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ple Developer Academy@POSTECH 2기 합격, 그리고 3개월차의 (두발자국 정도 늦은) 회고

Madeline👩🏻‍💻·2023년 5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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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지원 후 지원 후기 써야지, 합격 후 합격 후기 써야지, 하고 생각은 백만번은 했지만, 급하게 방 구하랴, 이사 준비하랴, 또 막상 포항 와서는 적응하고 생활하느라 바빴다.
🫢 변명이다.ㅎㅎ
하여튼 한 두발자국 정도 늦은 감이 있지만, 3개월차 애플 디벨로퍼 아카데미의 러너로서 회고를 해보고자 한다.
내 정확한 닉네임이나, 실명은 없으니 반정도(?) 익명의 힘을 빌려 써보겠다.

1. 합격 후기

정말 운이 좋았다.
아카데미 와서 수많은 러너를 만나보니, 멋있는 사람이 너무 많더라.
너무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개성의 사람들이 다 이곳 포항으로 모인 것 같았다.
그래서 아, 내가 진짜 운이 좋게 붙었구나, 하고 생각하고 감사하며 살고 있다.😊

이것저것 기억에 의존하여 써볼거지만, 다른 블로그들과 마찬가지로, 면접이나 교육의 내용에 대해서는 쓸 수 없다🥺
이런 느낌이구나, 하는 정도로만 참고해주었으면 한다!
(정보 전달 < 개인 회고 용🐲)

cv, 포트폴리오, 자기소개서

사실 부랴부랴 준비했다. 3기부터는 cv나 포트폴리오가 필요없다?고 들었는데, 나는 자기소개서와 cv와 포트폴리오를 몇일 안에 완성했어야 했다.

사실 작년 9월부터 내가 공부한 "개발"이라곤 안드로이드 코틀린이 전부였다.
고작 4개월 공부하고, 2개월 프로젝트에 투입되어,
너무 좋은 팀원들을 만나 앱을 하나 완성해보자! 하는 동안! 이 프로그램을 발견한거라,
각종 인포세션이나 qna도 참여하지 못했다.

더군다나 1기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었다. 구글이나 유투브 인스타 다 없었는데,,
(이제 생각해보니 진작에 깃허브를 들여다볼걸 그랬다.
깃허브에는 1기와 현재 2기 러너들의 행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아무튼 애플 아카데미의 존재를 상대적으로 늦게 발견했고,
지원하는 시기에는 프로젝트가 진행되던 때라, cv나 포트폴리오에는 쓰지도 못했다.

그니까 내가 쓴 것이라곤 컴공 복수전공 학부생 시절 했던 공부들 정리한 것과, 잠깐 몸담았던 웹 백엔드 동아리 활동 뿐,,
그리고 나의 경력에는 토익 990점, 서울시 청년상 수상(봉사시간이 많거든용)도 있었다. 전체적으로 애플 디벨로퍼 아카데미에서 원하는 인재상인지 생각하면서 포트폴리오를 만들었다. T자형 인재가 뭔지 모르겠지만, 넓으면서도 얕지 않은? 공부 스타일을 어필하면 좋을 듯 하다. 난 코딩 관련해서 어필할 것이 많이 없어서 글로벌 역량을 아주 많이 강조했던 것 같다.😎
어딜 가든, 누구를 만나든 배울 점은 항상 있다고 생각하면서 사는데, 이 점이 여기 와서도 생활하는 데에 아주 큰 도움이 된다!

오히려 여기 와서 친해진 다른 합격생분들 포트폴리오 보면서 감탄했다. 와우 너무 멋진 girl, boy..


(사진은 실제 작성자가 스스챌에 제출했던 앱, 이지만 땡큐를 받았답니다😊)

면접

내가 참고할 수 있었던 1기 러너분의 소중한 블로그 후기를 참고했는데,
인싸들만 할 수 있는 면접이라며, 너네끼리 다해먹어라! 하는 말이 있었는데ㅋㅋㅋ
이제 생각해보니 너무 공감된다.
난 소문자 E 의 성격이라, 그래도 새로운 사람들과 처음 이야기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은 없지만, 수많은 I들은 적잖이 당황했을 것 같다.
아직도 2기 러너들 사이에서는 각자의 면접 때 이야기를 종종 한다.🤭
하지만 면접관들이 친절하게 질문해주셔서, 진짜 편안한 분위기이다.
내 생애 첫 면접이었는데, 우리나라에서 이런 면접이 있다고?! 라고 생각했다.
개방적이고, 누구나 말할(의견을 내보일) 기회가 있고, 정말 친절하시다.

