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교육수강을 앞두고

minami·2021년 1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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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gital Training과의 조우

벌써 작년이 되어버린 2020년 12월, 멋직 수료가 다가오자 얼른 다음 단계로 넘어가고 싶은 마음에 이리 기웃, 저리 기웃하면서 공부할 곳을 찾았었다. 마침 다가오는 새해를 기점으로 교육을 시작하기 위해 수강자를 모집하는 곳은 아주 많았기 때문에 내가 원하는 커리큘럼 혹은 단체에 신청만 하면 되었다. 물론 신청한다고 다 뽑아주진 않지만.

그때 처음으로 찾아본 곳이 아무래도 멋직의 모태인 멋사였다. 마침 멋사에서는 K-Digital Training이라는 국비지원 무료교육으로 AI 개발자 양성과정 참가자를 모집하는 중이었는데 그걸 본 나는 '이제 막 개발에 발을 들인 지 6개월 남짓한 비전공자인 내가 벌써 AI를...?' 하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 사실 이 K-Digital Training이라는 프로그램 취지 자체가 비전공자에게도 디지털 일자리에 도전할 기회를 주자는 건데 아이러니하게도 정작 대상자인 내가 엥?! 해버린 것.

그 이유는, 우선 멋사 외에도 유명한 교육단체(예: 부스트캠프, 코드스테이츠 등)에서는 죄다 AI 개발자 양성과정만 개설되어 있었다. 그래서 각 단체 별 커리큘럼도 찾아보고 어느 정도 선행지식이 있어야 하는지, AI 개발자가 되려면 어떤 공부를 하는지 등 여러가지로 나름대로 알아보았다. 그리고 내린 결론이 오히려 비전공자이기 때문에 AI 분야는 진입장벽이 생각보다 높다는 것이었다. 반수포자였던 데다가 마지막으로 문과에서 미적분을 배우지 않은 세대이기 때문에 더더욱 코딩테스트 통과부터가 큰 관문이었고, 또 어찌저찌 코딩테스트에 통과해서 최종 합격을 하더라도 갈 길이 멀구나 싶었다. 부스트캠프의 지원 전 사전지식 점검 퀴즈를 풀어보려고 했다가 이건 내가 풀 수 있는 문제가 아니구나 하는 좌절감이 들었기 때문...😥

그래서 멋직 수강하면서 마지막 팀 프로젝트에 시간을 쏟아붓느라 중단하고 있었던 하버드대학교 CS50 강의나 마저 듣고 42SEOUL(선착지옥)에나 도전해보자 하고 말았다. 비전공자를 위한 과정이라면서 정작 IT계열 전공 우대가 붙어 있는 공고문 때문만은 절대 아니었다. 절대로.

🙋‍♀️멀티캠퍼스 K-Digital Training 등록

하지만 개발자로 커리어 전환을 꼭 이루어내겠다고 다짐을 하고 이미 발걸음을 아장아장 떼고 있는데 언제까지 독학만 할 수는 없었고, 나는 오프라인이 잘 맞는 사람이다. 맞다, 같은 길을 함께 독려하며 나아갈 사람과 이끌어주는 사람이 필요했단 소리이다. 그래서 CS50 마지막 렉쳐 영상을 남겨두고 또 열심히 코로나 시국이라 줌 강의도 좋으니 다른 사람들이랑 같이 들을 수업이 없는지 열심히 찾아 헤맸다. 그 사이 42SEOUL 체크인미팅 선착은 번번이 실패...

그러다가 AI 플랫폼을 활용한 서비스 개발 과정 수강생을 아직 받고 있는 멀티캠퍼스를 뒤늦게 발견하고 부랴부랴 신청했다. 아마 AI 개발자 과정은 그렇게 못할 것 같다고 해놓고 또 이건 할 만한 것 같단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는 사실 AI쪽은 크게 생각하지도 않고 그냥 질러버린 게 더 맞다. 제가 좀 대책없이 일단 뛰어들 때가 있어서요. 게다가 아직 이 분야에서 나는 아는 것보다 배울 것이 몇 배는 더 많고,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을 좋아하기도 하고, AI는 어차피 유망분야이니 내 앞길에 도움이 되면 됐지 전혀 해가 될 점도 없다. 새로 배운 것을 일지처럼 기록하기 위해 velog도 개설하지 않았나.

여하튼 그렇게 국민내일배움카드 발급이니, 수강신청이니 뭐니 하면서 일주일을 바쁘게 보내고 나니 벌써 월요일부터 수업이 시작된다. 이제 약 4개월 동안은 직장 다닐 때처럼 월-금 9 to 6를 꼬박 채워서 꼼짝없이 의자에 앉아서 공부를 해야 한다는 뜻이다. 일하는 것도 아니고 공부를 이렇게 하게 된 게 대체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감회가 참 새롭네.

어떤 강사님께 어떤 것을 배울지 정확하게는 아직 모르기 때문에 커리큘럼을 보면서 대략적으로 무엇을 얼마나 공부할지는 봐두었다. 프론트엔드를 지망하는 새싹으로서 이건 백엔드 분야 아니냐고 생각했던 Java와 Spring을 포함해서 웹 서비스 개발을 하려면 반드시 알아야 할 HTML과 CSS, JavaScript까지 골고루 할 것 같고, 거기에 AI를 양념처럼 쪼끔 하는 것 같다. 내가 이해한 커리큘럼은 그러한데 어째 엄청나게 두꺼운 "이것이 자바다" 책을 보내준 것을 보니 내 생각이 틀린 게 아닐지 조금 불안하긴 하다. 그간 내가 피하려고(?) 했던 다른 대부분의 일반 국비교육처럼 자바만 주구장창하다가 끝나는 건 아니겠지, 설마...

이와중에 책은 전체 제본 불량인 파본이다. 시작이 어째 산뜻하지 못한 느낌이라 조금 속상하게.

그래도 새로운 것을 공부하고 알아간다는 것은 정말 즐거운 일이고, 이번에도 팀내 수석 개발자 소리 들을 정도로 열심히 해봐야겠다고 다짐한다. 진짜 수석 개발자가 되고 싶으니까💪

저 잘 할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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