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19일을 끝으로 4학년 2학기를 마무리했습니다. 마지막 학기를 다니며 여러 추억을 쌓았고, 동시에 불안함과 다짐이 뒤섞인 마음으로 취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종강이 다가오는 시점, 술자리 참석을 위해 밖으로 나갔다가 매서운 추위가 몸을 파고드는 경험을 했습니다. 그 순간, 문득 지금의 제 취업 준비 과정이 한강 추위와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즘 "춥다 춥다"라는 말이 절로 나오지만, 저는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해볼 생각입니다. 개발자로서 커리어를 시작하는 것도, 이를 위해 준비하는 것도 결국 저의 몫이기 때문입니다. 취업문이 좁다고 하지만, 그 문을 통과할 수 있는 개발자가 되기 위해 2024년 상반기 회고록에 이어 이번에는 하반기 회고록을 작성하려 합니다. 이번 회고에서도 이전과 마찬가지로 월별로 돌아보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하반기 동안 취업을 위해 많은 시도를 했습니다. 하지만 솔직히 결과보다는 경험을 쌓는 데 그쳤습니다. 흔들림도 많았고, 꿈을 향한 집중력이 떨어진 순간도 있었지만, 앞으로의 길을 위해 마음을 다잡고 내년을 준비해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이번 하반기에 제가 무엇을 했는지 정확히 파악하고, 부족한 점을 알아가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6월에는 네이버 부스트캠프와 당근마켓 여름 인턴십에 지원했습니다. 또한 학교 계절학기를 진행하며 바쁜 시간을 보냈습니다. 네이버 부스트캠프는 열심히 준비했지만 아쉽게도 불합격이라는 결과를 받았습니다. 비록 합격하지는 못했지만, 외부 인원들과 소통하며 코드를 처음부터 다시 돌아보고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한 경험은 큰 배움이 되었습니다.
당근마켓의 경우 서류에서 탈락했지만, 주변에서도 모두 서류 탈락이라는 소식을 듣고 이곳이 정말 치열한 경쟁을 뚫어야 하는 곳임을 실감했습니다.
(떨어졌지만, 내 할 일을 한다...)
결과적으로 조금 멘탈이 흔들리긴 했지만, 시간 낭비 없이 정보처리기사 시험 공부와 여름 자바스크립트 스터디를 조직하며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했습니다. 개인적인 공부 시간과 기사 자격증 준비에 집중하며 보람찬 한 달을 보냈습니다.
8월에는 조금 색다른 도전을 해보았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비판적 사고와 프론트엔드'라는 주제로 스터디 및 세미나를 기획했습니다. 세미나는 역삼에 위치한 회사 세미나실에서 진행했으며, 개발 관련 주제와 각자의 경험을 공유하는 자리로 꾸며졌습니다. 남에게 제 경험을 전달하기 위해 자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큰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혹시 궁금하신 분들은 여기서 구경하실 수 있습니다.(저의 긴장된 모습이 너무 들어나는 발표...)
한편, 막학기를 앞두고 친구들과 여름 여행을 다녀오며 학기의 시작을 준비했습니다. 짧은 여행이었지만, 새로운 에너지를 얻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9월부터는 드디어 마지막 학기가 시작되었습니다. 본격적으로 취업 전략을 고민하며 이력서를 보강했고, 그 결과 몇몇 기업에서 서류 통과라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하지만 중간 면접에서 부족함을 느끼거나 코딩 테스트에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해 최종 합격에는 이르지 못했습니다.
이때 정보처리기사 시험 결과가 발표되었고, 합격이라는 좋은 소식으로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토스의 코딩 테스트는 제 기준으로 매우 어려웠습니다. 문제를 풀 수는 있었지만, 각 케이스를 해결하기 위한 경험이 부족하다 보니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이것이 주니어의 기준인가?"라는 생각에 한동안 흔들렸지만, 토스와 같은 회사가 빠른 기획을 소화하기 위해 경험 많은 사람을 원한다는 점을 인정하고, 저 또한 이를 목표로 더 준비하려고 다짐했습니다.
10월은 학기 중간고사와 함께 더욱 바쁜 나날이었습니다. 마지막 학기이기에 다양한 기술을 배워야겠다는 결심으로 과목을 많이 신청했는데, 조금 후회도 되었습니다.
특히, 인공지능과 Unity를 활용한 팀 프로젝트가 많아 시간 관리가 쉽지 않았습니다. 팀플, 동아리 개발, 이력서 작성 및 취업 준비를 병행하면서 시간이 빠르게 흘렀습니다. 바쁜 와중에도 동아리 회식과 MT에 참여하며 마지막 대학교 생활의 청춘을 만끽했습니다.
11월에는 중간 이력서 제출 결과들이 하나둘 도착하기 시작했습니다. 몇몇 기업에서는 면접 기회가 주어졌고, 서울을 오가며 바쁘게 움직였습니다.
면접 준비와 함께 이력서를 다시 다듬으며 자아 성찰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더 나은 결과를 위해 노력하며 팀 프로젝트를 잠시 미뤄야 했던 순간도 있었지만, 취업을 향한 집중력을 키울 수 있었습니다. 이 기간은 제게 "노력한 만큼 기회가 온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게 해준 시간이었습니다.
12월에도 결과 소식이 나오지 않은 경우가 있어 아쉬웠지만, 언제나 다음 스텝을 생각하며 준비하고 있습니다. 종강 후 친구들과 함께 마지막 종강 파티를 열며 대학교 생활을 마무리했습니다.
성적도 만족스러운 결과로 마무리되었고, 졸업을 위한 영어 성적 준비를 위해 영어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요즘 세상의 흐름을 보니 영어 실력은 필수라는 생각이 강해졌습니다.
또한, 올해 면접 경험이 많지 않아 아쉬웠지만, 저의 경험을 어필할 수 있는 이력서를 다듬고 기술 면접에서 자신감을 키우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상반기는 계획대로 흘러갔지만, 하반기는 기대했던 만큼 결과를 내지 못해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서류 통과율이 점점 높아지고, 면접 경험을 쌓아가면서 다음 스텝으로 나아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결과를 기다리는 기업도 있지만, 항상 다음 기회를 생각하며 대비하고 있습니다. 취업 시장이 얼어붙어 있지만, 저는 차갑게 얼어붙은 길 위에서도 스케이트를 타듯 유연하게 나아가려고 합니다. 이번 하반기는 부족했던 점을 채우는 데 집중했고, 앞으로의 길을 더 단단히 준비하겠다는 결심을 다진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