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내 성적 장학금 수령 회고

Minjae An·2023년 10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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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2018년도 한성대학교 상상력인재학부(자유전공)으로 입학한 나는 몸을 혹사하며
공부했던 재수 시절에서 막 벗어나 자유로운 영혼이 되기를 갈망하는
어디로 튈 지 모르는 새내기였다.

답답했던 재수 시절의 여파였을까... 학교 공부는 보란듯이 제껴두고 놀아제끼던
나는 평점 1점대라는 성적을 맞고도 정신 못차리고 계속 놀다가 국방부의 부름 받고
2020년 2월에 입대를 하게 된다.

군 생활을 마친 후 복학을 마주하니 비로소 처참한 내 누적 성적이 눈에 띄었다.
군 생활 막바지에 이런저런 진로 고민 끝에 그나마 내 적성에 맞다고 판단한
컴퓨터공학부로 진학을 결정한 상황에서 1학년때 관련된 수업을 듣지 않은 상황...
아무런 기반이 없는 상태에서 밑바닥부터 도전을 시작해야 했다..

도전

컴퓨터공학과 관련된 아무 지식이 없던 내 입장에서는 무엇을 공부해야할 지,
어떻게 공부해야할 지 아무것도 아는 것이 없었다. 이런 배경에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이너써클에 들어가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 교내 컴퓨터공학부 학술
소모임에 지원해 합격했다.

합격한 이후, 끈질기게 좋은 성적을 맞아본 선배들을 쫓아다니며 질문 세례를
이어갔다. 그 결과, 내가 좋은 성적을 맞기 위해선 일단 압도적으로 공부를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7일내내 등교를 하여 학교 열람실에 자리를 잡았다. 평일엔 수업을 들은
이후 정해진 일정대로 그 날 해야하는 공부를 반드시 마쳤으며, 주말엔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따로 개인 공부를 했다. 그렇게 생활하다 보니 일주일에
주 80시간 이상을 전공 공부에 투자하게 되었다..

결과

모르는 것이 너무 많다보니 효율적인 공부법을 찾기보다 그냥 일단 많이 하자는
마음가짐 아래 책이 있으면 책 내용을 정리하고 존재하는 모든 문제를 2회독이상
풀었으며, 강의도 2-3번이상은 돌려봤던 거 같다.

그렇게 무식하다고 볼 수도 있는 접근법을 1년내내 실천한 결과..



평점 4.3의 성적을 기록하고 복학한 해의 두 학기(2022-1, 2022-2)동안 성적
장학금을 수령하는 것에 성공하였다.

지금 와서 보면 너무 무식할 정도로 쉬지도 않고 공부에만 임했던 것 같다.
하지만 1년간 이정도로 무언가에 몰입하고 성취하는 경험을 쌓아보니 그것이 기반이
되어 어떤 일이든 도전하여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자신감과 용기를 얻을 수 있었다.

가끔 마주한 문제를 해결하다 지쳐 헉헉될 때도 무언가에 관해 집착에 가깝게
몰두하였던 위 시절을 생각하면 별 거 아니라는 생각과 함께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원동력이 생기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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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을 성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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