꿀팁이라면, 정말 준비할 필요 없다. (2기 한정일 수 있지만,) 준비할 것은 강력한 철판과 강력한 의지..

방 구하기?

개인적으로 합격 후 가장 당황스러웠던 것은, 방이 없었다 !
합격자 단톡방에서도 방 이야기가 가장 많이 오고 갔던것 같다.
(포항공대에 애초에 여학생이 적어서 기숙사 방이 제한되어 있다.)
나는 자취를 한다. 기숙사와 자취(외부 숙소) 장단점이 너무 뚜렷하니, 개인 취향에 맞게 선택하면 되겠다.

정말,, 2월의 포항은 방 구하기가 너무 어려웠다. 구할 수 있는 기간도 짧았고, 난 서울사람이라 포항 왔다갔다 하기 힘들었단 말이야 🥲
아빠찬스로 여차저차 정말 운이 좋게 학교와 가까운 방을 구했다 !
방을 구할 때에는 포항공대 커뮤니티나, 직방/다방 보다는 부동산에 직접 전화하는 것을 강력하게 추천한다. 포항은 시골이라 그런거(앱, 웹) 안쓰고 다들 전화나 직접 집 보고 계약하신다.

2. 잘 살고 있나?

3월에 내가 어떻게 살았지 돌이켜보면,
2월 땡 졸업 후 첫 사회 생활에, 첫 자취에, 첫 개발자 공부에,,(첫 장거리 연애에,,)
아카데미 생활도 낯설고 설레고 긴장되었고,,
매일 새로운 사람들과 대화하고, 나를 PR해야했고,,
너무 재밌었지만, 한편으로 부담감도 가득 안고 살았던 것 같다.

나름 아카데미 커리큘럼이 이런 분위기를 모두 고려해서 기획되었다고 생각한다.
처음부터 어렵고 빡센 프로젝트 돌입!이 아니라, 적응기간을 충분히 준다.
덕분에 너무 좋은 사람들 여럿 만나고, 친해지기도 하고, 또 놀기도 하고, 공부도 열심히 할 수 있었다.

이 곳은 의지만 있다면 뭐든 할 수 있는 곳이다.
하고 싶은 활동, 공부하고 싶은 것, 만들고 싶은 모임, 다 기획하거나 참여할 수 있다. 정말이다.

내가 언제 또 이렇게 재밌게 자극받으면서 공부해보겠어,!

장점

  • 자연이 너무 좋다,, 서울 사람이라 그런지 여기 포항의 자연이 너무너무 좋다. 출근하고 퇴근하는 길도 일부러 맨날 걷는다. 봄에는 벚꽃이 만개하고, 지금은 장미가 만개했다.
  • 다른 분들이 말씀해주신 부분인데, 서울이 아니라 포항인만큼, 진심인 사람들이 많다. 그냥 어디 한번 해봐?가 아닌, 많은 것들을 포기하고 이 곳에 온 사람들이 많다.
  • 멋진 사람이 많다(?) 정말 그렇다. 같이 배우는 러너들, 멘토들, 옵스분들, 다 너무 멋진 사람들이다.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 각자가 가진 매력이 너무 뚜렷!한 사람들이다. 대학교에서 느끼지 못한 것들이랄까,,
  • 공부 외적인 부분에서의 성장?
    애플은 Me Time을 굉장히 중요하고 소중하게 여긴다.
    기술적인 성장이 있으려면 정신적으로든, 신체적으로든 건강해야하기 때문. 여기와서 스스로를 돌아보고 살피는 좋은 습관이 생겼다.👍
  • 많은 활동을 해볼 수 있다. 내가 테크 분야여도, 디자인, 도메인, PM의 역할을 해볼 수 있다. 여기서 코딩만 하는 건 없다 ㅋㅋㅋ 기획부터 다 해야 한다 다 해볼 수 있다.
  • (이런거 말해도 되나?) 애플과 적당한 관련이 있다. 우리가 만든 앱이나 프로젝트에 대한 피드백을 해준다.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 바다가 가깝고, 부산, 경주가 가깝다! 팀원들, 친해진 동료들과 여기저기 훌쩍 떠났다가 금방 돌아올 수 있다.
    (영일대 코스: 카페 - 저녁 먹고 - 불꽃놀이 - 영일교)

