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해99 후기] 때려칠까 싶었지만 항해99를 끝까지 수료한 이유 (7기)

Seong Hyeon Kim·2022년 8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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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해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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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항해99를 선택한 이유

  • 개발자가 되기 위해 사전 공부를 하던 중 보통 혼자의 힘보다는 국비지원 학원이라던지 부트캠프를 많이 이용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나는 국비지원보다는 부트캠프를 통해서 배우는게 좀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개발자가 될 수 있다는 후기들을 많이 보게 되었다.
    여러가지 부트캠프를 찾아보던 중 어떤 곳이 지금의 나에게 더 적합할까 라는 생각으로 알아본 결 과 나의 선택은 항해99 였다.

    다른 이유들도 많았지만 내가 선택한 이유는 딱 3가지 였다.


2. 항해99 장단점

항해 99를 선택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장점)

1. 가장 단기간에 취업을 할 수있는 커리큘럼
2. 모든 부트캠프중 가장 많은 프로젝트 횟수
2. 부담없는 가격대

개발자에게 있어서 가장 필요한 요소를 하나가 무엇인가요? 라는 질문을 받으면 보통의 사람들은 코딩능력 혹은 컴퓨터 관련 지식등 학습적인 요소들을 많이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 개발자에게 가장 필요한 요소는 다름아닌 협업능력과 문제해결 능력이다.

그런 의미에서 항해는 모든 부트캠프 대기 짧은 기간임에도 많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그 과정에서 팀원들과 무수히 많은 협업등을 통해 문제해결능력까지 같이 상승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가지고 있다.

  • 그리고 다른 부트캠프 대비 가격대도 저렴한 편이여서 꼭 이직을 준비하는 직장인이 아니라 학생들이라도 충분히 도전해 볼수 있기 때문에 더욱 좋다.

개인적으로 항해 시작전 가장 좋았던 부분은 항해에 지원을 하면 항해99의 대표인 이범규 대표님이 직접 촬영한 웹개발 종합반 이라는 강의를 항해 시작전에 미리 든는다는 점이다.

개발자가 처음인 사람이라도 웹개발종합반을 들으면 아 이게 개발자가 하는 업무구나 라는 생각이 드는 약간의 찍먹을 해볼 수 있다.

추가적으로 이 강의에서 항해99를 시작하고 정하게 될 자신의 주특기인 프론트엔드와 백엔드를 간접적으로 체험해 볼 수 있어서 자신의 진로를 선택해볼때에도 큰 도움이 됬었던 것 같다.


본격적으로 항해99를 시작한 후에는 매주 새로운 사람들과 새로운 주제로 커리큘럼이 진행이 되는데,

해당 주차가 시작될 때에는 이번주의 주제와 목표치가 정해져있고,
공부해야될 인강들과 자료등을 통해서 제출해야되는 과제가 주어져서 일주일단위로 빡세게 집중하는 형태는 루즈해질 수 있는 개발공부를 좀더 계획적이고 목표지향적으로 하게끔
동기부여를 해준다.


참고로 이전주차의 과제를 못했다고 해서 다음주차의 과제에도 지장이 생기는 일종의 할당량을 채우는 형태가 아닌 정말로 새로운것들을 배우기때문에 이번주차에서 진전이 없었다고 해도 괜찮다.

그냥 그 부분을 제대로 마스터하지 못하고 넘어간것일뿐 다음주차에 배우는 새로운것에 또 집중하면 되는거니까.


단점

  •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초심자가 시작하기에는 많이 벅찰 수 있다.
    1대1로 만나서 하나하나 가르쳐 주는게 아닌 하나의 강의를 보고 내가 무언가를 만들어내야 한다.
  • 설명서를 주고 조립하는게 아니라
    제조법을 알려주고 만들어 보세요 가 가장 정확한 표현인 것 같다.

단순히 말만 들어보면 그냥 알려주는대로 하면 되지 않나? 라는 생각으로 받아들일 수 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비빔밥을 만드는 법이라고 예를들면 재료를 밥, 콩나물, 계란, 참기름, 고추장 등을 알려주고 이것을 맛있게 비비면 된다 라고 레시피를 알려준 셈이니까

어? 이거 내 입맛대로 맛있게 만들면 되는거 아닌감?? 하는 생각이 들수도 있는데

여기서 문제는 나는 밥이 뭔지, 콩나물이 뭔지도 모르는 백지 상태라는 것이다.

상식적으로 이만큼만 넣어야지 라는 개념 자체가 없기 때문에 밥보다 참기름을 더 많이 넣었을수도 있는데 중요한건 왜 비빔밥이 안만들어지지 라는 자신을 마주하게 될것이라는 것이다.

참기름이 뭔지, 콩나물이 뭔지는 스스로 찾아내고 정량을 얼만큼 넣어야 하는지를 스스로 찾아내게끔 하는게 항해의 커리큘럼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겟다.


