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입사 3달차 회고록

루나·2022년 10월 6일
0

취직을 하게 된지 약 3달정도 지났다.

어쩌다보니 입사 초기부터 사내에 있던 Angular/Flask 웹 사이트를 React/Nestjs로 마이그레이션 하는 작업을 맡게되었다.
이유는 프론트/백 언어 통합(TS)으로 한가지 언어만으로도 둘 다 관리할 수 있도록 접근성 향상과 비용 절감도 있었지만 역시 제일 큰 이유론 레거시 코드가 정말 정말 정말 엉망이었다... 의존성도 다 꼬여있으며 뷰 로직과 핵심 비즈니스 로직, 라우팅, DB와 통신/조작 등 수많은 로직을 하나의 함수에서 모조리 처리하고 있었다....

나름 코딩은 어렸을 때부터 했다고 생각했지만 실무에 들어오고보니 4달 전까지도 웹개발 프레임워크/라이브러리를 "Hello World!" 수준밖에 하지 못했던 것 같다.

지금은 React로 재사용성을 고려하며 컴포넌트를 만드는 법을 알게 되었고 지겹도록 배웠던 OOP가 왜 존재하게 되었고 이걸 지키는게 왜 중요한지 뼈저리게 느끼게 되었다.

내가 입사하면서부터 시작하게 된 사내 스터디로 클린 코드/아키텍처를 공부하고 반면교사로 레거시 코드를 보며 왜 다른 사람들이 보기 쉽게 코딩을 해야하는지 깨달고 직접 체험하면서 '여태 나는 반도 못지켰구나. 내가 짠 코드들은 유지보수가 불가능했구나.' 라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
나름대로 가독성 좋게, 다른 사람도 이해할 수 있게 짰다고 생각했지만 현실은 너무나도 달랐던 것이었다.
그리고 다양한 아키텍처, 디자인 패턴을 공부하며 제대로 지키지 못했을 때 오는 문제점들을 스스로 겪으면서 반성도 많이 하게됐다..
그저 구현만 잘 하면 되지 라고 생각했었는데 실무는 너무나도 달랐고 진짜 개발자는 뭔지, 좋은 설계는 어떤건지 많이 고민하고 배워가고 있는 것 같다.

3개월만에 굉장히 많은 경험들을 하게 되었고 작업을 위해 알고 있었어야 할, 앞으로도 더 잘 알아야 할 지식들이 굉장히 많아졌다.

2주 전에 겨우 React 마이그레이션 작업이 1차적으로 완료되었고 이번주는 레거시 백 코드를 읽으며 어떤 기능들을 가져갈지 정리하며 DB 설계를 들어갔다.
백엔드에선 정말 제일 밑바닥 설계부터 들어가야되니 기대 반 걱정 반이다.
클린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한 설계를 진행할 것이며 가능한 테스트도 작성해보고 CD/CI도 구현해 볼 것 같다. 기간 내로 다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정말 다양한 부분들을 실무로 접해볼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크다.

profile
백엔드 개발자

0개의 댓글