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공학이나 인공지능을 전공하지 않은 입장에서 조금 더 체계적인 공부가 필요하다고 느끼게 되어 KT에서 주관하는 aivle school에 지원하게 되었다. 사실 네이버 부스트 캠프가 인공지능 관련해서는 조금 더 유명하고 네임 밸류가 있는 것 같아서 고민했지만 교육을 시작하는 시기가 맞지 않아서 방향을 틀었다. 물론 kt aivle school도 듣고 싶은 교육 상위권에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대기업에서 연계되는 교육이니만큼 조금 더 좋은 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되기도 했고 코테를 준비하다가 보게 된 큰돌이라는 유튜브 채널에서도 추천하는 교육 중 하나로 꼽아서 기대감을 가지고 지원했다.
사실 서류에 큰 힘을 쏟지는 않았다. 좋은 질의 교육이긴 하지만 아직까지는 싸피나 부캠 만큼 오래 되지도 않았고 하다보니 경쟁률이 엄청나게 센 편은 아니라고 생각했고, 전 기수들 후기들을 봐도 서류에서 떨어지는 사람은 많지 않았던 것 같아서 질문과 관련된 내 경험이나 생각들을 진솔하게 담되 자소서 자체를 수차례 첨삭하고 하면서 작성하지는 않았다.
비전공자임에도 ai개발자 트랙에 지원했기 때문에 내가 왜 인공지능이라는 영역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지 그리고 이 기술로 어떤 개발자가 되고 싶은지에 대해서 썼고, 공식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에이블 스쿨의 교육 방향성을 접목시켜 작성했다. 그리고 그런 방향성의 교육을 통해 내가 어떻게 성장할 수 있을 것 같은지에 대해서 작성했다.
내가 1년 전 처음으로 해당 교육 과정에 관심을 가지고 후기들을 찾아보면서 가장 걱정했던 항목이었다. 나는 앞에서도 언급했듯 프로그래밍이나 인공지능과는 크게 관련 없는 문과 계열 전공자이고 처음으로 파이썬을 공부한 것이 1년 정도 전이기에 프로젝트 경험이 많지는 않다. 하지만 다행히도 반년 얼마 전부터 인공지능 연합 동아리인 deep daiv활동을 시작햇고 해당 동아리에서 케글 대회도 참여해보고 프로젝트를 진행해보기도 했는데 해당 과정들을 진행하며 내가 이뤄낸 것들과 배운 것들에 대해 집중적으로 서술했다.
인적성은 개인적으로 다른 기업 인적성 공부를 많이 해 본 케이스가 아니라면 무조건 책을 사서 공부해보기를 권하고 싶다. 물론 모집 인원 자체가 꽤나 많다 보니 경쟁률이 엄청나게 높은 편은 아니고 인적성 컷트 점수가 어떻게 형성되는지도 알 수 없지만 후기들을 찾아보니 이번 기수에서는 그래도 탈락하거나 한 사람들이 있는 것 같고, 한 번도 해당 유형의 문제들을 풀어보지 않고 인적성을 보게 된다면 크게 당황할 것 같다.
나는 해당 문제집으로 유형들이 어떤지 파악하고 기출 문제들을 풀어보았다. 하지만 다음 기수 지원을 위해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이라면 컴퓨터 환경에서 풀어보는 연습을 더 많이 해보기를 권하고 싶다. 수추리 / 수리 영역의 문제 풀이는 내가 손으로 쓸 수 있냐 없냐에 따라 차이가 많이 난다. 이 교재에서는 sd사이트에서 온라인으로 문제를 풀어 볼 수 있는 모의고사도 제공을 하니 해당 모의고사를 통해 아니면 메모장과 계산기만 컴퓨터로 켜놓고 문제를 푸는 연습을 해보기를 강력하게 권한다!
