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쇄형 투표 사이트를 만들어보자 - 개요

민선일·2022년 11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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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제작 계기

지난 주 일요일.
교회에서 안수집사 권사 피택 공동의회가 있었다.
여러가지 요인이 있지만, 이번 의회에는 투표 개표에 약 4~5시간 가량이 소요되었다.
이는 개표하는 안수집사, 장로님들 뿐만 아니라, 결과를 기다리는 성도님들께도 힘든 일이었다.
또한 투표가 1차에서 종료되면 더할 나위없이 좋겠지만, 대부분 2차 투표까지 진행되며, 드물지만 3차까지 진행되는 경우도 있다.

언니 오빠들에게 '개발자로서 이 상황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을 듣고, '왜 아무도 해결하려고 하지 않는 건가요?'라고 말했다.
피택을 위한 공동의회가 자주 열리는게 아니다보니, 다들 '다음에 할 때 해결 방법을 찾아보자~'하고 막상 닥치면 '아이구 급하다 급해!'하고 매번 하던 방식으로 진행하는 것 같다.

개생아(개발 신생아)인 나로서는 좋은 대책이 떠오르지 않았다.

지난 번 장로 5인 피택 공동의회때는 OMR을 활용하여 후보자 명단에 마킹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이 방식을 활용할 수 없었던 이유는 후보자 대상자가 많기 때문일 것이다.
모든 교인들 중에서 조건에 부합한 사람들 전부가 후보자가 되기 때문에, 모든 후보자들의 목록을 만들고 이를 출력하여 OMR로 인식하기엔 어려움이 있었던 것이
다.

고려할 사항

  1. 사용자 연령대
    투표권을 가진 사람들은 다음과 같다

    1) 만 19세 이상
    2) 교회에 다닌지 1년 이상이 된 사람

    이 말은 다음과 같다.
    20대 이상의 모든 사람들을 대상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연세가 지긋하신 어르신들이 꽤 많이 있기 때문에 이를 고려하여 개발해야한다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

    이에 대해 내가 제시하는 해결방안은 다음과 같다.

    스마트폰 사용에 어려움을 겪으시거나 2G폰을 사용하시는 어르신들의 경우, 태블릿이나 노트북을 들고 다니면서 참여하도록 도움을 준다.

    이렇게 하면 투표 자체에 드는 시간이 이 전보다 오래 걸릴 수 있다.
    하지만 개표시간을 압도적으로 단축시킬 수 있다.

  2. 외부에서 투표가 불가능해야 함
    투표는 그 자리에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외부 사람들에게 노출되어서는 안된다.
    이는 후보자들의 개인정보(이름, 사진, 구역 등)이 외부의 다른 사람들에게 노출되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또한 투표는 현장에서 순차적인 설명을 들으며 진행할 것이고, 현장에 있는 사람들만 투표권을 가지도록 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로컬 네트워크에 접속된 사람들만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사실 우려되는 부분이 없는 것은 아니다.
    공유기에 접속가능한 최대 인원수가 정해져있고, 우리 교회의 경우 이 숫자를 훨씬 뛰어넘기 때문이다.
    하지만 만들고 나면 누군가 해결해주겠지 마인드로 진행한다.

    => 생각해보니까, 투표 직전에 QR링크를 나눠주면 어차피 외부에서는 투표가 불가능하다.
    단, 고려해야할 사항이 있다면, 투표 도중에 QR만 받고 외부로 나가는 경우가 있다.
    QR코드를 받은 후에 외부로 나가는 경우에는 QR코드를 받고,
    해당 코드의 접속을 막거나, 투표를 비활성화 시키는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 같다.

  1. 1인당 각 투표에 대해 1번씩 참여할 수 있어야 함
    한 명이 안수집사 피택 투표에 1번, 안수권사 피택 투표에 1번 씩 참여해야한다.
    이 또한 고려하는데에 시간이 오래 걸렸다.

