왠만하면 최신 업데이트를 그 때 그 때 설치하는 편이다. 그게 훨씬 혼란도 적고 에러를 방지해 불편을 덜 수 있으니까 당연할 수도 있다.
그런데 요즘에는 대대적인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수행하기가 망설여진다. 익숙함을 포기하고 개선된 서비스에 길들여지는 걸 조금 꺼리는 걸 보면 나도 나이가 들긴 한 모양이다.
어찌됐든 블로그를 만든 김에 사용자 편의적 관점에 기반하여 몇 가지 사용성에 대한 개인적 소감을 기록해 볼까 한다.
먼저 금번 삼성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는 UI/UX에 대한 대대적인 수정이 있었던 모양이다. 내가 확인한 부분으로는 대충 이 정도가 보였다.
이 정도가 내가 발견한 내용들인데 그냥 적당히 적응할래야 할 수 없는 부분들이 꽤 있었다...(삼성키보드라거나 삼성키보드라거나...)
써놓고 보니 사용자 편의성에 기반한 관점은 2% 밖에 안되는 거 같다. 물론 그게 얼마나 빈번하게 사용되는가에 따라 큰 부분이 되기는 하지만 말이다.
다음은 Fit2에 대한 소감이다.
전체적으로 만족스럽지만 Galaxy Wearable 어플에서 알림 설정과 방해금지가 동기화 안된다는 점에 당황했다... 2주 동안 그거도 모르고 어째 알림도 안 오고 손목 올려 켜기도 안된다 싶었다... 그게 서로 연관있는 거면 말을 해줬어야 하는 거 아닌가 싶고. 물론 내가 멍청한 짓을 한 게 맞긴 하지만.
그럼에도 가장 충격적인 부분은 Fit2에 타이머 설정이었는데, 분/초 설정을 직접 1씩 올려줘야 한다는 점이... 정말 이해할 수 없었다... 타이머 시간 설정 화면을 따로 분리하면 가로 스크롤로 숫자 설정이 가능할 거라고 당연하게 생각했는데... 임베디드 스크린이니 C#으로 만들었을까? 아무튼 뜬금없이 불편을 유발하는 기능에 몹시 당황했다. 덕분에 자주 사용하지는 않는다. 와중에 최대 설정 가능 시간은 99분이다... 웨어러블의 최대 장점인 알람 기능이 이렇게 퇴색되어져 버렸다.
모든 기능이 다 내 마음에 들 수는 없지만 상식적으로 타이머 설정 부분은 정말 이해되지 않아 코드를 직접 보고싶을 정도였다. 가끔씩 발견되는 비상식적 불편 유발 요소는 대부분 정치적 패배에 의한 결과였는데... 혹시설마이것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관해서 다른 사람들한테도 의견을 물어 봤는데 나만 업데이트 시킨 거처럼 다들 조용하길래 이렇게 기록을 남겨본다. 아니면 다들 삼성 키보드를 사용하지 않는 걸 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