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8.12 - 방이동 먹자골목

노아카프카·2022년 8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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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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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J, HS를 만났다.
NJ는 동갑인 대학 선배, HS는 대학 후배다.
대학 시절 지인들이라, 근황 사이사이에 옛날 이야기들이 더해졌다.
그땐 그랬지, 지금은 많이 달라졌지 하면서.

NJ

  • 책임감이 많아졌다.
  • 장점을 솔직하게 칭찬해준다.
  • 본인이 원하는 것과 포기해야 하는('포기해야한다고 생각하는' 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것들을 알고 있었다.
    NJ의 경우는 결혼을 위해서, 본인의 커리어보다는 회사의 네임밸류와 급여가 중요하다고 생각해 현재 직장으로 이직했다고 한다.
    NJ의 상황에서는 그게 필요할 것 같다고 생각도 들었다. 내가 답을 내릴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니까.
  • 헤어지고 나서, 먼저 잘 들어갔냐고 연락이 왔다. 먼저 보냈어야했는데 하는 생각이 든다.

HS

  • 웃음이 많아졌다.
  • 본인의 현재 삶에 만족하고 행복하다고 했다. 최근에 누군가가 그런 말을 하는 것을 들은 적이 없는 것 같아서 신기하고 부러웠다.
  • 이야기를 잘 들어준다. 이야기를 잘 들어준다는 것은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새삼 느끼게 되었다. 만나기 30분 전에도 다짐을 했는데 열심히 떠들었던 내 모습을 생각하면, 멋지다는 생각이 든다.
  • 장점을 솔직하게 칭찬해준다.
  • 나랑 다른 입장에서의 이야기를 젠틀하고 정중하게 돌려서 이야기한다. 배려받고 있다고 느꼈다.

Noa

  • 오랜만에 만난 편한 친구들이라 즐거웠다.
  • 만나기 전에 '역행자'를 읽으면서 듣는 행동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갔는데도 내 이야기를 하느라 신나서, 듣는 것에 신경쓰지 못했는데, NJ과 HS가 너무 이야기를 잘 들어주어서 부끄러웠다.
  • NJ가 잘 들어갔냐고 한 연락을 보고, 아차 했지만, 곧바로 HS에게 잘 들어갔냐는 연락을 보냈다. 기회가 되면 바로바로 실천해보자.
  • 내일 점심에 DH을 만나기로 했는데, 한 번 더 머릿속으로 듣는 것의 중요성을 생각하고 HD를 만나야겠다.

그들은 어떤 것을 불편해했는가?

물어보지 못했다. 기억도 나지 않는다.
이게 제일 핵심이었는데, 나는 왜 정작 그들을 만난 자리에서 그들이 불편해하는 것들을 파악하지 못했나.
나는 그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
내일은 HD에게 더 관심을 가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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