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발자 행사. AWS Community Day에서 테트리스...를 했다...?

개발자는 다른 직무보다 더 활발하게 외부 community가 형성되어 있어서 회사 밖에서도 toy project를 경험할 수 있고, 경험담을 공유하기도 하고, 성장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게 큰 장점인 것 같다. 이전까지는 회사 개발자분들이 이런 저런 행사에 참여하면서 우리의 상황을 홍보하는 모습을 보기만 했는데 이제는 나도 그런 행사에 참석할 수 있다는 생각에 들떴다. 물-론 가상 공간에서! (아쉽...🥲)

내가 개발 공부를 시작하고 만난 첫 행사는 AWS Community Day이다. session 제목을 보니 너무 어렵기도 하고 AWS라고 하면 주로 BE와 관련되어 있다고 생각해 고민했다. 그런데 FE 개발자들도 AWS 한국 사용자들 모임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되어 나도 용기를 내보았다. 나 역시 bootcamp에서 배포 과정을 경험해봤으니 자신감을 가지고 행사장에 입장...!

회사 다닐 때 gather를 썼기 때문에 오랜만에 접속한 gather 공간이 반가웠다. 행사장에는 많은 개발자와 기업이 있었는데, 아직 행사가 시작되기 전이기도 했고 너무 들떠버리기도 해서 기념으로 screenshot 찍는 것도 깜빡하고 Kakao Style로 뛰어가버렸다 (????🙃????) 지금은 아니지만 이때는 Zigzag를 엄청 좋아했어서 '언젠가 Kakao Style에 입사하고 싶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기에 바로 찾아간 것이다. (난 내가 좋아하는 service를 운영하는 회사에 입사하고 싶기 때문에!) 그런데 맙소사 가자마자 말을 걸어주실 줄이야...ㅠㅠ 난 이분들이 찾는 초능력자가 아니기에 시간을 할애해 주시는 것에 죄송스럽기도 하고 친절하게 대화를 걸어주셔서 감사하기도 했다. 소심하게 Kakao Style에서 요구하는 FE 개발자의 자격 조건을 여쭤보고는 황급히 감사 인사를 하고 자리를 떠났다. (휴...)

이렇게 정신 없는 와중에 그래도 session을 들어보겠다며 여기저기 참석했는데, 전달 받기로는 offline에서 하는 행사가 훨씬 재밌다고 한다. 지금은 가상 공간에서 보고 있는 경주를 실제 robot들이 하는 걸 볼 수 있기도 하고, 여러가지 선물을 받기도 하고 말이다. 코로롱만 아니었어도...😡

번외로 나는 내가 다녔던 회사에서 잠시 hot했던 tetris 경기가 반가워서 참석했는데, 음... 생각지 못하게 결승에 가버렸다. 그냥 조금 집중해서 했는데 어쩌다 보니 그만...! 🎮🎮🎮 그 전까지는 재미로 했는데 막상 결승에 가니 너무너무너무너무 긴장돼서 내 심장 소리가 들리고 손이 엄청 차가워졌다. 전혀 예상치 못한 전개ㅋㅋㅋ 최종 순위는 4위! '이 분들이랑 tetris 해보라'며 대화창에 이름을 날려버렸다ㅎㅎ 내가 누군지 내가 있는지 아무도 신경쓰지 않겠지만 나로서는 첫 개발자 행사에 이렇게 등장(?)한 게 쑥스럽고 재밌었다.

어쩌다 보니... AWS에 관한 내 지식의 한계로 main이 tetris가 되어버렸는데ㅠㅠ 내년 행사에서는 더 개발자다운 모습으로 참석해야겠다고 다짐했다. AWSKRUG slack에도 은근슬쩍 참여해 봐야지 ㅎㅎ
이번 행사에서는 여러 형태로 환영 받은 걸로 만족해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