단점

  • (으앙 효자시장 쪽에 폐교가 하나 있는데, 새가 너무 크고, 넘 많다😭😭😭😭)
  • 다 스스로 해야한다. 뭐 당연한 얘기겠지만, 다른 부트캠프들과 차별점이기도 하단다. 많은 양을 떠먹여주는 다른 한국 스타일의 ~ 와는 달리, 하고 싶은 활동, 공부하고 싶은 것 다 스스로 하면 된다!
    이 부분도 잘 맞는 사람이 있고, 아닌 사람이 있을 거다! 그래도 이 안에서 잘 적응해서, 스터디 좋아하는 사람들은 다 스터디 만들어서 공부 잘 하고, 혼자 하는 사람들은 혼자 하고 그런다!
  • 장점이자 단점인데, 사람들을 정말 많이 만난다. 정말 정말 많이 대화하고, 토론하고, 아직까지도 내 소개도 자주 한다. 하루종일 회의만 하다 오는 날도 있고, 하루종일 내 소개만 하다 오는 날도 있다.
  • 비밀스럽다(?)
    1기에 대한 정보가 많이 없어서 답답했는데, 내가 2기 당사자이지만, 아직도 다음 활동에 대한 정보가 없다ㅋㅋㅋ서프라이즈!가 많다. 난 서프라이즈 좋아하는 엔프피라, 재밌고 좋은데, 계획이 필요한 분들은 불편하다고 하더라.
  • 시골이다. 각종 인프라 부족, 저녁~밤되면 공부할 곳 = 도서관/기숙사 뿐..
  • 근데, 물가 왜 비싼거죠?🥲

3. 앞으로 남은 6개월동안의 목표

우선 기술적인 성장이 기본이겠지?
아직 차근차근 공부해나가기 보다, 그때 그때 필요한 것들을 찾아서 쓰느라 바빴다. 나는 iOS가 처음이지만, 여기에는 처음이 아닌 사람들이 더 많기 때문에, 피해주지 않으려고 막 따라가느라 그랬던 것 같다.
요즘 약간 시간적인 여유가 생겨서, UIKit강의도 들으면서 개인 공부도 하고 있다.

진로도 정해야 한다. 솔직히 아직까지 난 iOS 개발자다!!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껏 한 모든 경험 중 앱 프론트엔드가 가장 잘 맞고, 재밌는 건 사실이다. 디자이너와 PM, 백엔드 사이에서 중재하는 역할도 너무 좋고, 내가 짠 코드가 눈에 보이는 것도 좋고, 약간의 디자인을 해야하는 점도 너무 재밌다.

근데 세상에는 개발자 이외에도 아주 다양한 직무가 있더라고. 여기 있는 동안은 iOS 공부에 전념할거지만, 내가 잘하는 것들 모두 살려서 할 수 있는 직무가 있다면, 그걸 준비할 것 같다.
그게 무엇이됐든 영어와 개발과는 관련이 있어야겠지. 더 적극적으로 알아보고 대비해야지.

그리고 여기와서 생긴 목표인데, 나와 잘 맞는 동료를 찾아서, 큰 프로젝트를 함께 하고 싶다. 대학생들과 한 프로젝트를 제외하고는, 협업도 처음이라, 내가 어떤 스타일로 일 하는지, 또 누구와 잘 맞는지 찾고 싶다. 그리고 프로젝트도 진짜 잘되어서 오래 끌고 갔으면 좋겠다.

🌟

ㅎㅎ교육이나 커리큘럼 등등 내용은 공개할 수 없어서 개인적인 소감 위주로 적어보았다.
이 글을 읽는 누군가에게, 특히 미래에 읽을 내 자신에게 새로운 영감을 주길 바라며,,

🙏🏻

#AppleDeveloperAcade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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