내가 컴퓨터로 문제 풀이를 많이 해보지 않아서인지 모르겠지만 기출 문제보다 난이도가 1.5배 이상 어렵게 느껴졌다. 그래도 나름 기출문제집 한권을 풀면서 어느 정도 유형들에 익숙해졌고, 몇몇 수추리 문제들 빼고는 썩 잘 푼다고 생각했는데 실제 시험에서는 생각보다 높게 느껴지는 난이도에 크게 당황했다. 또한 1문제당 1분 정도 밖에 되지 않는 시간이기에 가장 자신 있는 언어 영역 조차도 마지막 문제는 제대로 풀지 못했고, 수추리, 수리, 도형 영역에서는 애초에 다 풀지 못한다는 것을 깨닫고 딱 봤을 때 풀 수 있을 것 같은 문제 위주로 풀이해서 20문제 중 평균 적으로 15문제 정도씩 풀어서 낸 것 같다. 다음 날이 코딩 테스트 였는데 여기에서 이미 인적성을 망했다고 생각하니 자신감이 뚝 떨어졌다.
인적성 다음 날 코딩 테스트가 진행되었다. 프로그래머스를 통해서 진행이 되고 2시간 동안 3문제를 풀면 되는 형식이었다. 사실 다른 분들은 이게 어떤 유형이다, 어떤 유형이다 하시는데 아직 그런 게 구분이 되는 경지는 아닌 것 같고 시간 복잡도든 뭐든 테스트 케이스만 문제 없이 실행 되면 자체적으로 맞았다고 생각하기로 하고 문제 풀이를 진행했다. 이전 후기들을 보니 0솔이나 1솔도 붙은 경우들이 많은 것 같다고 해서 그래도 불안하지 않게 1솔이라도 하자는 생각으로 임했고, 1번 문제가 체감적으로 가장 쉬워서 1번에 집중했는데 첫 풀이 방향을 잘못 잡아서 1시간은 잘못된 코드를 짜는데 날려버렸다. 그러다 풀이 방향을 수정하고 30분 정도 걸려서 새로운 답안을 제출했고 실제 1솔이 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테스트 케이스가 3개 정도 있었는데 해당 테스트 케이스들에서는 문제 없이 결과값들이 출력되었다. 그리고 2번 문제도 거의 풀이가 된 것 같았는데 중간에 오류가 난 것인지 결과값들이 조금씩 다르게 나왔고 1번 문제에 한시간 반을 날려버린 여파로 결국 오류는 찾아내지 못하고 코드만 제출했다.
사실 엄청나게 코테를 잘 본 것은 아니라서 많이들 궁금하시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끄젹여 본다면
개인적으로도 교재를 하나 잡고 차근 차근 공부하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라 이 책을 통해서 코딩 테스트의 유형들이 무엇이 있는지 그리고 예시 문제가 어떻게 되는지 공부했다. 뒤에 보면 유형 별로 연습 문제들이 더 많이 나오는데 그것까지 소화하지는 못했고 동빈나 채널의 강의에서 다루는 부분들 위주로 공부하며 어떤 유형이 있는지 숙지하는 데에 집중했다.
그리고 프로그래머스 1~2 레벨 정도의 문제들이 나온다는 후기들이 많아서 프로그래머스 연습 문제들을 공부했다. level 0 입문 문제들과 level1문제들 까지는 다 직접 풀지는 못해도 풀이들을 찾아보면서 거의 다 풀어봤고, level 2 문제들도 다 풀어보는 게 목표였지만 (동아리 세미나와 겹쳐서) 결국 10문제 정도밖에 못 풀어봤다. 그리고 이렇게 풀어본 경험에 따라서 보면 체감적으로는 level 0이나 1정도의 문제는 아니었던 것 같고 지문들도 압도적으로 길어서 쉽지 않았던 것 같고, 공부를 더 하지 못했던 것을 후회했다 ㅎㅎ.
인적성과 코딩 테스트를 잘 본 것 같지 않았고, 이번에는 주변에서 그래도 지원한 걸 봤다는 얘기들이 많이 들려서 조금 아니 사실 걱정 많이 했는데 다행히 합격했고 다음주부터 교육이 진행이 된다. 이 6개월 동안 얼마나 성장할 수 있을지 기대도 되지만 걱정도 많이 되는데 그래도 최대한 열심히 해보고자 한다.
그리고 다음 기수를 혹시 지원하시려는 분들이 본다면 많은 도움이 되길 바라고 이후 과정에 대한 글들도 참고할 수 있게 꾸준히 작성해보도록 하겠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자주 올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