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널뛰는 환율에 밸류업 동력 저하… 시중銀 '비상체제' 가동

ken6666·2024년 12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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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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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널뛰는 환율에 밸류업 동력 저하… 시중銀 '비상체제' 가동

비상계엄 사태 후폭풍으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추진 등 정국 혼란이 지속되면서 금융권이 긴장 속에 비상대응체제로 전환했다. 탄핵 정국이 장기화될 경우 원·달러 환율이 계속 오르고 대외 신인도가 떨어지면서 외화 유동성과 자기자본비율뿐만 아니라 내년 경영 실적도 타격을 입을 수 있어서다.

이번 사태로 현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해온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동력 상실도 불가피해지면서 금융지주들은 대응책 마련에 분주하다.

주말 비상근무에 銀 위기대응 상시 가동

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지난 7일 비상대응체계 가동 속에 지주의 주요 임원이 출근해 비상근무를 했다. 신한금융지주도 같은 날 지주사와 그룹사별 위기관리위원회 개최했다. 신한지주는 정국 변화 상황뿐만 아니라 정국 혼란이 장기화될 경우 금융시장에 미칠 현황을 파악하고, 리스크 점검을 비롯해 고객 응대 방안, 모니터링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하나은행은 외환관련 부서 직원들이 출근해 원·달러 환율 급변 가능성 등 시장상황을 모니터링했다.

앞서 KB국민은행은 지난 6일 자본시장사업그룹에 '정치상황 변동 관련 전직원 유의상황' 안내를 긴급공지하기도 했다. 해당 공지에는 자본시장사업그룹 전 임직원은 주말 포함한 비상한 정치상황을 예의주시하고, 혹시 모를 비상소집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장거리여행을 자제해달라는 당부도 담겼다.

5대 금융지주와 시중은행은 계엄 사태 이후 내부 위기대응매뉴얼에 따라 위기대응회의 등을 상시 가동에 들어갔다. 금융시장 변동성 전반에 대한 영향을 매일 점검하고, 유동성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KB국민은행은 KB위기대응 표준 프로세스에 따라 매뉴얼을 실행한다. 신한은행은 위기 단계를 5단계로 구분해 위기 상황 시 위기관리회의체를 중심으로 선제적 위기대응을 수행하고 있다. 위기관리협의회 위원장은 최고위기관리책임자(CRO)다.

하나은행도 위기상황 심각도에 따라 조기경보단계에서는 실무자 중심의 비상대응조직이 가동되고, 위기단계가 심화되면 리스크관리그룹장을 위원장으로 협의회를 격상해 가동한다.

우리은행은 매일 오후 외환·주식·채권 등 주요 금융시장 지표 모니터링 결과를 바탕으로 본점 주요 부서장이 참석해 부문별 위험 취약부문을 선제적으로 점검하고,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과 자기자본비율 영향을 공유하고 있다.

은행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환율 변동성이다. 원·달러 환율이 크게 오를 경우 기업들이 외화예금을 인출하면서 은행의 외화유동성이 부족해질 가능성이 있다. 환율이 높아질 때마다 자기자본비율이 낮아지면서 위험가중자산(RWA)이 늘어나 금융그룹 전체의 자기자본비율이 낮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주요 금융지주들은 환율이 10원 높아지면 자기자본비율이 약 0.01∼0.02%포인트(p) 낮아지는 것으로 추정한다.

벨루업 수혜 은행주도 하락

계엄 사태에 이은 탄핵 정국 등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급증하면서 투자자들이 금융지주에서 발을 빼는 분위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금융 등 4대 금융지주의 주가는 비상계엄 이후 사흘 동안 10% 가까이 빠졌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이미 시장은 밸류업 프로젝트가 실패한 상황으로 보고 있다"며 "은행주 주가 하락이 이를 보여준다"고 짚었다.

금융지주들은 정치 상황과 관계없이 밸류업 정책을 진행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정부 주도의 밸류업 정책을 시작했지만 기업가치를 제고한다는 것은 경영목표이자 주주들과의 약속이기 때문에 정치 불확실성과는 별개로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판단인 것이다.

한 금융지주 관계자는 "밸류업 정책을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큰 그림에서 놓고 보면 기업가치가 저평된 것은 사실이라 이를 높이는 것은 정책과 상관없이 당연히 해야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다른 관계자도 "주주환원과 관련해서 제대로 이행할 수 있을지 주주들의 우려가 있다"며 "앞으로도 보통주자본비율(CET1)을 적극적으로 관리하면서 약속된 주주환원을 이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지난 6일 외신을 통해 "탄핵이나 정권 교체, 정치적 불안정 상황과는 상관없이 밸류업 프로그램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파이낸셜 뉴스

📌 3줄 요약

  • 정국 혼란으로 인해 금융권이 비상대은체제로 전환하고 변동성 전반에 대해 점검하고 있다.
  • 은행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환율 변동성으로서 환율이 크게 오를 경우 은행의 외화 유동성이 부족해질 가능성이 있다.
  • 투자자들이 금융지주에서 발을 빼며 벨류업 프로젝트가 실패한 상황으로 보고있지만 정치 불확실성과는 별개로 지속적으로 추친해야한다.

AI 3줄 요약

  • 탄핵 정국 장기화로 환율 상승 및 외화 유동성 악화 가능성에 대비해 주요 금융지주와 은행들이 비상근무 및 위기대응 체계를 가동.
  • 환율 상승 시 외화 유동성 부족 및 자기자본비율 하락 위험 증가로 금융시장 변동성 대응 강화.
  • 정치적 불확실성에도 기업가치 제고 목표는 유지하며 주주환원 정책과 경영목표 이행 강조.

📌 경제 용어

  • 대외 신인도 : 한 국가나 기업이 외국의 투자자, 기관 또는 다른 나라들로부터 신뢰를 얼마나 받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 국가의 전반적인 이미지와 국제적 신뢰도(정치적 안정성, 경제 성장성, 외교적 신뢰)

  • 국가 신용도: 신용평가사가 감정하여 국가가 돈을 빌리고 갚을 수 있는 능력에 초점을 맞춘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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