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NCTION 2022 ASIA 후기

Marsboy·2022년 12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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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커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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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정션

지난 2022년 8월 중순 여름 부산 벡스코에서 큰 규모의 해커톤인 정션이 한국에서 열렸다! 시대생의 디자이너 한 명이 해커톤에 나갈 사람을 구하고 있었기 때문에, 해커톤에 평소에 나가보고 싶었던 나는 사람들을 모집하여 해커톤에 나갈 팀을 모집했다.

개발자라면 한 번쯤은 나가보고 싶을 만한 첫 해커톤에 당첨되어 다양한 준비를 했다. 팀원들에게 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 좀 더 열심히 공부하고, 부산으로 갈 2박 3일의 준비를 마쳤다. Junction asia 디스코드 방에 사람들이 모였는데, 몇몇 부산 네이티브 사람들이 부산의 맛집을 추천하는 글을 올리기도 하였다.

살면서 부산에 처음 가는 나로서는 굉장히 기대되는 리스트였다. 시간 관계상 많은 맛집을 돌진 못했고, 국밥 한 그릇 먹을 수 있었다. 엄청 맛있었음!

디캠프

무더운 여름에 부산에 갔었기 때문에 굉장히 더웠는데, 부산역 바로 앞에 있는 디캠프라는 라운지에 정션 참가자들은 그냥 입장할 수 있게 해주었기 때문에 후발주자로 출발한 나는 디캠프 라운지에서 쉬고 있었다.
먼저 부산에 도착한 팀원들과 합류하여 부산에서 첫 국밥을 먹고 행사장 주변의 위워크로 이동하여, 개발과 관련된 일을 몇 개 처리하고 있었다. 그렇게 시간에 거의 맞춰 정션 아시아 해커톤이 열리는 부산 벡스코로 향하게 됐다.

행사장 초반

바닥에 앉아 노트북을 펴는 사람부터, 매우 많은 사람들이 곳곳에 퍼져 있었다. 우리 팀은 운이 좋아서 맨 처음으로 정션 행사장에 입장할 수 있었다. 처음부터 정션 굿즈를 나누어 주었고, 해커톤에서 받고 싶었던 정션 아시아 티셔츠를 받고 입장하게 됐다.
행사장에 처음으로 딱 입장하자마자 탁 트인 넓은 곳에 은은한 조명, 개발자다운 디자인과 부스들, 가지런하게 놓인 과자나 카페인 음료들을 딱 보고 생각보다 많이 설렜다. 인터넷으로 봤을 때도 굉장히 설렜는데, 직접 마주하게 되니까 더욱 설렜고 굉장히 열심히 하게 되었다.

카페인 음료들

행사장의 오른쪽 벽엔 부스들이 가득 차 있었고, 왼쪽에는 진행진의 부스 및 과자 및 음료가 놓여 있는 곳이 있었다. 무수히 많은 카페인 음료들을 보니 저절로 미소가 입가에 지어졌다 :D

본론

해당 행사에서는 네 가지의 트랙이 있었는데 AWS, Chainapsis, ZEP, Microsoft의 네 가지 기업에서 나오는 과제를 선택하여 해당 과제를 48시간 동안 하여 결과물을
제출하면 되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48시간 동안 4시간 30분 정도만 자고, 시간 내내 꾸준한 개발을 했다.

우리 팀은 AWS 트랙을 선택하여, AWS에서 주어진 과제인 AWS의 서비스(lambda, API gatewat etc..)를 이용하여 게임을 만드는 내용을 진행하게 됐다. 첫날 회의를 통해서 우리는 AWS의 서비스를 통한 교육용 게임을 만들기로 했다.

팀 포지션이 디자이너 한 명, 프론트 한 명, 백엔드 세 명의 구성이었는데, 프론트는 해보지 않았던 웹 게임을 개발해야 했고, 백엔드도 AWS를 다루어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꽤 힘든 과제였었다.

48시간 동안 정신없이 AWS를 공부하면서 로그인 기능 부분을 손봤다. AWS를 처음 다루어보는데 스케일이 너무 큰 사이트였기 때문에 정신없이 공부했었다. 하필 AWS에 대한 레퍼런스도 너무 부족하고, AWS라는 사이트 UI가 계속 바뀌어 찾아도 찾아도 다루기 너무 어려웠었다.

그래도 주어진 포지션을 마무리하기 위해서 꾸준히 해커톤 내내 앉아서 코딩했고, 중간중간 잠깐 쉬는 시간으로 행사장을 돌아다니면서 다양한 부스를 둘러봤다. 다양한 굿즈를 받았는데, 그중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OP.GG의 후드티 굿즈였다. 거기에다가 OP.GG에서 이쁜 카드까지 받았다. 감사합니다 OP.GG 최고!!

인생네컷 부스

그렇게 약 48시간의 쟁쟁한 개발이 끝나고, 우리는 어느 정도 기본 기능만 있는 서비스 하나를 만들어서 발표하였다. 발표까지 영어로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서비스 기술 아키텍쳐

이와 같은 백에드 아키텍쳐로 구성하려고 했으나.. cognito 등 몇몇 개의 AWS 서비스는 사용하지 못했다. AWS의 UI가 처음 쓰기에는 굉장히 굉장히 복잡한 구성이었기 때문에 쓰는 데 결국 실패하고 기본적인 기능 위주로 구현했다.

기능이 약간 빠져있는 서비스를 구현하고 발표를 겨우 마치고 몇 분 지나지 않아 시상식이 진행됐다.

결론

해커톤의끝

상상했던 것 이상으로 가슴 떨리는 행사였다. 48시간 동안 거의 잠도 못 자고 하는 극한의 도전임에도 불구하고 다양하고 많은 사람이 쉬지 않고 서비스를 완성하기 위해 달리고 있었다.

나 또한 잠도 거의 못 자고 했지만, 여전히 재미있었다. 몸을 극한의 상황에 두는 대회였지만 다음에 다른 해커톤이 열린다면 또 참여하고 싶을 것 같다. 정션 아시아에서 제공해주는 다양한 간식 및 다양한 음료수도 많이 먹었다!!

그 외에도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다. solved.ac의 개발자님을 만나 뵙고, OP.GG의 CTO님과도 만나 이야기도 나누었다. 팀원의 지인이었던 스캐터랩에서 일하시는 분도 만나고 다양한 개발자들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해커톤이 끝나고 바로 KTX를 타고 서울로 왔다. 서울 새벽의 버스를 타고 12시쯤에 귀가하여 바로 쓰러지듯이 잠을 잤는데, 해커톤에서 있었던 일들이 꿈만 같았다. 정션 아시아 행사장의 조명이 몽환적이어서 그런 것 같기도?

시대생원들

서비스를 끝까지 완성하지 못해서 남은 아쉬움도 있었고, 부스들에서 다양한 굿즈를 받아 행복함도 있었고, 다양한 뛰어난 개발자들을 만나 설렘도 느꼈다. 해커톤은 정말 개발자들의 마라톤인 것 같다. 힘들고 벅찬 일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끝까지 완주하기 위해 달린다는 것이 그만큼 개발이 재미있다는 뜻이 아닐까. 완주할 수 있을 만큼 뛰어난 개발자는 아니지만, 끝날 때까지 달렸다는 걸 생각하면 개발이라는 것은 나에게 그만큼 재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해커톤이 끝나고 일상으로 복귀해도 여전히 열심히 달려야겠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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