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차

그루트·2021년 10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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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나중에 어떠한 문제로 고통받거나, 화가 많이 났을 때 다시 보기 위해 쓰는 글이다.

나는 왜 화가 났는가

오늘 나는 개발을 하다가 떄려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아니 사실 매일 느끼는거같다.)
적어도 한 5000번은 참은거 같다.

'내가 지금 이걸 왜 하고 있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지금 하고 있는 일들이 다 의미없어 보이기도 했다.
할 수 있는 방법은 다 해본 것 같았다.

어디서 무엇이 어떻게 잘못되었는지 알 수가 없었다.
키보드를 부숴버리고 싶었다.

어쩌면 너무 오랫동안 한 자리에 앉아있어서, 지쳐서 그랬는지도 모른다. 그것도 아니면 팀에 도움이 되지 못한 내자신이 한심해서 그랬는지 모른다.

이것 말고도 해야 할 것들이 많은데, 시간은 없고,
계속 같은 문제에 매달려 있을 수 없기에 포기하고 싶은 마음만 들었다.

화가 나는 순간을 넘어서 자신의 능력에 회의감을 가지기도 했다.
아직 낮은 수준임에도 너무 많은 것을 하려고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나에게 하는 말

그렇게 하던 것을 다 멈추고 1시간 동안 쉬었다.
생각을 멈추니 자연스럽게 화가 사라졌다.
상황을 주관적인 관점에서 객관적인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었다.

나에게 하고 싶은 말이 생겼다.

진짜로 니가 할 수 있는 걸 다했니?

아니었다.
분명 할 수 있는 것들을 다 했다고 생각하고,
포기하려고 했는데,
아니었다.

결국 내가 화가 났던 이유들은 나의 능력 부족 때문이었다.
개발에 관련된 능력이든,
인내심의 부족이든.
어쩃든 나의 능력 부족 때문이었다.


내 능력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해결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냉정하게 판단하자.

너무 문제에 오래 매달리지 말고,
조금이라도 리프레시를 하고 와라.

혼자 힘으로 뭐든 해결한다면 좋지만,
주위에 좋은 사람들이 있잖아.
도움을 요청해 봐라.
최대한 정중하게, 그들의 시간을 뺐지 않도록.

그리고, 조금은 자신감을 가지자.
끝까지 가면 결국에는 할 수 있다.

끝으로

주변 사람들에게 찡찡대지마라.

네가 선택한 코딩이다. 악으로 강으로 버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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