 아주 떨렸음 🙃


📍 First Round

첫 라운드는 30분정도의 간단한 virtual interview 였는데, technical보다는 behavioural에 좀 더 포커스를 두면서 준비했던 것 같다.

Teammate간의 트러블 이런 typical 한 문제들은 별 문제 없이 대답했고 리크루터도 내 답변에 만족했던게 느껴졌었다. Why Microsoft? 의 대답에도 그냥그냥 잘 대답한 듯.. 🥲

도중에 어려운 질문 하나가 있었는데 (지금 정확히 잘 기억은 안나지만),

"How do you keep maintain study specific language or DSA after you've studied perfectly?"

라는 질문이었다...

처음에 저 질문을 듣고 에??????? 😳 하면서 좀 풀어서 설명해달라고 부탁했다...
사실은 질문을 알아들었지만 풀어서 설명해 줄 시간동안 좀 더 나은 답을 생각중이었다 ㅋㅋㅋㅋ,,,

그래서 내 대답은.. 그냥 어떤 언어를 마스터했다고 생각할 때마다 바로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편인데, 막상 프로젝트에 들어가면 I always realize that I am still not good enough 머시기 머시기
이렇게 대답하니까 리크루터가 "That's what I wanted to hear!!" 이라면서 좋아해줬다. (대체 왜?..)

사실 난 복습하는 사람이 아니다 크크 😇

그 뒤에는 내가 참여했던 프로젝트와 그 안에 아키텍쳐, 디자인 패턴, 내가 맡았던 부분 등등을 얘기했고, 다행히 준비한 턱에 내 대답에 아주 만족한 리크루터의 표정을 볼 수 있었다.

솔직히 이건 합격 못하면 안된다고 생각할정도로 잘 했는데 괜히 또 기대했다가 떨어지면 더 실망하니까.. (그리고 ㅉㅗㄱ팔리니까,,,,,,🥹) 남자친구한테도 엄마한테도 "아니야 떨어졌어 안돼 안돼" 이랬다.

목요일에 인터뷰를 보고 바로 다음날인 금요일!
드디어 파이널 라운드 초대이멜이 와따.

(이름은 가렸다)


📍Final-Round

이메일을 받은 시점부터 파이널 인터뷰까지 대략 2주정도 남아있었다.
그래서 그날부터 모든 behavioural 을 버리고 Leetcode만 미친듯이 했다...

이 블로그도 이번에 릿코드로 갈리면서 remind 해놓으려고 만든 블로근데 나중에 좀 유용했음 좋겠다.

암튼, 나는 릿코드를 일주일에 100개까지 해버리는 미친인간의 한계를 경험했다

맨 처음에는 배웠던 알고리즘도 다 까먹고, Easy 문제도 건들지 못해서
혼자서 울고 욕하고 짜증내고 포기했다가 침대에 누웠다가 또 바로 일어나서 릿코드 하고 정리하고 x1000...

나 진짜 열심히 했구나.... 🥲😭

그 덕인지 일주일이 조금 지난 후부터는 점점 알고리즘이 보이고 한 번에 패스하는 문제들도 여럿 생겨났다!
문제를 풀면서, 내가 이 인터뷰에서 떨어져도 내 실력이 엄청 올랐겠구나라고 생각도 드는 반면, 이렇게 열심히 준비했는데 떨어지면 진짜 죽고싶겠다 (극단적;; 😰) 라는 생각도 사실 들었다...ㅋㅋㅋㅋ 그만큼 간절했나보다

푼 모든 문제들은 Notion에 모두 정리해놨다.
알고리즘부터 각 문제의 Intuition, Step 그리고 코드까지 적어도 한 문제를 다섯 번 이상 푼 것 같다.

그리고 대망의 인터뷰 날.

나는 45분짜리 인터뷰가 두 개 잡혀서 연달아서 인터뷰를 해야 했다. 그래서 더 떨린듯

솔직히.. 파이널인터뷰 얘기는 별로 안 하고싶다. 나는 되게 잘했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질문들이 너무 많이 나왔기 때문이다.

Peer-to-peer 과 Client service 뭐시기 모델의 차이점을 아는 2학년이 있나요 혹시?...

맞다. 그게 질문이었다. 그것도 첫질문... 😰 눈물이 앞을 가리네

두번째 라운드에서는 더 어려웠다. 질문의 난이도부터 내 답변에서 계속 파고들어가는 다음 질문들까지..ㅋ.. 나는 리크루터들이 나 싫어하는 줄;

라운드가 끝날 때마다 피드백을 달라고 부탁했는데 두 라운드 다 되게 positive 하고 인터뷰 되게 잘했다고 웃어주길래 난 붙은 줄 알았다... (그리고 주변사람들도 다 붙었네~ 이랬음.)


결과. (떨어짐)

제곧내.

떨어짐.
떨어진 걸 안 계기도 짱난다.

다른 미국 회사에서 오퍼? 비스무리한 제안이 들어왔는데, 나는 당연히 마소가 first choice 였기 때문에 마소에게서 빨리 확답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바로 이멜을 보냈는데...

그냥 떨어졌다고 왔다. 그래도 미안했는지, "너가 결과에 실망할 걸 안다, 그래도 파이널까지 온 사람 정말 거의 없는데 너 대단하다 등등등" 이런 말을 해주던디.

떨어뜨렸으면 그런 말 좀 하지 말던가!!!!!!! 라고 답장을 보내고 싶었지만 그래도 아주 좋은 경험이었다고 웃음웃음 이모지를 날려주며 궁금했던 질문을 보내면서 이멜을 마무리했다.. 😣

암튼. 마소는 떨어졌지만 근 2주간 내 머릿속을 떠나있었던 알고리즘과 Data Structure들과의 재회를 할 수 있어 뜻깊었다. 😎

글이 너무 감정적으로 갔나... 걱정이 되지만서도, 이게 내 심정인걸 우째 ㅠㅠㅠㅠ 난 아직 어린가보다. 🙃

진짜 열심히 준비했는데...ㅠㅠ 나중에 더 큰 사람이 되어서 그 두명의 리크루터들이 나를 뽑지 않았던 걸 후회하는 날을 만들어주겠숴

그럼, 다시 만난 알고리즘들아, DS들아.. 다시 잘 가~ 🤍

(마소보단 구글. 엑박보단 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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