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8.14 - 건대입구

노아카프카·2022년 8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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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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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HS, YJ를 만났다.
컴퓨터공학과로 전과하기 전, 사학과 동기들이다.
MS는 이번 학기부터 대학원생이 되었고,
HS는 오늘 유명 방송국 면접을 보고왔다.
YJ는 헤드헌팅 회사에서 일하고 있다.

난 지각을 했다...
서울 산지가 벌써 7년이 넘어가는데 지하철을 반대방향을 탔다.
'타이탄의 도구들' 이라는 책을 휴대폰으로 읽다가 방향감각을 잃고 그냥 타버렸다.
뒤늦게 무한리필 고깃집에 도착했다. 친구들에게 미안했다. 하지만 길어진 지하철에서의 시간에 책을 좀 더 볼 수 있어서 좋았다.

MS

  • MS는 대학원에 대한 결심을 늦게 했다.
  • MS는 본인이 무슨 일을 하는지 보다, 무슨 공부를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남들에게 이야기하는게 좋다고 했다. 아직까지 내가 하는 일을 이야기하는 것과 내가 공부하는 것을 이야기하는 것에 대한 차이에 대해서 잘 모르겠다. 좀 더 생각해봐야겠다.

HS

  • 어제 만난 HD와 같은 불편함을 가지고 있었다. 면접을 봐야하는데, 그 회사에서 어떤 편집툴을 쓰는지조차 알 방법이 없다고 했다. 이런 정보의 불균형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다. 소규모의 세미나가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 커피챗과 채용설명회의 중간규모 정도되는 프라이빗한 세미나랄까?
  • 돈을 지속적으로 벌면 된다고 생각했고, 본인이 생활하는데에 생각보다 많은 돈은 필요하지 않은것 같다고 말했다.

YJ

  • YJ는 자기의 의견을 피력하기보다는, 다른사람의 의견을 듣고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타입이다.
  • 이렇게 쓰고 보니, 내가 말을 많이해서 YJ가 말을 할 틈이 없었던 건가 생각도 해본다.
  • 헤드헌팅을 하는 YJ에게 위의 채용 세미나에 대한 의견을 물어보았다. YJ는 회사보다는 개인적으로 컨택을 해서 진행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는 의견과 함께 회사의 내규나 보안, 기밀과 같은 사항에 대해서 신경을 쓸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커피챗에서는 어떻게 대응하고 있을지 찾아봐야겠다.

Noa

  • 오늘 너무 말을 많이했다.
  • 나는 원래 말이 많은 사람이었고, 자기중심적인 사람이었다..
  • 너무 친하고 편한 친구들이라 생각해서 나태해졌다.
  • 나태함은 편안함이 아니다. 되새기자.
  • 그래도 머릿속에 있는 말들을 필터링하거나 참지않고 말할 수 있어서 좋았다.
  • MS는 '형 원래 독특한 상상 많이 하잖아' 라고 했다.
    고마웠다.

그들은 어떤 것을 불편해했는가?

  • MS는 돈이 부족한 상황에 놓이는 것에 스트레스와 불편함을 느낀다고 했다. 예를 들면, 돈이 부족해서 치킨을 먹고싶은데 라면을 먹어야 하는 그런 상황. HS는 그런 상황은 딱히 스트레스 받지 않는다고 했다. 자기가 먹을걸 줄이면 되는 문제라고 하면서.
  • HS는 옆집과의 마찰이 불편하다고 했다. HS의 샤워시간이 옆집 사람이 자는 시간이었고, 옆집의 침실과 HS의 욕실이 붙어있다고 했다. HS가 샤워할때면 옆집사람이 벽을 미친듯이 주먹으로 친다고 했다. 어느날은 화가 나서 옆집사람과 이야기를 하려고, 잠깐 이야기 좀 하자고 찾아갔더니 아무 말이 없다고 했다.
  • YJ는 탈모가 걱정이라고 했다. 병원을 다니고 있지만 이미 꽤 진행된 터라 조금 더 일찍 병원을 갔으면 어땠을까 생각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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