강의에서 무언가를 얻어내기 보다는 구글링을 통해서 얻어야 되는 부분들도 많기 때문에
참고서에서 어떤 지식을 얻으려던 기존의 사고방식을 아예 바꿔야 되는부분인데
보통 이런게 개발자들의 일상이라고 하며 항해는 그것을 처음부터 하게끔 만드는 커리큘럼이다.


실제로도 개발자는 끊임없이 공부하는 직업이고, 심지어 자신이 모르는 것들을 스스로 고민해보고 공부해보면서 자신이 할 수 있는 것들을 더 다양하게 만드는 직업이라고 스스로 생각하는 편인데, 항해가 추구하는 개발자상도 이러한 것이여서 나는 처음에 정말 정말 정말 힘들었다.


너무 힘들어서 중간중간에 때려칠까? 내가 개발자가 될수는 있을까? 등등의 현타가 심하게 오면서 스스로 고민도 많이들어서 담당 매니저님을 허구한날 찾아가서 상담하면서 하소연한게 일상적으로 있었던 것 같다

이 과정에서 힘들어서 나가는 분들도 있고, 자신과는 맞지 않다고 생각해서 나가는 분들도 있고 그 밖에 다양한 이유로 하차를 하는 분들이 있지만, 적어도 이 과정을 끝까지 수료한 사람들은 영화 300 에서 본 강인한 스파르타인 같은 개발자가 된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될것이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스파르타코딩클럽 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스파르타식으로 강하게 키운다 라는 측면을 강하게 느낄 수 있는게 항해99의 커리큘럼이라고 할 수 있겠다.


3. 항해99 항해톡에 참여했다

발표자료 링크 : https://velog.io/@mython/%ED%94%84%EB%A1%9C%EC%84%B8%EC%8A%A4-%EC%8A%A4%EB%A0%88%EB%93%9C-Process-Thread

항해톡은 매 주차마다 진행되며 정해진 CS관련 필수적인 주제를 선택해서 스스로 공부해오고 그것이 무엇인지 사람들앞에서 발표하는 자리다.

다른분들은 피피티에 깔끔하게 정리한 반면, 나는 피피티까지 정리할 시간이 없어서 벨로그에만 정리해서 발표를 진행했다.


항해톡중 가장 힘든 것은 나도 모르는것을 다른사람들에게 발표를 하면서 설명을 해야되는 것이였다.

조사해온 정보들을 줄줄이 읽는 것은 너무 말도 안되고 내가 잘 알고 있고 그것을 설명할 정도까지 되야된다는 점에서 굉장히 공부를 많이하고 발표준비에 임했었고,


자료조사를 할때에도 최대한 이해하기 쉬운 래퍼런스들을 찾아서 설명해야 이해하기가 편할 것 같아서 굉장히 많은 자료들을 찾아보고 발표를 했던 걸로 기억이 난다.


무사히 발표는 잘 끝냈고 발표준비 때문에 주특기 공부를 조금 소흘히해서 그 다음주차인 주특기 2주차에 몰아서 하느라 빡세게 공부했던 기억때문에 당시에는 조금 힘들다고 생각했었지만,


지금 돌이켜서 생각해보니 발표준비했던 경험은 굉장히 좋은 경험이였던 것 같다.


가까운 예로는 다른사람들에게 설명할 때 발표준비를 했을때 처럼 내가 확실히 알고있지 않으면 제대로 알고있는게 아니라는것을 인지하게 된 계기이기도 했다. 나 스스로는 알고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설명을 해보니까 내가 제대로 알고 있는게 아니라는 것을 알게되었고,

이것은 곧 면접때에도 같은 상황이 발생하였다. 주니어 개발자로써 내가 알고있는 내용을 다른사람에게 설명해야되는 상황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부분은 면접이 아닐까 싶다.

실제로 면접당시 내게 들어온 질문들을 단순히 구글링해서 이것은 이런것이다 라는 형태로 대답하기 보다는 적절한 예시와 그것을 뒷받침해줄 내용들을 구구절절 말하는게 그것을 알고있다라는 것을 어필하는 부분이 되기도 했으니까 말이다.

만약 항해99를 하게 된다면, 항해톡은 꼭 한번쯤 해보는것을 권장하는 바이다.


4. 항해99 실전 프로젝트

항해99의 꽃이자 최종 피날레인 실전 프로젝트다.

일수로 따지면 99일, 주차로 따지면 14주차라는 긴 항해99의 기간에 가장 많은 시간인 6주간의 시간을 들여서 그동안 배운 것들을 모두 활용해서 하는 진짜 웹사이트를 만드는 과정이다.

그전 주차까지 중간중간 프로젝트를 통해서 만들었던 웹사이트들도 물론 열심히 만들었지만, 이 과정은 처음 기획부터 구상단계 제작 과정등을 전부 하나하나 우리조원들의 손으로 만들기 때문에 1주일 단위로 만든 미니 프로젝트보다 규모도 훨씬 크다.

그리고 어설프게 만들어서 여기저기 헛점이 많았던 기존의 미니 프로젝트와는 달리 내 이력서와 포트폴리오의 최상단에 들어갈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더욱 심혈을 기울여서 만들게 된다.

