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4의 페이지별 이탈률이 이상해요.
안녕하세요.
nooreong입니다.
요즘 마케팅 직군의 지인들로부터 많은 연락이 옵니다. GA4의 페이지별 이탈률이 이상하다는 것인데요. 내가 랜딩 페이지를 잘못 기획한 걸까 고민하기에는 너무 극단적인 수치라는 거죠.
왜 그런 거예요?
얼마 전, 아래 글에서 UA와 GA4의 이탈률 개념을 소개해드린 적이 있습니다.
GA4의 이탈과 이탈률, UA와 어떻게 다를까요?
UA의 이탈률은 명백한 페이지 단위입니다. '특정 페이지에서 세션이 시작되고, 해당 페이지에서 바로 세션이 종료되는 비율'을 말하니까요.
그러나 GA4의 이탈률은 페이지 단위가 아닙니다. 트래킹하는 웹사이트 전체입니다. 참여 세션의 집계 기준을 보면 페이지 단위가 아니라는 것은 더욱 명백해집니다.
- 세션이 10초 이상 유지됨
- 1회 이상의 전환 이벤트를 발생시킴
- 2회 이상의 page_view 또는 screen_view 이벤트를 발생시킴
때문에 GA4에서 페이지 단위로 이탈률을 찍어보는 것은 애초에 의미가 없습니다.
그럼 방법이 없나요?
다시 말해 '특정 페이지에서 세션이 시작되고, 해당 페이지에서 바로 세션이 종료되는 비율'을 GA4에서 뽑아보는 방법이 없냐는 건데요. 아쉽게도 따로따로는 되는데, 교집합을 뽑아볼 수가 없습니다.
이게 무슨 뜻이냐면요. 특정 페이지에서 세션이 시작되는 비율과 특정 페이지에서 세션이 종료되는 비율 각각은 뽑아볼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비율로 제공되지는 않고 수치가 제공되는데, 전체 세션 수로 나누기만 하면 간단히 비율은 구할 수 있으니까요. 아래의 값들이 제공됩니다.
- 특정 페이지에서 세션의 첫 이벤트가 발생한 횟수 (진입 수, Entrances)
- 특정 페이지에서 세션의 마지막 이벤트가 발생한 횟수 (종료 수, Exits)
세그먼트 이용해도 안 되나요?
세그먼트로 Entrances 잡아놓은 상태에서 Exits 값을 뽑아보면 안 되냐는 말씀이실텐데요. 아쉽게도 세그먼트로는 안 됩니다. Entrances나 Exits는 이벤트가 아니라 측정항목(Metrics)이거든요.
현실적인 대안
저희 회사에서는 페이지별 이탈률 대신 Exits를 총 세션 수로 나눈 값, 즉 종료율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 값을 정의하면 '특정 페이지에 방문한 세션 중, 해당 페이지를 마지막으로 세션이 종료된 비율'인데요. 사실 그렇게 못 봐줄 수치도 아니고, 관점에 따라서는 나름 유용한 수치이기도 합니다.
업무에 도움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nooreong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