    1. 개인정보(이름, 생년월일, 전화번호 등)를 입력하게 하여 각 사람을 구분
      1) 나오지 않은 타인의 개인정보를 활용하여 여러번 투표할 수 있음
      2) 친한 지인에게 대신 투표를 부탁할 수 있음(직접 투표하지 않는 경우 발생의 위험)
      3) 입력한 정보가 맞는지 아닌지를 확인하기 위한 사전 작업 필요(DB에 성도들의 정보 입력)
    2. 사전에 투표권을 가진 사람들에게 개인 투표 링크 배포
      1) 친한 지인에게 링크를 전달하여 대신 투표를 부탁할 수 있음(직접 투표하지 않는 경우 발생의 위험)
    3. 투표 직전에 개별 링크를 가진 QR코드 종이를 각각 배포
      1) 투표권자만 받았는지 확인 불가능
      2) QR코드 종이를 600여장 가량 미리 작업해둬야 함

    여기서 내가 채택한 방법은 3번이다.
    3번에서 나온 문제의 경우 해결가능한 문제이지만, 1번과 2번 방법의 여러번 투표할 수 있는 위험은 해결이 어렵기 때문이다.

웹사이트 투표의 장점

  1. 정확한 후보에게 투표할 수 있음
    이번 투표 때는 후보수가 정해져있는 것이 아니라, 교인들중에 후보에 해당하는 분들이 후보가 되는 투표였다.
    후보의 조건은 다음과 같았다.

    1) 교회에 다닌지 1년이 넘은 사람
    2) 안수권사 피택의 경우의 경우 만45세 이상..?

    적합한 후보군 내에서 투표할 수 있다.
    이번 투표의 경우, 후보자로 적합하지 않은 경우도 이름을 적어서 제출하면 일단 투표 집계가 되었다.
    후보자 목록을 전부 등록해두고 선택하도록 하면 대상자로 적합한 사람들만 노출되기 때문에 적합한 후보군 내에서 투표할 수 있다.

    사진을 보고 누구인지 확인하면서 투표할 수 있다.
    나같은 경우에는 교회 아싸라서 그런 것도 있지만, 우리 교회는 규모가 상당히 크기 때문에 이름으로는 사람들을 구분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후보자의 이름과 사진을 등록해두면 얼굴을 보고 확인하면서 투표할 수 있다.
    또한 동명이인도 있기 때문에 얼굴과 구역 등의 기타 정보를 확인함으로 무효표나 원하지 않는 후보에게 투표하는 일 없이, 원하는 후보에게 투표할 수 있다.

  2. 개표 및 집계 시간이 압도적으로 단축되고, 정확성도 올라감
    직접 개표하면 시간이 오래걸릴 뿐만 아니라, 누락되거나 중복으로 집계되는 표가 있을 수 있다.
    투표한 결과를 DB에 저장하면 즉시 데이터를 가공하여 바로 집계해서 보여줄 수 있다.
    개표 및 집계에 소요되는 시간을 줄이고, 개표 및 집계 과정에서의 실수를 배제할 수 있다.

웹사이트 투표의 단점과 해결방안

  1. 어르신들이 사용하기 어렵다.
    스마트폰 사용에 어려움이 있거나, 2G폰을 사용하시는 분들은 투표 참여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태블릿이나 노트북을 들고 다니며 목사님들이나 투표에 연관이 없거나 적은 분들이 도움을 준다.
    2) 이 분들에게만 종이 투표를 하도록 용지를 따로 나누어준다.

    이렇게 하면, 투표 자체의 시간은 조금 늘어날 수도 있다.
    하지만 개표에 소요되는 시간은 압도적으로 줄일 수 있다.

맺음말

내가 만든다고 우리 교회나 다른 교회에서 사용될 가능성은 거의 Zero에 수렴하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누군가는 해결하기 위한 몸부림을 보여주어야, '나 말고 더 대단한 누군가 좋은 프로젝트를 만들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시작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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