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plitude, 앱 개발자가 바라보는 데이터 분석

펄핏 Perfitt·2022년 3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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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안드로이드 개발자 Dony 입니다.
저는 펄핏에서 사용자가 많이 쓰고 불편하지 않게 하기 위해 구성된 UX가 훌륭하게 완성될 수 있도록 개발 단계에서 확인할 것들은 없는지 고민하는 개발자입니다.
그 고민의 한 꼭지가 바로 유저들이 내가 만든 서비스를 목적에 맞게 잘 이용하는지 궁금한 것이었는데요, 개발자 입장에서 데이터를 목적과 이슈 중심으로 바라본 내용을 공유해 드리려고 합니다!

펄핏은 사용자 행태 분석을 위해 앰플리튜드라는 솔루션을 사용 중입니다. 엠플리튜드에 대해 간단하게 소개하자면

라고 합니다. 심플하네요.

차트의 종류도 많고 데이터를 분석하는 방법도 너무 다양한데 "신규 유저" 를 대상으로 분류하고 설정하는 Life-Cycle, Cohort, User Composition을 주제로 진행하겠습니다.

목적

우선, 데이터를 보기 위해 목적을 반드시 설정하길 당부합니다. 운영하고 있는 프로덕트의 목적과 마케팅은 어떤 식으로 진행하고 있는가? 이런 목적이 불분명하다면 분석 결과 해석이 몹시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Amplitude는 단순한 도구에 불과하기 때문이죠.

펄핏은 추천 사이즈를 알려주고 사이즈에 고민없이 구매할 수 있게 도와주는 앱 입니다.

간단하게 예시로 진행해 보겠습니다.

  1. 사이즈를 추천받을 수 있게 발을 촬영해야 함. (지표→ 플러스 전환율)
  2. 유저 유입 마케팅은 주 단위로 진행 중 (지표→ 신규 유저 유입)

이제 이 두 가지 분석에 펄핏의 유저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펄핏에서는 유저를 두 분류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 발을 측정한 유저 : PLUS
  • 측정하지 않은 유저 : STARTER

유저의 전환 과정은

  1. 유저 유입
  2. STARTER (회원가입)
  3. PLUS (발 촬영)

순서로 진행됩니다.


유저 유입

유저 유입을 분석하기 좋은 차트 중 하나인 Life-Cycle 입니다.

샘플로 보여드리자면 한 달 정도(6월) 의 주 단위(7 days) 로 설정한 Life-Cycle 차트는 이런 모양입니다.

  • 파란색 : 재방문 유저
  • 연두색 : 활성 유저
  • 초록색 : 신규 유저
  • 빨간색 : 휴면 유저

간단하게 설명 드리면

6월 5일 ~ 11일에 들어온 유저가 처음 방문 한다면 신규 유저에 속합니다.

6월 5일 ~ 11일에 들어온 유저가 다음 주에 또 방문 한다면 활성 유저에 속합니다.

6월 5일 ~ 11일에 들어온 유저가 다음 주에 방문하지 않았다면 휴면 유저에 속합니다.

휴면 유저다음 주에 방문한다면 재방문 유저에 속합니다.

신규 유저에 속하는 초록색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6월 26일 ~ 7월 2일 신규 유저 유입량 입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분류된 신규 유저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분석하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일단 이 신규 유저를 코호트로 만들어 저장합니다. 이제부터 시작!


유저 분류

코호트로 분류된 유저 분석하기 좋은 차트 중 하나는 User Composition 입니다.

  1. STARTER / PLUS

분류된 유저의 각 종류별 활동 유저(Active) 비율 입니다.

PLUS 유저가 75% 정도로 보이네요. 나쁘지 않은 비율 같습니다. 이는 펄핏을 사용하는 유저는 대다수가 PLUS로 전환되었음을 의미합니다.

  1. 코호트로 저장된 유저 (최근 1주)

위에서 저장한 6월 26일 ~ 7월 2일 신규 유저 코호트 유저입니다.

플러스 전환율은 13% 정도로 낮다고 볼 수 있겠죠.

펄핏의 경우 시간이 지날수록 STARTER > PLUS 전환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재 발 측정 기능은 키트라는 특별한 도구가 필요한데, 키트를 우편으로 받기 위해 며칠 간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개발자가 살펴봐야 할 이슈는 무엇일까요?

플러스 전환율이 13%로 너무 낮다? 전환율을 높여야 한다?

사용자가 플러스로 전화되기 전에 해결해야 할 크게 파란색이 눈에 보이는군요. none으로 잡혀있는 비율입니다. 이는 회원가입 조차 진행하지 않고 떠나간 유저를 뜻하는데, 열심히 마케팅을 통해 우리 앱까지 왔지만 80% 이상이 회원가입조차 진행하지 않고 전부 이탈하고 있는 상황으로 보였습니다.

고객 확보를 위한 이상적인 흐름은 [유저 유입 > 회원 가입 > 발 촬영] 이며 우리의 목표는 PLUS 유저를 확보하는 것! 그렇기 때문에 이 데이터를 봤다면 반드시 파란색 비율의 유저가 이탈하는 이슈를 파악하고 해결해야 합니다.

  1. 코호트로 저장된 유저 (최근 2주)

위에 언급되었듯 시간 간격이 늘어나면 우편을 통한 키트 신청이 완료되어 STARTER > PLUS 전환이 잘 이루어져 PLUS 고객의 비율이 늘어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이탈되는 유저가 너무 많습니다.

간단하게 두 가지 차트를 통해 파악한 내용은 앱에 활동하고 있는 PLUS 유저의 비율은 75%, 이상적이라 볼 수 있으며 전환율에 급급해 할 필요가 없어 보입니다. 오히려 앱을 설치하고 가입조차 하지 않은 사용자를 가입시키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보이죠.

이슈를 파악했다면, 모두를 설득해 목표를 바꾸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신규 유저 > STARTER 전환율로 목표를 수정한다면 오히려 앱의 궁극적인 목표 달성에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이렇게 생각했다면 이제부터는 각 팀과 협업,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겠죠.

  • 실험, UI / UX 로 해결할 수 있는 범위일까?
  • 마케팅 활동을 더 최적화한다면 줄어들까?
  • 신규 유입 유저(비회원 가입 유저) 를 위한 이벤트 등의 프로모션 활동을 해야 하나?

다양한 가설과 후보가 있겠지만,

논리적인 데이터를 기반한 논의를 통해 우선순위를 설정하고 목표를 달성해 나가는 것이 펄핏입니다.

데이터가 있어야 설득을 할 수 있고, 우선순위를 높일 수 있으며, Agile하게 움직일 수 있게 되겠죠!

이러한 분석을 통해 앱을 성장시켜 나가는 것 흔히들 말하는 마법의 단어 "Growth hacking" 의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Amplitude는 데이터를 보기 쉽게 도와주는 것, 그 뿐입니다. (하지만 정말 훌륭하게 도와줍니다. 진짜!)

차트가 보여주는 수치들을 맹목적으로 믿기보단 의심하고 고민하고 생각을 많이 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데이터를 목적과 이슈 중심으로 보고 깊게 고민하고 생각해야 성장할 수 있고 툴을 쉽게 다룰 수 있게 됩니다.

툴을 너무 믿지 마세요, 휘둘리지 마세요, 본인을 믿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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