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월급을 받기 위해 회사를 다니지 않는다.

김대협·2023년 1월 26일
0

나는 월급을 받기 위해 회사를 다니는 사람이 아니다.
돈이 충족하기 때문에 필요 없다는 맥락에 서두는 아니니 오해는 없길 바란다.

상대적으로 기업 규모에 따라 제공되는 인력 풀의 차이는 확연하다.
그 차이에서 발생하는 구성원들의 스킬적 측면, 사고하는 바, 목표하는 바 등은 다를 수 있다.
사람에 따라 다른 부분이라는 것, 당연 인정한다. 주장하고 싶은 바는 비율이다.

제공되는 인력 풀의 규모에 따라 비율이 상승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말하고 싶은 것이다.
상대적으로 소기업은 그 비율이 더 부족하다는 것, 채용 안 하면 되는 것 아니냐고?
그럼 인력 채용이 수 년짜리 프로젝트가 된다.

그렇지만, 어떤 기업이든 처음은 있다.
중소기업이 언제까지? 중소기업이기만 할 것인가?

나는 중소기업에 일하고 있는 사람이니깐, 중소기업형 인간인가?
안됨을 인정하고 수긍하고 우리는 원래 이랬다는 마음으로 임해야 하는 것인가?
주어진 내부의 환경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시도해 보는 것이다.
우리는 인력 풀이 이러니 그러려니 인정하고 언젠가 달라지겠거니 개선방안과 목표 없이 세월이 해결해 주겠거니
방관할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방관자가 되긴 싫으니, 조직을 더 성장시키고자 시도하는 과정에서 부스럼이 발생한다.
왜? 구성원 생각이 모두 일치할 수는 없다. 수십 수년을 다른 환경에서 자라온 너와 나의 일체화가 그리 쉬운 일이던가?

누군가가 말했다. 너는 때리는 사람이니 괜찮지 않냐고?
상위 관리자는 다그치는 사람이기에 편하다라는 생각은 오산이라고 말했다.
약속된 행위가 진행되지 않는 사실이 불편하지만, 한 번 참아보고 두 번 참아보고 그 부분을 짚고 이렇게 저렇게 진행 바랍니다.
지적하고 교정해주는 행위 자체도 한 번 더 불편하다. 새디스트도 아니고 쓴소리를 하는데 내가 좋을리가 있겠나?

개개인의 성향이 다르기에 누군가는 저 교정되는 자체를 불편해 하고 어려워 한다.
말하는 사람, 듣는 사람 둘의 거리는 더 멀어질 수 밖에 없다.
서로 규정한 바를 준수하고 잘 지키도록 노력하면 되는 간단한 것인데 이게 간단하지가 않다.

반복하여 지속적으로 일관성을 갖고 교정하는 일도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님에도
반복해서 말해야 하고 그럼에도 또 말을 해야함도 불편하다.
내가 일관성이 있게 우두커니 서 있으면 간격이 줄어들 것이라 생각했던 것 같다.

한 시절 진심은 언젠가 통한다라는 믿음이 있어서 인간관계가 단순하다고 생각했다.
구성원을 진심으로 대했으니 언젠가 알겠지? 이것도 개뿔 아니다.
정말 사람이 제일 어렵다. 어찌 된 게 나는 아랫사람이 더 어렵다.
이 느낌을 공감해주는 사람은 있을까? 쓴소리하는 것도 이제 어렵고 지친다.

다시 이쯤에서 말하고 싶은 것은 라떼를 찾는 우리 선배들도 처음에 방관하시던 분들은 아니었다는 것이겠지..
좋은게 좋은거 하는게 진리라는 말이 있지 않나? 내가 그냥 방관하면 좋은 것인가?
인관관계에 틀어짐, 두려워서, 버거워서, 지쳐서 좋지 않은걸 좋다고 하면서 내가 일하는 이유가 있는 것인가?
그렇게 의미 없이 일을 해야 함을 선택하는 것은 무엇보다 정말 싫다.

그러려니 해버리면, 다음도 그럴 것이고 변화는 없지 않나?
이래서 나는 아직 월급을 받기 위해 회사를 다니는 사람이 아니다.

아직까지 이럼에도 극복하기 위해 스트레스 받고 고민하고 실행하기 때문에
아직 나는 현재진행형이다. 근데 이런 혼자만의 치열함도 슬슬 지친다.

그럼에도 2023년 목표한 대로 말로만 하는 프로세스 말고 두서없이 일하는 문화를 지양하고
좋은 코드를 생산하기 위한 노력과 실행, Internal 서비스에 치중된 조직의 방향성을 External하게 나아갈 수 있도록
방향성을 공감시킬 것이고 노력할 것이다. 내부에서 능동적인 태도를 취하는 조력자의 탄생이 절실히 필요하다.

이 가공되지 않은 날 것의 로그가 훗날에 어떻게 느껴질지 일단 써본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만들어야 하냐?

p.s: 타겟팅 없는 나의 날 것의 생각을 전달하는 로그일 뿐입니다.

profile
기록하는 개발자

0개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