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앱 하나 만드는 시간에 60점짜리 앱 5개 만드세요. 그중에 하나만 터져도 나머지 4개 실패를 커버해요."
최근 조쉬의 뉴스레터에서 읽은 케빈님의 이야기가 계속 머릿속을 맴돌고 있다. 혼자서 앱 3000개를 만들어 연매출 100억원을 달성한 1인 개발자의 이야기. 그의 성공담을 읽으며 느낀 인사이트들을 정리해보고자 한다.
케빈님의 성과를 숫자로 보면 정말 압도적이다:
하지만 더 인상적인 건 숫자가 아니라 그의 전략과 마인드셋이었다.
케빈님의 핵심 전략은 명확했다. 완벽한 하나보다는 60점짜리 여러 개를 빠르게 만드는 것. 이는 벤처캐피털이 100개 스타트업에 투자해서 1-2개 대박으로 전체를 커버하는 포트폴리오 효과와 동일한 접근법이다.
완벽한 앱 1개 (3개월) vs 60점 앱 5개 (3개월)
→ 5개 중 1개만 성공해도 1개보다 더 큰 수익
"만일 그날 LG 트윈스 야구팀이 승리했다, 우승을 했다 싶으면 그 커뮤니티 앱이 곧바로 나오고, 단 하루만에 배포하는 식으로 구축했습니다."
First Mover Advantage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포켓몬고 열풍 때 이틀 만에 앱을 만들어서 "구글에서 포켓몬고 검색하면 제 앱밖에 안 나왔다"는 상황을 만든 것이 그 증거다.
케빈님이 던진 가장 중요한 인사이트:
"앱 비즈니스의 핵심은 개발이 아니에요. 개발은 전체의 20%밖에 안 돼요. 마케팅이 40%, 운영이 40%라고 봐요."
이는 많은 개발자들이 간과하는 현실이다. 우리는 코드 품질, 아키텍처, 최신 기술 스택에 집중하지만, 정작 사용자가 어떻게 우리 앱을 찾게 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적은 시간을 투자한다.
케빈님의 마케팅 방법들:
화려하지 않지만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마케팅이었다.
AI와 노코드 툴의 발전으로 누구나 쉽게 앱을 만들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케빈님의 관점은 명확하다:
바뀐 것:
바뀌지 않은 것:
결국 "실행"이 핵심이라는 것이다.
3000개라는 숫자는 분명 대단하지만, 각 앱의 품질과 사용자 경험은 어땠을까? 단기적 수익 최적화에는 성공했지만, 장기적인 브랜드 가치나 사용자 충성도 측면에서는 의문이 든다.
실시간 검색어를 활용한 키워드 삽입은 합법적이지만, 사용자가 기대한 콘텐츠와 다를 수 있다. SEO 스팸의 경계선을 어디에 둘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현재 개발 중인 Shadow AI(음성 인식 일정 관리 앱)에서도 적용할 수 있는 교훈:
AI, 음성인식, 생산성 관리 등 현재 핫한 키워드들을 마케팅 포인트로 활용하는 방법 고민
개발자 커뮤니티, 생산성 도구 사용자 커뮤니티에서 자연스럽게 소개할 수 있는 방법 모색
케빈님의 이야기를 통해 본 개발자의 진화 방향:
기존 역할 | → | 새로운 역할 |
---|---|---|
코더 | → | 프로덕트 매니저 |
기술자 | → | 비즈니스 실행자 |
완벽주의자 | → | 빠른 실험자 |
기능 구현자 | → | 사용자 문제 해결자 |
케빈님의 성공은 "기술적 완벽함"이 아니라 "시장 타이밍 + 실행력 + 마케팅"의 조합이었다.
AI가 개발을 더 쉽게 만들어줄수록, 오히려 더 중요해지는 능력들:
기술만으로는 더 이상 충분하지 않다. 비즈니스 감각을 갖춘 개발자가 되어야 할 때다.
케빈님의 전체 인터뷰는 조쉬의 뉴스레터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