6주중에서 3주간은 제작기간이고, 나머지 3주간의 과정에서 2주는 실제 유저들에게 서비스를 실행해보고 유저 피드백을 받아보면서 개선해야될 점들을 확인해서 유지보수하는 서비스 기간이다.
그리고 최종 1주는 협력사들 앞에서 최종 발표를 준비하고 실행하는 주차이다.


그러나 나는 안타깝게도 초반에 팀원들과의 소통과 이해관계가 잘 이루어지 못해서 대다수의 하차하는 팀원들이 발생하였고, 그래서 기존팀원 한명과 나를 포함한 2명이서 최종프로젝트를 진행해야 했다.

가장 유능한 팀원들이 하차하여 없는 상황에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을까 하는 깊은 고민과 걱정들이 많았지만, 항해는 우리가 계속 진행할 의지만 있다면 도와줄 수 있는 모든 방향으로 도와주겠다는 뜻을 보여줬고,

남아있는 팀원과 같이 힘내서 다시 해볼것을 결심했고 부족한 팀원을 채워주기위해 항해를 수료한 전 기수 중 유능한 멤버들을 (슈퍼팀원이라 부르고 용병이라고도 부른다) 우리팀에 합류시켜 주었다.

그 결과 다른 조에 비해 1주일 늦게 시작하긴했지만 늦게시작한만큼 정말 밤낮없이 잠자는 시간도 줄여가면서 프로젝트 완성을 준비하고 있었고, 그 결과 무사히 최종프로젝트를 마무리 할 수 있었다.

프로젝트 링크 : https://goodjobcalendar.com/

깃허브 링크 : https://github.com/rtg1014/goodjob_BE


5. 개발자 취업후기

현재 나는 항해를 무사히 수료하였고,

포트99 라는 항해를 수료한 학생들을 채용하기를 원하는 협력사들의 채용사이트와 그 외 다른 기타 개발자채용 플랫폼을 통해서 열심히 지원서를 넣고 면접준비등을 하고 있는 상태이다.

아직 취업을 못한 상태라 취업후기라고 적을건 없어서 취업후기보다는 프로젝트가 끝난 후 취업을 위한 면접 후기등을 간단히 적고자 한다.

우선 앞서 말했던 항해톡의 내용대로 내가 알고있는 것들, 내가 사용한 라이브러리나 기술스택에 대한 정확한 이유와 그것들은 사용한 이유, 그리고 장단점등을 확실히 알고 있어야 하며, 그밖에 개발자로서 해당 주특기에 대한 지식등을 자신있게 말할 수 있도록 공부하는 중이다.

프로젝트가 끝이 아니라 이 프로젝트를 통해서 내가 얼마나 성장했는지를 면접에서 보여주고 그것이 내가 지원한 회사와 이해관계가 잘 일치가 된다면 아마 좋은 곳으로 취업이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가지면서 열심히 준비를 하고 있다.


6. 마무리

길다고 생각하면 길고 짧다고 생각하면 짧았을 99일 이라는 여정이 끝나고 든 생각을 간단히 표현하자면 딱 이거다.

아.. 이제 시작이다...ㅎㅎ

내가 남자라서 군대로 비유를 하자면 정식 군인이 되기전 거치게 되는 논산훈련소를 이제 막 수료한 상태 라고 표현하는게 가장 적절할 것 같다.

실제로 많은것들을 했고, 99일전의 나와 비교한다면 눈부시게 성장했다고 표현할 만큼 나는 개발자라는 직업에 한츰 더 가까워졌고 주니어 개발자 라는 칭호를 얻은채 개발자 시장에 뛰어든 상태이다.

훈련소가 끝나면 모든게 끝날 것 같지만 그것은 사실 기나긴 군생활의 시작이듯
항해99 라는 훈련소를 무사히 마치고 이제 막 개발자로서의 발돋음을 시작한게 지금의 나의 상태라고 할 수 있겠다.

혼자서 하라면 절대 못했을 일을 항해라는 플랫폼을 통해서 이루어냈다.

지금까지 작성한 글들을 통해서 항해를 거치며 알게된 것들을 짧게 요약하고 마무리 하려고 한다.

1. 개발자 라는것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
2. 좋은 개발자가 되기위해서 필요하고 준비해야 될게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
3. 누구나 도전할 수 있지만 누구나 될 수는 없는게 개발자 라는것을 깨닫게 되었다.
4.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무사히 해내었다.
5. 그래서 나도 개발자가 될 수 있다 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6. 비단 개발자가 아니더라도 내 인생에서 이렇게 치열하게 새로운것에 도전한 기억은 
   앞으로의 나에게 너무나 값지고 소중한 기억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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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질도 100번 하면 요령이 생긴다. 부족한 건 경험으로 채우는 백엔드 개발자

1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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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3월 10일

항해99 후기 보던 와중에 상세한 후기 잘 보고 갑니다!!! 깃허브도 보고 왔는데 진짜 열심히 하신게 보이더라구요..!! 보면서 많이 배우고 갑니다 화이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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