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거한 값들이 주로 집합으로 사용될 경우, 예전에는 상수에 서로 다른 2의 거듭제곱 값을 할당한 정수 열거 패턴을 사용해왔다.
public class Text{
public static final int STYLE_BOLD = 1<<0;
public static final int STYLE_INTALIC = 1<<1;
public static final int STYLE_UNDERLINE = 1<<2;
public static final int STYLE_STRIKETTROUGH = 1<<3;
public void applyStyles(int styles){...}다음과 같은 식으로 비트별 OR을 사용해 여러 상수를 하나의 집합으로 모을 수 있으며, 이렇게 만들어진 집합을 비트 필드라 한다.
text.applyStyles(STYLE_BOLD | STYLE_ITALIC);비트 필드를 사용하면 비트별 연산을 사용해 합집합과 교집합 같은 집합 연산을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 하지만 비트 필드는 정수 열거 상수의 단점을 그대로 지니며, 추가로 다음과 같은 문제까지 안고 있다.
- 비트 필드 값이 그대로 출력되면 단순한 정수 열거 상수를 출력할 때보다 해석하기가 훨씬 어렵다.
- 비트 필드 하나에 녹아 있는 모든 원소를 순회하기도 까다롭다.
- 최대 몇 비트가 필요한지
API작성 시 미리 예측하여 적절한 타입을 선택해야 한다.API를 수정하지 않고는 비트 수를 더 늘릴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 더 나은 대안이 있다. java.util 패키지의 EnumSet 클래스는 열거 타입 상수의 값으로 구성된 집합을 효과적으로 표현해준다. Set 인터페이스를 완벽히 구현하며, 타입 아전한고, 다른 어떤 Set 구현체와도 함께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EnumSet의 내부는 비트 벡터로 구현되었다. 원소가 총 64개 이하라면, 즉 대부분의 경우에 EnumSet 전체를 long 변수 하나로 표현하여 비트 필드에 비견되는 성능을 보여준다. removeAll과 retainAll 같은 대량 작업은 비트를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산술 연산을 써서 구현했다. 그러면서도 비트를 직접 다룰 때 흔히 겪는 오류들에서 해방된다.
앞의 예를 열거 타입과 EnumSet을 사용해 수정해봤다.
public class Text{
public enum Style{ BOLD, ITALIC, UNDERLINE, STRIKETHROUGH}
public void applyStyles(Set<Style> styles){...}
}다음은 applyStyles 메서드에 EnumSet 인스턴스를 넘기는 클라이언트 코드다. EnumSet은 집합 생성 등 다양한 기능의 정적 팩터리를 제공하는데 다음 코드에서는 그 중 of 메서드를 사용했다.
text.applyStyles(EnumSet.of(Sytle.BOLD, Style.ITALIC);applyStyles 메서드가 EnumSet<Style> 이 아닌 Set<Styles> 인 이유는 모든 클라이언트가 EnumSet을 건네리라 짐작되는 상황이라도 이왕이라면 인터페이스로 받는 게 일반적으로 좋은 습관이다. 이렇게 하면 좀 특이한 클라이언트가 다른 Set 구현체를 넘기더라도 처리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