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 FE 합격기

민경민·2023년 9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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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먼저 토스팀에 먼저 합류하시고, 합격/이직 수기를 공유 해주신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글쓴이의 합격에 크게 기여했다. 이 글 또한 미래의 지원자들에게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최종합격 까지 과정에 대한 기억이 휘발되기 전에 글을 써본다.

서류제출

창밖으로 비가 추적추적 내린다. 열심히 정리한 이력서와 급하게 써내려간 포트폴리오 파일을 몇번이고 다시 확인했다. 토스로의 첫 지원이다. 기회를 낭비하기는 싫었다. 고민하고 고민하다 보니 서류제출 마감일. 하필 마감일이 낀 주말에 부모님을 뵈러 고향에 내려갔다.

포트폴리오가 문제였다. 어떤 내용을 포함할지 몇번이고 바꿨지만 도통 마음에 들지 않았다. 여러번 고쳐쓰다보니 마음은 더 급해졌다. 마지막으로 모집요강의 내용을 다시 확인하고, 불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정보를 모조리 쳐냈다. 이쁘게 꾸미고 싶은 욕구와 줄글을 쓰고 싶은 욕구를 참아냈다.

결국 서울로 올라오는 버스 안에서 제출하기 버튼을 눌렀다.

사전과제

서류가 통과 되었다. 이틀만에 유선으로 합격 연락이 온다음, 이메일로 사전과제 관련 안내가 날라왔다. 이때부터 토스팀의 빠른 일처리가 느껴졌다. 알 수 없는 오기로, 나도 최대한 빠르게 과정에 임하고 싶은 욕구에 타올랐다. 오는 일요일에 바로 과제를 진행해서 제출하겠다고 했다.

아뿔사, 그주 주말에 친구들과 양양에 가기로 약속이 잡혀있었고, 금요일 연차도 사용한 상태였다. 막무가내로 양양에 랩탑을 들고 내려갔다. 친구들은 이해해주는 한편 이상하게 쳐다봤다. 서핑샵에 붙어있는 카페에서 예상 문제를 상상하면서 코드를 끄적거렸다.

두가지 목표를 설정했다. 첫째, 토스팀에 합류하면 빠르게 적응 할 수 있다는 점을 코드로 어필 하기. 둘째, 같이 일하기 편해보이는 코드를 작성하기.

예전에 봤던 slash 컨퍼런스의 프론트엔드 발표 영상을 복기하고, slash 라이브러리의 코드들을 훑어 보았다. 토스뱅크의 프론트엔드 챕터에서 사용하고 있는 기술스택을 어떻게 과제에 녹여낼지 고민했다. 특히 emotion은 제대로 사용 해본적이 없어서 best practice 위주로 documentation을 속독했다.

휴가가 끝나고 서울로 돌아왔다. 일요일 점심이 다가왔고 과제의 상세 안내 사항을 안내 받았다. 주어진 시간은 8h. 요구조건들을 보자마자 만만치 않겠다 생각이 들었다. 어느 순서로 작업을 진행할지 결정하고, 1시간의 버퍼를 설정한 뒤 요구조건 별로 시간을 어떻게 배분 할지 결정했다.

버퍼를 설정한게 천만 다행이었다. 시간배분 실패로 마지막 일분 일초까지 사용했다. 시간 부족으로 넘어간 부분에는 주석으로 문제점과 개선 방향성을 남겼다. 나름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제출했다.

직무 인터뷰

떨어졌구나, 생각이 들때 쯤에 과제전형 합격 연락이 왔다. 어찌나 기쁘던지!

직무 인터뷰는 제출한 사전과제 결과물과 이력서를 기반으로 진행한다고 안내를 받았다. 제출한 과제를 톺아보았다. 예상 질문 리스트를 만들고, 과제를 리팩토링하는 라이브 코딩을 연습했다. 이력서의 경우 항목별로 꼬리질문을 2 depths로 준비했다.

면접이 시작됬다. 다행히 내가 어필하고 싶은 부분을 콕찝어서 질문 해주셔서 마음껏 내생각을 전달 할 수 있었다. 답을 모르거나, 면접관의 의도를 잘못 파악해서 엉뚱한 대답을 몇번 했다. 그때마다 선문답을 하듯이 정답을 향해 대화를 이끌어 주셨다.

면접과정에서 내가 제대로 활용하고 있지 않았던 react-query의 기능과, compound component pattern의 장단점에 대해 알게되었다. 다음날 출근해서 새로 배운것을 바로 사용하는 방식으로 프로젝트의 코드를 리팩토링 했다. 기분이 아주 좋았다.

문화 인터뷰

다음주에 직무 인터뷰 합격 연락이 왔고, 문화 인터뷰 일정이 잡혔다.

우선 채용담당자님이 보내주신 토스커뮤니티 더 알아보기 자료들을 살펴봤다. <유난한 도전>도 구매 해서 읽기 시작했다. 마지막으로 이력서를 살펴보면서 나의 경험을 기반으로, 내가 어떻게 토스팀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정리했다.

면접이 시작되었다. 매우 직설적인 질문들을 받았다. 나도 최대한 핵심만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다. 미처 생각치도 못한 질문들도 다수 받았다. 그때마다 잠시 생각을 해보겠다 한뒤, 생각이 정리되면 솔직하게 대답을 드렸다.

인터뷰가 끝나고, 저녁을 때우면서 집으로 돌아갔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바로 내가 말한 내용들을 복기했다. 다소 횡설수설 했지만, 정합성이 있는 대답을 드렸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과

문화 인터뷰도 합격이었다. 만만세. 레퍼런스 체크와 처우 협의는 과정은 무탈하게 진행 되었다. 온보딩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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